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력 높은 말하기엔 공감과 협박이 동시에 있다?

조회수 2019. 12. 31.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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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발표 주제에 흥미가 있습니까?
무려 발표 실력만으로 빌 게이츠에게 인정받은 한 사원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최우수 사원의 말 잘하는 비법을 공개합니다.
설득력 높은 발표에는 ‘공감형 스토리’와 ‘협박형 스토리’가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다.

공감형 스토리와
협박형 스토리를 모두 담아라


‘윈도우 헬로우(Window Hello)’라는 기능에 대해 발표를 하면서 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참고로 윈도우 헬로우란 로그인 아이디 및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고 얼굴 인식 등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인증 시스템을 일컫는다.

곰강형 스토리
여러분 중에 로그인 아이디나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아 애를 먹은 분이 있을 겁니다.

그중에는 복잡하고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재발급받은 경험이 있는 분도 계시겠지요.
협박형 스토리
그렇다고 생일이나 기념일처럼 기억하기 쉬운 비밀번호로 설정하거나 모든 비밀번호를 똑같이 만들면 타인에게 쉽게 노출될 위험이 있으니 이 또한 불안하죠.

여러분 중에는 여러 개 비밀번호를 휴대폰 메모장에 남겨두고 사용하는 분도 있을 텐데요.

그런데 이 경우 휴대전화를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자칫 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적재적소형 스토리
윈도우 헬로우에서 제공하는 얼굴 인식을 사용하면 타인에게 악용될 소지도 없을 뿐만 아니라 비밀번호를 잊어버릴 위험도 없습니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데다 편리하기까지 하니 일석이조입니다.

이처럼 ‘공감형 스토리’와 ‘협박형 스토리’를 적절히 섞으면 청중이 자기 일처럼 공감하게 되어 설득력이 한층 높아진다.


제목을
입력공감형 스토리와
협박형 스토리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라하세요

공감과 협박이 늘 공존할 필요는 없다.


‘기업 네트워크에 외부 침입이 발생했다고 해도 이를 관계자가 깨닫는 것은 200일 후다’라고 협박형 스토리만 다루는 경우도 있고, ‘메일이 문제없이 도착했다고 IT 관계자가 감사 인사를 받는 일은 없지요’라며 공감형 스토리만 다루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공감형 스토리와 협박형 스토리를 모두 사용해 적당히 균형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는 이것을 종종 ‘마멀레이드와 스테이크 소스 관계’로 비유하곤 한다. 스테이크 소스에 마멀레이드가 적당히 가미되면 무척 맛있게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 


그러나 마멀레이드가 과하게 들어가면 단맛이 강해져 스테이크 본연의 맛을 느끼지 못한다.


공감형 스토리와 협박형 스토리도 마찬가지다. 협박형 스토리만으로 청중을 불안하게 만들면 발표가 끝난 뒤 그들의 마음속에는 찜찜한 뒷맛만 남는다. 


반면 공감형 스토리만으로는 청중의 마음에 강력하게 불을 지펴 행동을 이끌어내기가 힘들다.


메시지를 청중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원하는 행동을 이끌어내려면 공감형 스토리와 협박형 스토리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고민해야 한다. 


발표 구성은 그다음이다.

공감형 스토리와 협박형 스토리의 균형을 적절하게 맞춰 발표의 호소력을 높여라.

듣는 사람이 설렘을 느끼게 하라

강의를 하다 보면 “발표 내용을 구성할 때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나는 이렇게 반문한다.

당신은 본인의
발표 주제에 흥미가 있습니까?

대다수가 그렇다고 답한다. 당연하다. 애당초 자신도 흥미 없는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흥미를 갖게 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상대가 고개를 끄덕이면 나는 다음 질문을 던진다.

질문

• 주제의 어떤 점이 흥미롭습니까?
• 흥미롭다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당신은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발표 구성의 기본 전제가 되는 위의 물음에 흔쾌히 대답하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다. 


발표 내용을 구성할 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다면 가장 먼저 자신이 어느 부분에 흥미를 갖고 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탐색해보라. 


속된 말로 ‘어디에 필이 꽂혔는지’ 찾아보라는 이야기다.


발표라고 하면 뭔가 거창한 임무를 수행하는 듯 보이지만 본질은 단순하다. 당신이 느낀 설렘을 듣는 사람도 느끼게 하는 것, 그것이 전부다.


당신이 전자제품 코너에서 디지털카메라를 고르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저쪽에서 직원이 다가온다. 그는 당신이 던지는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 눈을 반짝이며 카메라의 이런저런 기능과 장점을 청산유수로 설명한다. 


카메라를 정말로 좋아해서 카메라 판매원이 된 것이 아닌가 싶을 만큼 열정적이다. 그가 추천하는 카메라를 사용하면 자신도 그 사람처럼 흥분과 설렘을 느낄 것만 같다. 


직원은 자신이 고객에게 발표를 한다고 의식하지 않겠지만 그는 진정 탁월한 발표자임이 틀림없다.

질문

• 발표 내용 중 설렘을 느끼는 포인트가 어디인가?
• 그 설렘을 듣는 사람도 느끼게 할 수 있는가?

발표 구성에 특별한 접근법 따위는 없다. 전하고자 하는 내용 중에서 자신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 포인트를 찾아라. 


그런 다음 청중이 자신이 느낀 설렘을 고스란히 느끼게 하려면 어떻게 할지를 탐구하라.

발표 내용 중에서 내가 설렘을 느끼는 포인트를 찾아, 듣는 사람도 느낄 수 있도록 전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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