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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늦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이것'

"의연함을 잃지 않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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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기능은 네 가지가 있다.

1
신비적 기능은 우주의 수수께끼에 대해 경외심과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해준다.

우주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그것의 일부임을 인식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존재의 신비는 자신이라는 존재의 신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주의 영혼 실라가 알래스카의 샤먼에게 “두려워하지 마라”라고 한 말은 그런 뜻이다. 


2
당대의 지식 및 과학, 그리고 신화를 접할 이들의 활동 영역과 부합하는 세계의 이미지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오늘날 모든 주요 종교가 제시하는 세계상이 적어도 2천 년 전의 것이라는 사실은 그것만으로도 심각한 단절의 원인이 된다. 지금 같은 종교적 열의와 탐구의 시대에 교회 신자가 줄고 있는 큰 이유가 이것이다. 


전통적인 종교들은 옛 기준에 집착해서 젊은이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그들이 신자들에게 이곳으로 와서 평화를 찾으라고 하는 땅은 일찍이 존재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어쨌거나 현대세계 어디에도 없는 곳이다.


3
특정 도덕질서를 각인하는 것이다.

주어진 특정 도덕질서, 다시 말해 개인이 속하게 될 사회의 규범을 승인하고 뒷받침하며 각인하는 것이다. 


4
젊은 세대를 인도하는 것이다.

넷째는 젊은 세대가 건강하고 튼튼하게, 정신적 균형을 잃지 않고 보람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예측이 가능한 단계별로 그들을 인도하는 것이다.


인간은 12년가량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가족의 지도와 보호에 의존하게 되는 아이 단계를 거친다.

이 단계와 생물학적으로 가장 유사한 것은 캥거루나 주머니쥐, 왈라비 같은 유대류다. 이들은 태반이 없어서 난자의 영양분(난황)을 모두 흡수하고 나면 자궁 안에 남아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살아갈 준비가 되기 전에 태어나야 한다. 새끼 캥거루는 수정된 지 겨우 3주 만에 태어나는데, 그때 이미 튼튼한 앞다리를 갖고 있고 자기가 할 일을 정확히 알고 있다. 조그만 새끼 캥거루는(본능적으로!) 어미 배를 기어올라가 주머니로 들어가서 젖꼭지를 입에 문다(젖꼭지 역시 빠지는 일이 없도록 본능적으로 부푼다). 그리고 바깥세상으로 뛰쳐나갈 때가 오기까지 제2의 자궁, ‘전망 좋은 자궁’에 머문다.

인간에게 이와 유사한 생물학적 기능을 하는 것이 신화다.신화는 그에 못지않게 없어서는 안 될 생물학적 기관이고 자연의 산물이다. 


신화는 새 둥지처럼 주위 환경에서 가져온 재료들로 만들어지는데, 이 과정은 의식적인 것 같지만 실은 내면에 존재하는 설계를 무의식적으로 따른다. 


위안을 주고 길러주고 인도해 주는 신화는 우리가 의연함을 잃지 않고 세상을 살아가도록 도와준다.


성인이 되어 직업을 갖고 사회 안에서 자리를 잡기 무섭게 이번에는 나이를 느끼게 되고, 은퇴가 눈앞으로 다가와 눈 깜짝할 사이에 노인 의료보험이니 퇴직연금 따위가 더불어 찾아온다. 

중년의 신경쇠약과 이혼, 음주로 인한 실패 등을 겪게 되는 전형적인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인생의 빛이 준비되지 않은 채 무의식으로 내려왔다가는 그곳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다. 


어린 시절에 유년기 신화의 각인을 충분히 받았다면, 내면으로 물러나 낙하할 때가 됐을 때 그곳에서 만나는 풍경이 조금은 덜 생소할 테니 상황은 훨씬 낫다. 적어도 거기서 마주치는 괴물 중 몇몇은 이름을 알 테고, 어쩌면 그에 맞서 싸울 무기도 갖고 있을지 모른다. 왜냐하면 어린 시절 외부의 초자연 현상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됐던 신화 이미지가 실제로는 무의식을 구성하는 힘(또는 융이 말하는 원형)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죽음 못지않게 어김없이 찾아올 낙하의 시간에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신화 이미지와 그것이 나타내는 자연의 힘, 당신 안에 존재하는 우주의 영혼, 실라의 힘과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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