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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40대가 대부분 겪는 이 문제?

조회수 2019. 10. 11. 11: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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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중년이 몇몇 유명인사가 하는 말처럼 삶을 즐길 수 있을까요? 한시도 긴장을 풀 수 없는데, 마흔의 삶이 축제가 될 수 있을까요? 중년은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입니다. ‘이제 끝났겠지’ 하며 안도하는 순간 총알이 사방에서 날아듭니다. ‘이제 지쳤어. 그만하고 싶어!’라고 외치고 싶지만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이렇게 무너질 수 없어!’라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다시 총알을 장전하고 전쟁터로 나갑니다.


마흔이 되면 마음이 자연스레 단단해질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른바 연예인병, 잘나가는 사람이나 걸리는 병이라는 공황장애는 40, 50대가 제일 많이 걸립니다. 저를 비롯한 모든 중년은 스트레스와 정신적 고통에서 절대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중년은 가속 페달을 몇 번씩 밟아줘야 시동이 걸리는 중고차 같습니다. 출근해서 커피를 한 사발 넘기지 않으면 피곤도 달아나지 않습니다. 다음 날 숙취를 생각하면 술도 무서워집니다. 강철 같던 마음이 실바람에도 흔들리죠. ‘나는 아니다. 아직도 쌩쌩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도 있겠지만 누구도 중년의 사춘기를 피해갈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공허함이 밀려듭니다. 내담자 한 분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다이아몬드 에이스를 든 카드 사기꾼 Cheater with the Ace of Diamond ,조르주 드라 투르 Georges de La Tour
인생은 도박 같습니다.

잠시 돈을 땄는가 싶으면 어느새 다른 사람한테 가 있죠. 도박이나 인생은 끝까지 가봐야 압니다.
그런데 마지막에는 돈 벌었다는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인생도 도박도 모두 빈손으로 떠나야 하니까요.

갖은 고생을 하며 살아왔는데 아무도 몰라준다며 인생 헛살았다고 가슴을 칩니다. 이 나이에 더 이상 어떻게 해볼 것이 없다며 좌절감에 젖습니다. 온갖 시련이 어깨동무하고 찾아옵니다. 언제나 곁에 계실 것 같은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자기 건강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이른 죽음을 맞이한 친구도 한두 명 있게 마련입니다. 죽음이 눈앞에 다가와서 섬뜩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세상에 자기만큼 힘든 사람은 없다거나 세상의 고통은 오직 자신만 짊어지고 가는 듯한 착각에 빠져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중년의 속살을 들여다보면 누구나 피가 철철 흐르는 생채기를 갖고 있습니다. 충격을 받고 아픔이 찾아왔을 때 우리는 그것을 자신에게만 생기는 일처럼 여깁니다. 내가 부러워하는 어떤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나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이라면 괴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삶은 고통입니다. 누구나 상처 입고 고달픔을 맛봅니다. 세상에 나만큼 힘든 사람 없다는 말은 함부로 내뱉을 게 못 됩니다. 세상 고통 혼자 짊어진 것처럼 굴면 철부지 소리 듣습니다. 마흔이 되어도 상처받고 깨지기 쉬운 나약한 존재라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니까요.

마흔의 문제에는 선명한 해법이나 단순한 원리가 없습니다. 타인이 거쳐간 길은 그것이 아무리 좋고 옳아 보여도 절대로 내것이 될 수 없으니까요. 마흔의 마음 공부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길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마음 공부가 필요할까요?


바로, 마음 공부의 핵심은 상실의 고통을 끌어안고 전환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곧 마흔이 되는 서른에게, 동시에 마음은 아직도 서른에 머물러 있는 마흔을 위한 이야기를 글에 담아두었습니다.


마흔의 길목, 없어질 것만 보지 마세요.

당신에게 아직 남아 있는 소중한 것이 더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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