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따라하기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 청약 가점이 낮은 무주택자, 1주택자에게 확률이 낮은 청약에 계속 도전하기보다는 입지 좋은 구축 아파트를 적극적으로 매입할 것을 권한다.

우선 요즘 대부분의 아파트 분양은 가점제와 당첨자를 선발한다. 추첨제는 가점과 상관없이 청약을 할 수 있지만, 배정된 세대수가 극히 적어 경쟁률도 상당히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1~2년이 지나도 청약 가점이 거의 오르지 않는 반면, 입지 좋은 구축 아파트는 불과 1~2년 사이에 억 단위로 가격이 오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입지 좋은 아파트란 어떤 아파트일까? 지금부터 객관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명확하게 정리해보자.

간혹 신규 아파트 분양 광고를 보면 2개 노선이 지나가면 더블 역세권, 3개 노선이 지나가면 트리플 역세권이라며 해당 아파트가 최고의 교통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있게 홍보한다.

그런데 단순하게 노선이 몇 개 겹쳤다고 최고의 교통 여건을 갖춘 아파트라 섣불리 말할 수 있을까?

반대로 노선이 하나만 지나간다면 더블 역세권이나 트리플 역세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다고 할 수 있을까?

더블 역세권 주안역 주변의 아파트를 예로 들어보겠다.

이 아파트는 주안역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역세권 아파트다. 

더욱이 주안역은 서울지하철 1호선과 인천지하철 2호선이 지나가는 더블 역세권이다. 

그런데 이 아파트의 2015~2020년 매매가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세부적으로 볼 것도 없이 큰 가격 변동이 없었다.

표준편차를 줄이는 차원에서 예를 하나 더 들어보겠다.

이 아파트는 원인재역에서 불과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초역세권 아파트다. 원인재역 역시 인천지하철 1호선과 수인선이 지나가는 더블 역세권이다. 

그런데 이 아파트의 2015~2020년 매매가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큰 변동이 없었다. 참고로 인천광역시는 비규제 지역 프리미엄 덕분에 외부 투자자본이 집중되어 단기간에 상당한 아파트 가격 상승이 있었던 지역이다. 

그런데도 최근 5년간 별다른 가격 상승이 없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를 통해 우리는 비록 더블 역세권을 형성하고 있다 해도 모든 노선이 아파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단일 역세권 구축 아파트의 사례를 살펴보자

이 아파트는 5호선 연장선이 들어오는 경기도 하남시 구도심 주변에 위치한 20년이 넘은 구축 아파트로, 세대수가 1천 세대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2015~2020년 매매가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무려 3억 원 가까이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노선 하나만 들어왔을 뿐인데, 이전에 비해 아파트 가격이 엄청나게 상승한 것이다. 

즉 단순히 노선 개수가 많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라, 단 하나의 노선이 들어오더라도 얼마나 편리하고 빠르게 서울 중심지로 접근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하남시 구도심은 서울 업무 중심지와 물리적 거리는 그다지 멀지 않지만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어 불편을 겪었던 곳이다. 

하지만 5호선 연장으로 서울 업무 중심지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질 전망이다.

🔎 청약은 1~2년이 지나도 가점이 거의 오르지 않는데 입지가 좋은 구축 아파트는 1~2년 사이에 억 단위로 가격이 오를 수 있으니 당첨 확률이 낮은 청약을 계속 도전하기보다는 구축 아파트에 주목!

🔎 더블 역세권, 트리플 역세권이라고 해서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편리하고 빠르게 서울 중심지로 접근하냐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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