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사람 눈에 강아지가 귀여운 과학적 이유

조회수 2020. 8. 18. 09: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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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선택은 살아가는 데 유리한 형질들을 만든다.
우리에게는 질병에 잘 걸리게 만드는 형질이 아주 많다. 우리 몸에 왜 맹장이 남아 있는가? 사랑니는 왜 있는가? 산도는 왜 그렇게 좁은가? 관상동맥은 왜 쉽게 막히는가? 폐경은 왜 있을까? 비만인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가? 기분장애와 불안장애는 왜 이렇게 흔한가? 조현병 유전자는 왜 없어지지 않았는가?

이 질문들에 대한 오래된 대답은 자연선택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올바른 질문은 다음과 같다. '자연선택을 거쳤는데 왜 우리는 여전히 병에 잘 걸릴까? 무엇보다 왜 나쁜 감정을 느끼는 것일까?'


진화란, 귀여운 강아지를 ‘선택’한 것

자연선택은 살아가는 데 유리한 형질들을 만든다. 


딱따구리의 부리와 혀는 개체마다 조금씩 다른데, 나무 속에 숨어 있는 벌레를 잘 꺼내 먹는 딱따구리들이 먹이를 더 많이 얻고 새끼도 더 많이 낳는다. 그 결과 자연선택 과정에서 나무를 재빨리 찍는 날카로운 부리와 꿈틀거리는 벌레를 끄집어낼 수 있는 길고 까칠까칠한 혀가 만들어졌다.


우리에게 익숙한 사례로는 개가 있다.


사람들은 1000~2000년 동안 어떤 개에게 먹이를 주고 어떤 품종을 사육할지 선택했다. 그 결과 양떼를 잘 모는 개, 새를 잡아오는 개, 침입자를 무는 개 그리고 사람의 무릎에 올라앉기를 좋아하는 귀엽게 생긴 개가 많아졌다. 인간에게 빗대면 번식이 가능한 시점까지 살아남는 자손 수가 가장 많아지도록 인간의 뇌를 변화시키는 것이 바로 자연선택이다. 


인간의 몸과 마음이 아프기 쉬운
6가지 진화적 이유

자연선택은 모든 돌연변이를 제거하지는 못한다. 바로 다음의 이유들 때문이다.


① 불합치: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몸이 환경 변화를 미처 따라잡지 못한다.
② 감염: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인간보다 빠르게 진화한다
③ 제약: 자연선택으로 불가능한 일도 있다
④ 진화적 트레이드오프: 인체의 모든 기관에는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이 있다
⑤ 재생산: 자연선택은 건강이 아닌 번식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⑥ 방어 반응: 통증과 불안 같은 반응은 위험이 닥칠 때 유용하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인간의 몸과 마음이 아픈 이유는 인간의 몸이 느리게 진화해서 환경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자연선택은 만능이 아니며 세상의 모든 것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연선택은 재생산을 극대화할 뿐이지, 우리의 행복에는 관심이 없다.


인간의 삶은 왜 고통으로 가득한가?

즉 우리에게는 진화적 이유로 정신장애에 잘 걸리게 만드는 형질이 남아 있다(다만, 질병은 그 결과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가자). 그렇다면 자연선택은 왜 인간이 나쁜 감정도 느끼게 만들었을까? 무엇보다 인간의 삶은 왜 고통으로 가득한가?


불안, 우울, 슬픔 같은 감정들은 나름대로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몸과 마음이 아픈 진화적 이유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겪는 고통이 인류의 유전자에 이로울 때가 많다는 것이다. 때로 우리가 느끼는 고통스러운 감정들은 불필요하지만 정상이다. 오히려 그 감정을 아예 느끼지 않을 경우 막대한 비용을 치를 수도 있다.


우리의 삶에 실현 불가능한 욕구, 통제 불가능한 충동, 갈등으로 가득한 관계가 존재하는 이유도 진화론으로 설명된다. 우리가 진화론으로 인간의 감정과 정신장애를 바라봐야 하는 이유다.


◆<이코노미스트> 올해의 책 선정◆
◆ 최재천 교수 강력 추천◆

“이 책은 곧 상식이 될 것이다”
_《선데이타임스》_
인간 존재의 심장부를 건드리는 문제를 쉽고 현명하게 대중적으로 탐구하는 책이다.
_로버트 M. 새폴스키,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 교수

언젠가 진화정신의학이 주류가 될 날은 올 것이다. 그때 랜돌프 네스의 책은 진화정신의학 분야의 토대를 닦은 문헌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_《월스트리트저널》

다윈이 살아 있다면 네스를 자랑스럽게 생각했을 것이다.
_리 듀가킨, 《은여우 길들이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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