자폐아들 위해 사업 시작한 엄마, 아들같은 청년 20명 고용

조회수 2018. 4. 20. 2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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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회적 기업

장애 아이를 둔 부모들의 바람은 한결같습니다. ‘내 아이보다 하루만 더 오래 사는 것’입니다.  


2010년 남편이 갑자기 사망했을 때, 스텔라 스파나코스(Stella Spanakos) 씨는 자폐증이 있는 아들 니콜라스(Nicholas)의 미래가 가장 걱정됐습니다. ‘나마저 세상을 뜨면 이 아이는 어떡하나.’


고민 끝에 스파나코스 씨는 아들이 일할 수 있는 회사를 열었고, 7년이 지난 지금, 회사는 자폐증 환우 20명을 직원으로 고용하면서 연 매출 2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뉴욕시 ABC7이 보도했습니다.

출처: 페이스북 @SpectrumDesigns


스펙트럼 디자인(Spectrum Designs)은 포트 워싱턴, 뉴욕 및 미국 전역에 걸쳐 사업체를 위해 맞춤형 스크린 프린팅, 자수 및 디지털 프린팅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구조화되고 규칙적인 업무는 자폐증이 있는 직원 21명도 거뜬히 할 수 있습니다. 


관리자인 데이브 톰슨(Dave Thompson) 씨는 “나는 모든 개인이 일할 권리와 최대한 잠재력을 발휘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페이스북 @SpectrumDesigns

스파나코스 씨는 2011년에 작고한 남편의 맨해튼의 사업체를 매각한 후 얻은 돈으로 롱 아일랜드에 있는 자택 뒤 창고에서 스크린 인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업의 성공으로 현재는 포트 워싱턴에 있는 7400ft2(약 208평형) 시설로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직원 조시 미르스키(Josh Mirsky) 씨는 지난 1년 반 동안 스펙트럼 디자인에서 일했습니다. 그는 “일하길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돈을 달라고 졸라야 하는 게 싫다”라며 “제 밥값은 제가 내고 싶어요. 난 시스템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페이스북 @SpectrumDesigns

지금은 장애인 21명을 고용했지만, 공동설립자인 패트릭 바드슬리(Patrick Bardsley) 씨는 가까운 미래 자폐증이 있는 직원 30명을 더 고용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스파니코스 씨는 “장애가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직업을 줄 수만 있다면, 저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한편, 스파니코스 씨는 자폐아들에게 직업 기술을 가르치는 비영리 단체인 니콜라스 센터(Nicholas Center)도 이끌고 있습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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