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따라하기

이번 21대 총선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슈퍼여당’의 등장이 주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또한, 안정적인 주식 투자를 위해서 지금 반드시 잡아놔야 하는 주식 종목은 무엇일까?

코로나 19 이후 ‘허당 테마주 주의’라는 제목의 기사를 많이 접했을 것이다. 

이런 식이다.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인해 마스크를 생산한다는 한 업체에 투자했더니, 알고 보니 그 업체는 마스크를 유통했을 뿐, 직접 생산한 곳은 아니라는 것이다.

아마 이 글을 보는 당신은 소문에 의지한 테마주 종목 때문에 테마주에 대한 불신만 쌓여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정책주는 차원이 다르다.

정책주의 배경에는 정부가 제시하는 합리적 근거와 명확한 향후 계획, 예산 투입 등과 같은 실체가 있다. 모두 실적 개선과 연결되기 때문에 가치투자와 가장 밀접하다. 

여당의 총선 압승 이후, 주식 투자자라면 이렇게 연관 지어 떠올릴 수 있다.

여당의 정책 추진력이 강해졌다 

→ 그렇다면 정책 테마는 뭐가 있었지?

→ 친환경 테마인 ‘수소차 육성’에 주목하자

정책은 정부의 예산 투입이 이어질수록 더 클 수밖에 없다. 특히, 대통령이 힘을 실어 준다면 재임 기간 내내 무럭무럭 자란다. 다음 정권도 같은 정당이 차지한다면 연속성은 더욱 길어질 수 있다.

워렌 버핏은 중국 전기차 산업 정책을 믿고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에 초기 투자를 한 결과 큰 수익을 내고 있다. 

싱가포르 국부 펀드 테마섹Temasek은 2010년 5월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제조사 셀트리온 주식 1,223만 주를 주당 1만 7,000원(총 2,079억 원)에 인수했다. 2019년 말 기준 1주당 17만 원대가 넘으니 10배 수익이 넘는 것이다. 

성장주 하나를 잘 고르면 10년 새에 10배 수익이 가능하다. 

더 나올 뉴스가 없는 일회성 정책 발표라면 발표일이 정점이다. 정책 발표일이 디데이니 이 시점에 맞춰 매도하면 된다. 

투자의 열쇠는 디데이 선점에 있다. 정부는 중요한 정책의 일정을 사전에 공지하는 경우가 많다. 장관 인터뷰, 정부 보도자료 계획, 정부 담당자 뉴스 언급 등을 통해 미리 보도한다. 

사회간접자본SOC 예비 타당성 면제 사업, 수소 경제 활성화 대책, 바이오 육성책 발표 등도 미리 발표 일정을 예고했다. 

⋮2019년 1월 뉴스⋮

대통령은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수소차와 관련 연료 전지 분야 세계 1위가 목표다. 정권 1호 규제 샌드박스(규제 면제)도 수소차 충전소 설치 규제 완화다

<로드맵 발표 전 선점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2018년 12월 초 수소 전기차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다음 날 정부는 관련 예산 확대를 발표했다. 경제 신문은 이에 맞춰 여러 차례 수소 경제 로드맵을 신년특집으로 연재했다. 정부는 대통령 신년사에 수소차를 담았다. 

수소 가스 사업을 하는 ‘풍국주정’ 주가는 현대자동차 로드맵 발표 이후 한 달간 지속적 우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