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집이라도 괜찮아, 카페 부럽지 않은 25평 인테리어

조회수 2020. 3. 25. 14: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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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집도 내 마음에 쏙 들게 꾸미기

김고운・김성길 부부와 곧 태어날 ‘봄별(태명)’이 함께 사는 집


못 하나를 박는 것도 망설여지는 전셋집에서 인테리어에 도전한다는 것은 큰 용기와 행운을 필요로 한다. 그렇다고 매일 머무는 집을 ‘원하는 대로’가 아닌 ‘있는 대로’ 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전셋집 인테리어에 막막했다면,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리고 싶다면 이 부부의 집에서 힌트를 찾아보자. 전셋집도 셀프 인테리어로 충분히 아름답게 꾸밀 수 있다.


오래 볼수록
아름다움이 깊어지는 집

결혼 3년 차에 접어든 김고운・김성길 부부는 설렘을 가득 안고 봄에 태어날 아기맞이에 한창이다.


인테리어 성향이 비슷한 부부는 2년 뒤 새집 입주를 앞두고 작년에 지금의 빌라로 이사 왔다. 2년밖에 살지 않을 집인데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 사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집’은 부부의 일상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공간이기에 도면을 그리는 일부터 모든 과정에 정성을 쏟았다. 다만 2년 뒤에는 떠날 집이기에 욕심 부리지 않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계획했다. 전셋집은 아무래도 인테리어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자신들만의 취향이 담긴 독특하고 재미있는 인테리어를 시도해 볼 수 있어서 모든 과정이 설레고 즐거웠다고 한다.


지은 지 4년밖에 되지 않아 새집이나 마찬가지지만 자재나 인테리어가 조금 구식이어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벽 페인팅, 조명, 소품’을 활용하는 전략을 세웠다. 최소한의 비용을 생각했기에, 더 깊이 고민한 끝에 총 250만 원 정도로 가성비 만점의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매년 인테리어 트렌드는 변하지만 우리는 트렌디한 집보다 매일 봐도 질리지 않는 집을 원했어요. 마음이 편안하고 각각의 공간들이 서로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화이트와 그레이 컬러를 메인으로 정한 다음 감초 역할로 은은하고 세련된 느낌을 더했죠. 무채색은 차분한 느낌이 들어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주고 다른 소품들을 돋보이게 하니까 생각했던 인테리어 방향에 딱 맞는 컬러예요.”


오래 볼수록 아름다움과 편안함이 더욱 깊어지는 집을 원하는 부부. 지금 집과의 짧은 만남을 ‘대충’이 아닌 ‘귀하게’ 여기기로 했다. 이들의 생각과 손길이 곳곳에 묻어난 집에 2년의 시간 동안 행복이 무르익기를 바란다.


카페 부럽지 않은
감각적인 주방

마치 카페를 연상시키는 주방에는 가성비 높은 인테리어 팁이 곳곳에 숨어 있다. 다른 사람이 살던 집에 이사 왔을 때 타일과 후드에 낀 기름 자국을 보고 눈살을 찌푸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닦고 또 닦아내도 개운하지 않을 때는 비싼 비용을 감내하면서 타일을 교체하기도 한다.


오래된 기름 자국의 공격을 부부는 시트지로 방어했다. 대리석 무늬의 유광 시트지를 붙이니 화사함을 덤으로 얻은 새로운 주방이 되었다. 타일 시공에 비해 비용이나 노력이 적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쓱 닦아내기만 하면 되니 사용할수록 정말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부부의 손길로
젊고 밝아진 거실

인테리어를 하기 전에 거실은 전체적으로 촌스러운 분위기였다. 그래서 거실을 젊은 분위기로 바꾸는 데 집중했다. 


TV 뒤쪽 벽을 화이트 컬러의 페인트로 칠하고, 반대편은 화이트 컬러에 옅은 그레이 컬러가 섞인 퓨어 화이트로 칠했다.


마루는 고급 원목 자재이지만 부분적으로 검은 얼룩이 있었다. 바닥을 교체하고 싶은 욕심은 있었지만, 어차피 2년 뒤에 이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큰돈을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벽에만 변화를 주기로 하고 페인팅 강좌를 들으며 기술을 익혀서 시공을 했다.


골이 깊고 두꺼운 실크 벽지여서 젯소와 페인트를 2배나 더 사용했지만 노력의 결과 예전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밝고 따뜻한 거실이 되었다


평온이 감도는 침실

인테리어를 하기 전에 침실에는 얼룩말이 살고 있었다. 부부는 그것을 ‘공포의 얼룩말’이라고 불렀다.


하얀색 벽지에 단단히 고정된 검은색 얼룩말 시트지. 부부는 페인트로 얼룩말 무찌르기에 돌입했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인테리어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페인트 컬러는 ‘침대와 잘 어울릴 것, 잠이 솔솔 오는 차분한 느낌일 것’ 2가지를 염두에 두고 그레이 컬러로 결정했다. 색상 차트에는 무려 100가지가 넘는 그레이 컬러가 있었는데, 한 달을 고민한 끝에 실버그레이와 애시그레이 컬러를 2면으로 나눠 칠했다.


부부가 합심해서 완성한 벽면은 차분하고 은은한 침실을 위한 훌륭한 도화지가 되었다.

따스함과 실용, 현관

현관에는 자동차용 코일 매트를 깔아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연출했다. 2센티미터 두께로 대리석처럼 차갑지 않아 맨발로 밟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뽀송하게! 욕실

욕실은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공간이다. 현관에서 바로 보이는 욕실 내부를 패브릭으로 가리고 봉으로 여닫을 수 있게 했다. 욕실 문 바깥에는 신발  걸이를 달아 축축하게 젖어 있기 일쑤인 욕실 슬리퍼를 걸어둔다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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