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다르더라"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행복한 비혼주의자들의 4가지 특징

조회수 2021. 4. 15. 15: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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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굳이 내 인생의 일순위는 아니니까!"

제가 근래 외래에서 많이 본 비혼주의자들은 비혼을 선택한 이유가 좀 다릅니다. 


알 수 없는 세계를 수동적으로 회피하면서 위험을 피했다기보다는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선택에 의한 비혼이 훨씬 더 많습니다.

“제가 결혼에 맞는 성격이 아니더라고요. 혼자만의 영역이 중요한 사람이라서요. 연애까지는 좋은데 결혼은 안 할 거예요.”

“연애 말고도 세상에 재미있는 일이 많아서요."

“웹툰 업로드하기도 바빠요. 매주 월목에 올리는데요, 끝나고 하루 정도 치맥하고 다시 돌아올 마감에 허덕여요."

이 같은 얘기를 들려준 적극적 비혼주의자들은 4가지 특성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원활한 결혼생활을 위해 해야 하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배려인 건지 혹은 관례적인 희생인 건지 헷갈리는 선타기를 싫어하는 스스로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결혼보다 더 매력적인
인생의 과제들이 있습니다

직업, 취미 혹은 유기견 보호 활동 등 스스로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길을 열심히 가고 있습니다. 


딱히 결혼과 그 매력적인 인생의 과제를 저울질한 건 아니고 그냥 열심히 살고 있을 뿐인데 주위에서 한 번씩 물어보면 생각하게 되는 거지요. 


어라? 결혼보다는 이게 더 재미있는데? 더 좋은데? 더 보람 있는데? 더 의미가 있는데? 이러면서 본인이 비혼주의자임을 실감합니다. 

타인의 시선에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타인은 아마도 자식의 미래를 걱정하는 부모가 될 것입니다. 


젊을 때는 저러고 살다가 늙어서 등 긁어줄 배우자가 없어서 외롭지는 않을까, 더 이상 경제적인 벌이가 힘들 때 의지할 남편이나 자식이 없지 않을까 싶은 부모님의 마음도 이해는 갑니다. 


그러나 적극적 비혼자들은 알고 있습니다. 부모는 내가 아니며 부모가 살아온 세상은 앞으로 내가 살아갈 세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보다
그저
오늘을 열심히 사는 데 집중합니다

그들은 압니다. 열심히 산 오늘은 후회 없는 과거가 될 것이며, 오늘이 모여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실은 부모들은 당장보다는 미래를 걱정하며 비혼인 자식의 장래를 걱정합니다. 마치 건강을 위해 입맛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유기농 채소를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처럼요. 그런데 누군가는 채소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고기나 생선, 또는 새콤달콤한 과일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적극적 비혼주의자들은 이러한 다양성을 존중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개별성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자발적·선택적 비혼주의자들에게는 별로 해줄 말이 없습니다. 


그들은 충분히 행복합니다. 타인의 염려와 다르게 미래를 불안해하지도 않습니다. 세상과 타인의 문화적, 관습적 압력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를 지켜내는 작은 전사와도 같습니다. 혼자 스스로의 삶을 책임질 성숙함도 갖추고 있습니다. 

참 아이러니한 것은 소극적 비혼주의자들이 ‘절대 결혼하지 않을 거야’라는 딱딱함에 사로잡혀 있다면 적극적 비혼주의자들에게선 ‘결혼이 굳이 내 인생의 일순위는 아니야’라는 유연함이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어쩌면 비혼주의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단지 자신이 맺을 관계를 선택함에 있어서 타협이 있을 수 없는 눈 높은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 삶의 자세로 연애와 결혼을 하게 된다면 누구보다도 열심히 할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 ‘브라보 유어 라이프’라는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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