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과 함께 사라진 지자체 공공 조형물
2019년 기준
전국 지자체에서 만든 공공 조형물은
약 6천3백 점
6년 전 보다 무려 2배나 늘어난 숫자입니다
지역의 랜드마크로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는 조형물도 있는가 하면
난해한 디자인과 공감을 얻지 못한 설치 의도 때문에
세금과 함께 사라져버린 조형물도 있는데요
오늘은 세금과 함께 사라진
억소리 나는 공공 조형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슈즈트리
서울시는 도시재생과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서 헌 신발 3만 켤레로
폭포수 같은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발로
9일 만에 철거되었습니다
설치에 1억 4천만 원이 사용되었으므로
하루에 약 1천5백만 원을 사용한 꼴입니다
2. 흥겨운 우리가락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설치되었던 조형물로
갓을 쓴 남자가 춤사위를 벌이는 모습을 조형했는데요
인근 주민들에게는 저승사자라고 불렸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정말 저승사자가 되어서
창고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이 조형물은 주변 5개의 조형물과 합쳐서
약 11억 원에 제작되었다고 하네요
3. 은빛 풍어
어두육미인데
왜 생선을 꼬리만 내놓았을까요?
포항의 특산물인 과메기(꽁치)를
조형한 작품이지만, 지역민들로부터
“고래꼬리인가?”
“추락한 비행기인가?”
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특히 포항공항 앞에 설치되어서
불안감을 가중시켰죠
결국 설치 10년 만에 철거되었는데
조형물의 가격은 3억
고철값은 1천4백만 원으로
10년 사이에 몸값이 1/20으로
줄어들었습니다
4. 송도1교 전광판
2008년, 송도국제도시
연결 교량을 기념해서 지어진 led전광판입니다
설치 2년 뒤에 일부 작동이 멈추기 시작했고,
2012년부터는 아예 운영이 중단되었다가
2018년엔 철거되었습니다
가격은 무려 16억!
설치 과정에서도 부품 바꿔치기로
담당자가 징계를 받고
시설 정밀점검에서도 ‘위험시설’로 판정되는 등
갖은 잡음을 발생시키다가
세금 2,800원을 들여 철거했습니다
현재도 지역민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는
조형물이 무척 많이 설치되어 있고
지금도 새롭게 기획되는 공공 조형물들이 있습니다
부디 새로운 조형물은 설치할 때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어
오랫동안 랜드마크로 자리하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