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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래닛에서 내 회사가 별 테러 당하고 있던 ssul

조회수 2021. 2. 5. 10: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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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 직원은 퇴사했고 얼마 후 우리 회사 별점을 1점으로
출처: tvN 드라마 '스타트업' 공식 스틸컷 중

10년간 스타트업 CEO로 살았습니다. 약 3,000명의 사람을 만났고, 두 번의 엑시트(합병, 지분 매각)까지 경험했죠. 


작은 기업을 크게 키우며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은 ‘조직과 사람의 명확한 관리’ 덕분이었습니다.

…라고 지금은 당당하게
말할 수 있지만,
시작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잡플래닛에서
내 회사가
별 테러 당하고 있던 ssul

창업 8년 차,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30대 중반의 경력자가 입사했어요. 어느 날 출근 시간이 한참 지나서 그 직원에게 연락이 왔는데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다가 넘어져서 병원에 입원했다고 하더라고요.


일주일 쉬면서 치료 후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면 바로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휴가도 유급 휴가로 처리했고요. 


며칠 후 직원이 산재 처리 요청을 하길래 처리해주겠다고 답한 뒤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사건 이후인 2018년부터는 자전거도 통상적인 출퇴근 방법이라고 법적으로 변경되었답니다)


깁스를 하고 돌아온 그 직원은 재택근무를 며칠 더 신청하더니 병가를 몇 달 신청하고 싶다고 했어요. 노무사가 내린 결론은 의사(전문가)의 휴식에 관한 소견서도 없이 병가를 원하는 직원 개인의 요구는 허락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현행 근로기준법에 병가에 관한 규정은 없습니다. 물론 실제 업무가 불가능한 수준이라면 자기 마음대로 하다가 사고가 발생했더라도 병가를 허락했을 거예요. 하지만 우리 회사는 재택근무 제도가 있었고 공식적인 의사 소견서도 없었습니다.


결국 그 직원은 퇴사했고 얼마 후 우리 회사 별점을 1점으로 줬어요.


S급 인재보다는
‘내 사람’을 만들어라

출처: tvN 드라마 '스타트업' 공식 스틸컷 중

지난 10년간, 스타트업의 실패 원인은 99% 결국 '사람' 때문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어제까지 아무 말 없었던 직원이 갑자기 문제를 일으키고, 팀장 한 명이 말도 안 되는 연봉 인상을 요구하고, S급 경력직원을 뽑았는데 성과는 바닥이고…


한번은 경력직을 뽑았는데 그는 이전 직장에서 임원까지 했던 화려한 실적을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능력과 별개로 정말 우리 회사와 맞지 않는 직원이었어요. 입사 후 한 달 동안 조직 내 모든 팀 리더들과 분쟁을 일으켰으며, 대표인 제 가이드를 무시하고 자기 방식대로 조직을 장악하려 했습니다. 


그의 마지막 말은 대표의 나이가 자기와 이렇게 차이 나는 줄 몰랐다는 것…


돌아보면 이 경험들은
나의 실패이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배경과 성향의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조직에는 저와 핏이 맞거나 제가 노력해서 핏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을 채용해야 하죠. 단순히 업무 역량만 보고 채용하면 이런 일들이 반드시 발생합니다.

인력은 ‘1+1=2’가 절대 아닙니다.
서류로 볼 때는 S급 직원이 우리 조직과 내게는 D급이 되는 경우도 있고, B급 직원이 S급의 성과를 달성할 때도 있으니까요.

만일 경력이 많은 직원을 채용하고 싶다면?

세 가지 방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첫째, 프리랜서나 계약직 형태의 전문가를 찾으세요.

이들과의 관계는 당신이 원하는 업무의 성과 또는 결과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소모적인 기싸움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시작된 관계를 잘 이어간다면 향후 내부로 영입도 할 수 있고요.


둘째, 지원자와의 핏은 아직 잘 모르지만 어떻게든 채용을 하고 싶다면 수습 기간을 두고 성과 기반의 관리를 하십시오. 수습 기간 동안 서로를 탐색하고 나서 정식으로 고용 계약을 맺는 것입니다. 다만, 이 기간에 급여나 복리후생은 정식 고용 계약과 차별 없이 제공해야 지원자의 불만을 줄일 수 있습니다.


셋째, 감을 믿으세요.

면접에서 당신과 핏이 맞지 않고 소통이 전혀 안 될 것 같은데도 지원자의 역량과 경험, 나이에 설득당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대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제로 투 원Zero to One’의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조직에서 하나의 업무만 수행해본 것이 아닌 사업의 시작부터 수익화까지 달성해본 사람이에요.


이런 경험을 해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니 당신의 감과 인사이트를 믿고 핏이 맞지 않는다면 고용하지 마십시오. 


퇴사하거나 이직하는 직원들이 종종 세상에 좋은 회사가 참 많다고 하는데, 거꾸로 세상에는 좋은 직원도 참 많습니다.


스타트업의 실패 원인은 

99% 결국 '사람' 때문!


직원 채용 노하우부터 

번아웃 대처법까지

그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스타트업 운영에 대한 시시콜콜 모든 것

사람, 조직관리로 스트레스받는 모든 스타트업 CEO를 위한 책
《스타트업 CEO로 산다는 것》
- ‘내 일 아니다’며 직원이 업무를 거부한다면?
- 몇 명 없는 조직,
비전과 목표 설정이 꼭 필요할까?
- 높은 연봉 주고 고용한 대기업 경력자, 알고 보니 물경력?
- 갑자기 날아온 세금고지서, 용어를 1도 모르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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