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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기 압축성장! 한강의 기적이 불러온 세대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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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이 불러온 세대간 갈등

2019년 대한민국은 경제 선진국이다. 불과 50년 만에 이루어낸 일이다. 세계는 이것을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런 초단기 압축성장의 과정에서는 사회적 자본*을 키울 수가 없었다. 물질지상주의의 경쟁 과정에서 오히려 사회적 자본이 훼손되기도 했다. 

* 사람들 사이의 협력을 가능케 하는 구성원들의 공유된 제도, 규범, 네트워크, 신뢰 등 모든 사회적 자산을 포괄하여 지칭하는 것

대한민국은 이제 사회적 자본을 높이지 않으면 경제적 자본을 더 높일 수 없는 한계점에 도달했다. 


경제적 자본은 높은데 사회적 자본은 낮은 나라는 세계적으로 흔치 않다. 서구 선진국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근대화를 해나가면서 두 자본을 함께 축적해왔기 때문에 두 가지가 모두 높은 수준이다. 또한 사회적 자본이 낮은 나라들은 대부분 경제적 자본도 낮기 때문에 우리와 다르다.


대한민국은 초단기 압축성장에 이어 평균 수명이 급격히 늘었다. 그 결과 다양한 시대를 경험한 여러 세대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특수한 상황에 처해 있다.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의 강렬한 경험은 개인의 가치관과 행동 양식에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개인 측면에서는 저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시대의 굵직한 사건들은 동시대를 살아간 세대의 집단적인 의식과 행동 양식에 영향을 미친다.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 중년과 노년이 되면 사고의 유연성이 떨어져 삶의 전환을 이루기가 어렵다.


그 때문에 다양한 세대와 다양한 가치가 혼재된 세상에서는 서로를 이해하기 어려워 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은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하게 하는 사회적 자본이 부족하며, 이런 갈등은 충돌로 이어지기도 한다.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가 지금도 열심히 진영 싸움을 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산업화 세대는 “국가가 독재를 했어도 경제 성장을 주도했던 70년대가 좋았어. 그땐 희망이 있었지”라고 얘기한다. 민주화 세대는 “그들은 정말 나쁜 사람들이야. 국민을 억압하고 희생시켰어”라고 말한다. 양쪽 모두 ‘우리는 항상 선하고 옳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고래 싸움을 벌이는 사이에 그 아랫세대는 자신의 시대를 열지 못하고 방황하면서 기성세대를 ‘꼰대’라고 부른다.


사회와 조직이 변화의 과도기에 있다

선진국에서 태어난 90년대생,

후진국에서 태어난 60년대생


직장과 직업의 안정성이 떨어진 시대에 90년대생들은 사회생활 초반부터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성찰하고, 불안을 견디고 이겨내는 법을 모색하고, 이미 익숙해진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배우며 전환하는 법을 찾아간다. 경쟁보다는 가치 중심의 커뮤니티를 이루어 함께 즐기며 살아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부모 세대인 60년대생들이 가지지 못한 것을 그 자녀 세대인 90년대생들이 가진 것이다. 90년대생들이 태어나던 시기에 대한민국은 이미 경제 선진국 대열에 들기 시작했고, 지금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는 시기에 20대를 보내고 있다. 60년대생들이 태어나던 시기에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세계 최빈국을 가까스로 벗어났는데, 은퇴를 앞둔 지금은 세계 경제 강국이 됐다. 따라서 양 세대는사고방식과 삶의 방식이 다르다.


기성세대 vs 밀레니얼

협업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려면

지금 90년대생들의 상황을 기성세대의 가치관과 행동 양식의 프레임으로 바라보면 결코 이해하지 못한다. 취업도 어려운 불쌍한 세대이고, 헝그리 정신이 없어 열심히 일하지 않으며, 목표가 없어 퇴사를 자주 하는 걱정스러운 세대로만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꾸어 생각하면 그 관점은 ‘후진국에서 태어난 기성세대’의 관점이 아닐까? 90년대생들은 ‘경제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자라고 그것을 향유하면서 우리 사회에 부족한 것들을 나름의 방식으로 열심히 채워나가고 있다. 정작 걱정스러운 것은 자신이야말로 제2의 인생을 위해 변화해야 하는데 ‘꼰대의 세상’에 젖어 뻣뻣해진 기성세대가 아닐까?


기성세대에게도 희망은 있다. 김상헌(1963년생) 전 대표, 최인아(1961년생) 대표의 예처럼 스스로 삶을 전환하고 청년들과 소통하면서 시대 전환에 동참하는 길을 택할 수 있다. 

네이버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은퇴한 김상헌 전 대표는 트레바리를 자기 소유의 건물에 입주시키고 자신도 북클럽에 참여하며 청년들과 소통하고 있다. 최인아 대표는 제일기획 최초 여성 임원을 지내고 은퇴한 후 최인아책방을 창업해서 다양한 사람들과 지식을 나누고 있다. 많은 경험과 자원을 가진 60년대생들이 이렇게 창의적 경계인들이 되어간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조직이 아니다. 창의적 개인이 세상을 바꾼다."


2020년대를 주도할 미래 세대의

생각과 라이프스타일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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