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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부부 사이에서 힘들어요..

조회수 2020. 9. 17. 15: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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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공부하면서 노력하면 뭐하나요. 혼자 노력하는 것도 지치네요.
나만 공부하면서 노력하면 뭐하나요.
혼자 노력하는 것도 지치네요.

불화를 극복하기 위해 혼자 애쓰는 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혼자만 노력하는 게 지친다고 하죠. 먼저 두 가지를 생각해봅시다. 

• 불화를 겪는 부부 중 부부 둘 다 노력하는 경우가 많을까?

• 내가 상대를 바꿀 수 있을까? 

답은 둘 다 ‘아니오’입니다.

이미 정답을 알고 계실 거예요. 답은 둘 다 ‘아니오’입니다. 불화를 겪는 부부 중 둘 다 노력하는 부부는 많지 않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함께 노력하는 부부라면 불화의 고리에 빠지지 않았겠죠.


설령 부부 모두 노력하는 중이라 해도 불화에 빠져 있으면 상대의 노력이 보이지 않습니다. 내가 힘든 것만 보이게 마련이죠. 그러니 이제 혼자만 노력해서 힘들다는 생각은 지워버리세요. 불화는 원래 지치고 힘든 겁니다.

“불화를 극복하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은 변 하질 않아요.” 

맞는 얘깁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치는 이유는 변하지 않을 상대를 변화시키려고 하기 때문이에요. 내 맘에 들지 않는 부분만 바뀐다면 부부 사이가 괜찮아질 거라고 착각하는 겁니다. 안타깝게도 결코 상대를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러니 불가능한 일에 소중한 인생을 낭비하지 마세요. 

“그럼 어떡해요? 노력하라면서요.”

이 말도 맞아요.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애쓰지 않는 것’도 중요한 노력 중 하나랍니다. 부부관계에 대한 공부는 그동안 우리가 해온 공부와는 다른 종류입니다. 시험공부처럼 열심히 한다고 성적이 확 오르는 그런 공부가 아니잖아요.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혼자서는 관계를 좋게 만들 수 없습니다. 이럴 때는 두 가지 트랙을 동시에 밟을 필요가 있습니다. 

트랙 1 : 부부관계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배우고, 이를 실천하는 것.

트랙 2 : 부부관계에서 한걸음 물러나 나 자신을 돌보는 것

손안의 모래를 꽉 쥐면 모래알이 손가락 사이로 다 빠져나가버리지만 힘을 빼면 그대로 남아 있죠. 관계도 마찬가지예요. 때로는 관계에서 한걸음 물러나 나를 돌보는 편이 더 나을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멀리 물러나면 안 되지만요. 상대에게 접근해야 하는 순간에는 다가가야 하거든요. 융통성이 필요합니다. 어느 순간 어떤 트랙을 달려야 할지 다른 사람은 말해줄 수 없습니다. 매 순간 스스로 결정해야 해요. 바로 그 결정을 잘 내리기 위해 결혼을 공부해야 하는 것입니다. 

결혼도 공부가 필요해요.

상대를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나는 변화할 수 있습니다. 상대에게 가 있는 신경을 내 안으로 가져오세요.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했는데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상대 때문에 괴롭다면, 지금이 나를 보듬고 이해하고 탐구하고 치유하며 사랑해줘야 하는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나와의 관계를 잘 맺어야 타인과의 관계도 잘 맺을 수 있는 법이니까요. 행복한 결혼을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은 배우자가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더불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가족을 위해 존재하는 나의 세계가 아니라, 오롯이 나만을 위한 세계여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물론 그 프로젝트가 단순히 취미에 그치지 않고 경제활동으로까지 이어진다면 더 좋습니다. 그래야 쉽게 질리지도 않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계속 프로젝트를 이어나갈 동기가 생기거든요. 그러니 시작은 취미 삼아 해도 가능하면 수입을 창출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목표를 세워보세요. 

나만의 프로젝트의 본래 목적은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프로젝트를 이루었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평생 함께 갈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죠.


나만의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습니다. 오늘부터 바로 고민을 시작해보세요.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에서부터 출발하면 됩니다. 이 프로젝트가 잘 돌아갈 때 튼튼한 나만의 세계가 구축되고, 이는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나를 굳건히 지탱해주는 큰 힘이 됩니다. 


어쨌거나 잘살고 싶나요?
행복한 부부 관계,
공부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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