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200, 쥐꼬리 적금 이자에 지쳐 이렇게 투자해 9% 수익 달성

조회수 2020. 3. 10. 17: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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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꼬리만 한 예·적금 이율에 지쳐 재테크 스타일을 바꿨더니?!

월 어느 정도 벌고 쓰시나요?

· 나이: 28세
· 직업: 사무직

· 월 소득: 200만 원
· 월 지출: 200만 원
1) 생활비 100만 원(식비, 교통비, 데이트 비용 등 + 소액의 투자 비용 포함)
2) 월세+관리비+공과금 60만 원
3) 적금 40만 원

월 200만 원 정도를 버는 사회초년생이에요.


월세와 관리비, 공과금, 통신비, 대출금을 모두 포함하면 매월 꼬박꼬박 나가는 고정비만 해도 60만 원이 넘으니, 저에게 돈 굴리는 재테크는 먼 나라 이야기인 줄만 알았죠.


그런데 회사 동기랑 점심을 먹던 중에 그는 저와 벌이가 비슷한데도 불구하고 이미 통장에 돈이 쌓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현재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입니다.

일명 ‘주린이’(주식+어린이, 주식 초보자를 뜻함)였던 저에게도 문득 용기가 샘 솟기 시작합니다. 


‘어? 이거 뭐지? 도박 같아 보이는 주식이랑은 좀 다른 것 같은데? 내 소듕한 월급을 잃을 걱정 없이 소액으로도 할 수 있는 투자법인데?!’


한마디로 ‘이거 할 만한데’ 싶은 겁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28살, 사회초년생인 한 ‘주린이’ 청년이 ETF(Exchange Traded Fund)에 ‘무작정 따라’해 본 결과, 4개월간 8~9%의 수익을 달성했습니다.

1~2%대의 (가끔 특판 상품이 나오긴 하지만, 가입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ㅠㅠ) 은행 이율만 바라보고 살 순 없다고 외치는 여러분께 한 줄기 빛이 되어줄 그 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시작하기 전에 잠깐! ETF가 낯설다면, 아주 쉽고 간단하게 알려드릴게요

주식이니 펀드니, 이왕 투자하는 거 높은 수익 내고 싶죠. 그래서 대박 종목을 고르려고 하지만 그 많은 주식 종목과 펀드 중에서 어떻게 대박인지 아닌지를 구분할 수 있을까요? 시작도 하기 전에 나가떨어지지 않는다면 그나마 다행일 겁니다.


만일 그런 고민 없이 상위 몇 등 안에 드는 것들만 모아서 평균 수익률만 따라가면 어떨까요? 따라만 가면 되니 수익률 높은 주식이나 펀드를 고르느라 애쓰지 않아도 되겠죠?


쉽게 말해 이미 잘 나가는 선구자 같은 녀석들이 걷는 길로만 안전하게 따라다니는 거예요.


이걸 ‘인덱스펀드’라고 하는데요, 인덱스펀드는 시장평균수익율을 따라가는 펀드를 뜻합니다. ETF는 인덱스펀드를 증권거래소에 상장하여 주식처럼 거래하는 금융상품입니다.


ETF는 나라별, 업종별 그리고 기업의 특성별로 목적과 취향에 따라 우량주만 골라 바구니에 담은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TF는 우량주에 골고루 분산투자하는 펀드의 장점과 실시간으로 가격을 확인하며 매매할 수 있는 주식의 장점을 모두 가진 ‘일석이조의 금융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투자 후기를 읽으면 분명 도움이 될 사람은?

- 낮은 예·적금 금리에 지쳐 투자를 시작해보려고 하지만, 주식도 펀드도 어려운 초보 투자자


- 월급으로 소액 주식투자를 하면서 안전하게 수익 낼 투자처를 찾는 직장인


주식을 1도 모르는 상태에서 아무거나 사본 경험이 있다고요?

월 200만 원 정도를 벌기 때문에 투자에 쓸 수 있는 돈이 적어요. 그리고 취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들뜬 마음으로 카드를 아주 열심히 긁었기 때문에 카드 할부도 아직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2019년 8월, 그땐 주식이 뭔지 1도 몰랐고, 일단 아무거나 한번 사보자 하고 '에어부산'을 샀습니다. 4주, 20,000원 정도(1주에 5천 원)에 샀는데 영문도 모른 채 에어부산의 주가가 24% 올랐어요. 4주를 다시 판 결과, 무려 5,450원을 벌었습니다. 


이때 확실하게 알았죠. '아, 이렇게 하면 안 되겠구나.'하고요.


이번에 수익을 얻은 건 순전히 운이었으니까요. 앞으로 이렇게 투자하면 계속 수익이 날 수도 있다고 착각할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 뒤 저는 주식거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ETF’에 확 꽂힌 이유는 뭐예요?

그러다 우연히 증권사 앱에 접속했고, 이전에 만난 회사 동기가 본인의 투자 후기를 자세히 알려주기 시작했어요. 


동기가 추천해준 책 <ETF 무작정 따라하기>에서 ETF의 종류와 특징을 반복해서 읽다가 용기를 얻었습니다. '이거 되겠는데? 변동폭이 완만해서 도박처럼 느껴지진 않네?’ 그렇게 2019년 9월 ETF 거래를 시작했어요.


ETF는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펀드입니다. 펀드는 쉽게 말하면 개인이 거래하기 힘든 채권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하기 위해 모인 기금을 뜻하는데요, 날마다 가격이 변하며, 구매하고 환매하는 과정에서 차익으로 수익을 냅니다.


