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과 함께 사라진 지자체 공공 조형물

조회수 2020. 3. 23. 08: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억소리 나는 조형물, 비난 속에 사라져

2019년 기준

전국 지자체에서 만든 공공 조형물

약  6천3백 점


6년 전 보다 무려 2배나 늘어난 숫자입니다

(세금으로 세워진 조형물이 6천3백점!)

지역의 랜드마크로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는 조형물도 있는가 하면


난해한 디자인과 공감을 얻지 못한 설치 의도 때문에

세금과 함께 사라져버린 조형물도 있는데요


오늘은 세금과 함께 사라진

억소리 나는 공공 조형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슈즈트리

서울시는 도시재생과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서  헌 신발 3만 켤레로

폭포수 같은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발로

9일 만에 철거되었습니다


설치에 1억 4천만 원이 사용되었으므로

하루에 약 1천5백만 원을 사용한 꼴입니다

2. 흥겨운 우리가락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설치되었던 조형물로

갓을 쓴 남자가 춤사위를 벌이는 모습을 조형했는데요


인근 주민들에게는 저승사자라고 불렸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정말 저승사자가 되어서

창고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이 조형물은 주변 5개의 조형물과 합쳐서

약 11억 원에 제작되었다고 하네요

(밤에 마주치면 무섭 ㅠㅠ)

3. 은빛 풍어

어두육미인데

왜 생선을 꼬리만 내놓았을까요?


포항의 특산물인 과메기(꽁치)를

조형한 작품이지만, 지역민들로부터

“고래꼬리인가?”

“추락한 비행기인가?”

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특히 포항공항 앞에 설치되어서

불안감을 가중시켰죠


결국 설치 10년 만에 철거되었는데

조형물의 가격은 3억

고철값은 1천4백만 원으로

10년 사이에 몸값이 1/20으로

줄어들었습니다


4. 송도1교 전광판

2008년, 송도국제도시 

연결 교량을 기념해서 지어진 led전광판입니다


설치 2년 뒤에 일부 작동이 멈추기 시작했고,

2012년부터는 아예 운영이 중단되었다가

2018년엔 철거되었습니다

가격은 무려 16억!

설치 과정에서도 부품 바꿔치기로 

담당자가 징계를 받고 

시설 정밀점검에서도 ‘위험시설’로 판정되는 등

갖은 잡음을 발생시키다가

세금 2,800원을 들여 철거했습니다

현재도 지역민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는

조형물이 무척 많이 설치되어 있고


지금도 새롭게 기획되는 공공 조형물들이 있습니다


부디 새로운 조형물은 설치할 때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어

오랫동안 랜드마크로 자리하길 희망합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