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손해보지 않는 사람들이 유독 잘한다는 이것

조회수 2020. 5. 27. 19: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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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의 언어를 새로 배워야 한다

일의 언어는 일상의 언어와 다릅니다. 그래서 외국어를 배우듯이 새로 배워야 제대로 구사할 수 있습니다.

이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 특히 자신이 말을 못한다고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일터에서 혼돈에 빠집니다.


일하는 사람이라면 언어를 늘 사용합니다.


평소에는 A4 용지나 인스턴트커피 등의 흔한 사무실 비품처럼 무심하게 사용하죠.


하지만 상대방에게 생각을 정확히 전달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설득하려는 순간 갑자기 언어가 낯설게 느껴집니다.

흔한 사무실 비품 같았던 언어가 세상 예민하고 복잡한 초정밀 기기로 변하는 겁니다.


공을 분명히 눈앞으로 던졌는데 사방으로 튑니다. 나는 파란색 공을 던졌는데, 상대가 빨간색 공을 들고 나타납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내가 공을 던진 적이 없다고 우기기도 합니다.

일의 언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프로젝트 지연으로, 상사의 질타로, 부서원의 항의로, 클라이언트의 오해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듭니다.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때 회의실에서 이렇게 말했어야 했는데’, ‘말하려고 했던 진짜 내용은 그게 아니었는데’, ‘나도 저 사람처럼 말하고 싶은데’라는 분하거나 억울한 마음을 가진 적이 있을 겁니다.


일을 잘하는데도 ‘언어’ 때문에 손해를 보는 일은 우리 주변에서 꽤 자주 볼 수 있습니다.


◎ 일의 언어와 일상의 언어는 다릅니다

직장에서 손해보지 않는 사람들은 일상의 언어와 일의 언어의 다른 점을 이해하고 말합니다.

첫째, ‘단순하고 정확한 소통’을 합니다

최근에 언택트untact(비대면) 형태로 일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부상하면서 ‘단순하고 정확하게 소통’하는 능력은 더 중요해졌습니다.

일상의 언어에서는 ‘단순함’과 ‘정확성’이 느슨하게 적용됩니다.


오랜만에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서 20분 정도 안부 대화를 한 후 “지난번 우리가 갔던 식당 이름이 뭐였지?”라고 물어봐도 괜찮습니다. (일을 할 때는 "어제 점심시간에 갔던 식당 이름이 뭐였죠?")


하지만 단순함이 미덕인 일의 언어에서 이런 언어 습관은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지인과의 대화에서는 거두절미하고 결론부터 말하는 것이 무례하게 여겨지지만, 일의 언어에서는 서두를 길게 이야기하는 것이 오히려 상대방의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는 무례한 일입니다.


둘째, ‘상대방의 선택’을 끌어냅니다

일상의 언어에서는 남을 간곡하게 설득해야 할 일이(프러포즈할 때를 제외하고는) 별로 없습니다.


힙합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R&B 취향으로 바꾸라고 설득하지 않습니다. 지인에게 제주도 여행을 제안했는데, 바쁘다고 거절한다면 그러려니 합니다.


내심 짜장면을 먹고 싶어도 부모님이 굴국밥이 먹고 싶다고 하시면 굴국밥 맛집으로 갑니다.


하지만 일의 언어는 다릅니다.

우리 제품보다 B사의 제품이 더 좋은 것 같다는 클라이언트의 말에 ‘취향 존중’이라며 물러설 순 없는 일입니다.


경영진이 우리 부서의 인원과 예산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할 때 그러려니 하고 수긍할 수도 없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선택’을 하도록 설득해야 합니다.


이처럼 일하는 시간은 ‘설득’의 연속이기 때문에 상대방을 설득하는 언어에 능숙한 사람이 일을 잘하게 됩니다.


셋째, ‘중간 온도'를 잘 지킵니다

일의 언어에서는 중간 온도의 언어가 가장 이상적인 표준어가 됩니다. 경제에서 가장 좋은 상태가 골디락스goldilocks(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이고 정상 체온이 미지근한 36.5℃인 것처럼 말이죠.


일터를 제외하고는 중간 온도의 언어가 표준어인 경우가 드뭅니다. 일상에서는 좋아하는 사람과는 뜨겁게, 싫어하는 사람과는 차갑게 지내니까요. 하지만 일터에서는 관계와 상관없이 업무에 따라 봐야 하는 시간과 횟수가 정해집니다. 그리고 아무리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이라도 ‘정말 친구처럼’ 굴거나, 싫은 사람이라고 해서 ‘노골적으로 싫은 티’를 내면 곤란합니다.


‘같이 일하고 싶은 좋은 동료’이지만, ‘선은 넘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중간 온도의 언어를 현명하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관계를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일의 언어를 잘 다루는 건
평범한 듯하면서도
희귀하고 빛나는 재능입니다.

처음 배울 때는 어렵지만,
일단 능숙해지면
어느 조직 어떤 위치에서든
꺼내어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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