이걸 주식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올려놓은 것이 바로 ‘ETF’인 것! 거래 방법이 쉽고 운용비용이 저렴한 것도 특징이랍니다.



책 <ETF 무작정 따라하기> 내용에서도 ‘지수를 추적한다’는 대목에서 느낌이 왔어요. 어느 주식시장이건 '지수'는 존재하잖아요? 


국내에도 있고, 해외에도 있으며 특정 업종별로도 있습니다. 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지수니까 펀드처럼 등락이 심하진 않을 테니까요.


시장이 침체되면 내려가고, 살아나면 올라가는 만큼 수익이 나는 것! 일반적인 주식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일 거라고 느껴졌습니다. 


평균적인 몇 개월 치 등락을 살펴보니 완만한 와중에도 꽤 쏠쏠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죠.



하지만 시작부터 쏠쏠한 재미를 보신 건 아니더라고요. 현타가 온 순간이 있었나요?

출처: 단타의 늪에 빠졌던 과거

저는 5만 원으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단기매매를 했어요. 데이트레이딩으로 하루 안에 여러 번 거래를 하면서 굉장히 적은 금액을 벌었습니다(이때는 1~5주 정도만 매매했기 때문에 하루에 100원라도 수익을 내면 많이 낸 거였어요) 


그러다 보니까 현타가 왔어요. 이렇게 해서 어느 세월에 돈을 벌까 싶었고 하루 동안의 전체 시장 상황은 개별 주식보다도 판단이 어려웠습니다.


연습 삼아 거래를 해본 건데도, 일에 방해가 되고 있었고 마음의 동요가 심했습니다. 열심히 100원의 수익을 냈는데, 잠시 방심한 틈에 -500원이라도 되어있으면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을 정도라니까요. 


ETF와 데이트레이딩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책 속에서 ‘이 문장’을 만나 현타에서 헤어 나올 수 있었다는데?

그러다 만나게 된 책 속의 한 줄!

"ETF는 적립식으로 장기투자해야 한다.

적립식·장기투자하면 수익이 날 수밖에 없는 이유!"

출처: * 코스피 월봉 그래프(1998년 5월~2020년 1월 기준)
* 위 그래프는 약 30년간의 코스피 그래프입니다. 굴곡이 심한 등락을 보이지만, 정기적으로는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느 국가건 그 나라를 대표하는 종합주가지수는 우상향이 대부분입니다.

완만하긴 하지만 긴 기간으로 보면 시장은 조금씩 성장하기 때문에, 장기 투자를 하게 되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


KOSPI200을 추적하는 ETF는 코스피 상위 200개의 종목에 투자하기 때문에, 상위 200위 아래로 떨어진 기업은 자연스럽게 투자 대상에서 퇴출됩니다. 그러니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요점이에요. 당연한 사실이었지만 이 문장은 제 마음에 깊게 닿았고 이후 매매에서 손해가 나도 마음의 동요가 일지 않았습니다.


잘 안 되면 마음 편히 먹고 길게 보면 되는 거였죠. ETF는 단기로 투자해서 수익을 보기는 어려운 종목입니다. 시장의 흐름에 2배로 반응하는 레버리지 ETF가 있긴 하지만, 단기로 투자하게 되면 투자한 시간 대비 수익이 너무 낮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수익을 낸 거예요?

* 단타 수익이 포함되지 않은 주식잔고

2019년 9월부터 2020년 1월까지 4개월간 벌어들인 저의 작고 소중한 수익금은 16,359원! 약 20만 원 정도로 사고팔고 했으니 대략 8~9%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


단순하게 계산하면 4개월에 8~9%였으니, 1년이라면 2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겠죠?


물론 시장이 잘 움직여준 부분도 있기 때문에 꾸준히 이 정도 수익을 내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중요한 건 제가 투자를 하는 동안 스트레스가 없었다는 거예요. 종목을 고민한 필요가 없기 때문! 대표지수 ETF와 인버스 ETF 두 종목만 매매했으니까요. 매매타이밍을 생각하는 데도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물론 소액으로 투자하신 거지만, 그 이율만 보면 엄청나네요.
이거, 저도 혹하는데 정말 누구나 할 수 있는 거 맞아요?

개별 주식은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주식거래로 수익을 냈습니다.


ETF는 주식거래에 필수적인 종목 고민이 없어요. 이게 얼마나 큰 부분이냐면, 만약 개별종목을 거래한다면 이 종목이 앞으로 뜰지 내려갈지, 오르거나 내려간다면 각각 그 매매는 언제, 얼마나 하면 좋을지, 이 고민을 투자하는 종목마다 해야 하잖아요? 업종이 다른 종목이라면 같은 업종의 다른 종목까지 분석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고요.


ETF는 다 필요 없고, 시장이 성장 중인지 잠시 침체하고 있는지만 생각하면 됩니다. 


제가 투자한 금액은 정말 적고 소소하기 때문에 제목에 적힌 ‘9%’의 이율을 보고 기대하신 분들은 실망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핵심은, 투자하고는 싶은데 다 어렵고 무엇부터 해야 할지 감이 안 온다면, 이렇게 저처럼 투자 공부 차원에서 적은 돈으로도 쉽고 빠르게 투자에 접근해볼 수 있다는 것이에요.


월급쟁이, 그리고 사회초년생이자 투자 초보 여러분, 저도 했으니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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