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를 하면 안 되는 사람과 유리한 사람은?

조회수 2019. 9. 4. 08: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회사 그만두고 경매나 할까?

나도 회사 그만두고 경매나 할까?

직장인 정◯ ◯씨

월급은 겨우 300만원이고, 걸핏하면 야근이라 내 시간도 없어요. 경매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서 못해요. 


1년간 돈 벌어서 한 푼도 안 써도 3,600만원밖에 못 모으는데, 언제 돈을 모을까요? 


차라리 직장을 그만두고 경매나 할까요?


정◯ ◯ 씨는 직장생활 10년 동안 차분히 적금으로 돈을 모았습니다.


펀드도 하고, 개인연금도 넣고 있는 성실한 직장인이지요. 모아놓은 돈도 있으니 경매를 하고 싶은데, 막상 시작하려고 하니 현장답사를 갈 시간도 없고, 입찰을 하러 갈 수도 없어서 퇴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마음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경매 초보자인 정◯ ◯ 씨는 직장을 좀 더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① 300만원의 월급은 현금 3억과 같습니다

직장인의 월급은 소중합니다. 매달 받는 월급으로 먹고, 입고, 생활을 해야 합니다. 통장이 바닥나면 다음 달에 또 월급이 입금됩니다. 


그 돈으로 또 한 달을 살지요. 회사를 그만두면 당장 다음 달에 입금되는 월급이 없습니다. 수입이 없으면 어떻게 살까요?


모아둔 돈으로 살아야 하겠지요. 그럼, 투자는 무슨 돈으로 할까요? 


모아둔 돈으로 생활을 하면서 투자를 할 수는 없습니다. 월급 300만원이 너무 적다고 생각하나요? 월세를 보증금으로 환산하는 방식을 환산보증금이라고 합니다.


이때 월 10만원은 보증금 1,000만원과 같습니다. 월 300만원이면 무려 3억원의 보증금에 해당합니다. 만약 은행 예금 이자로 월 300만원을 받으려면 무려 15억원을 예치해야 합니다. 


은행금리를 2%로 가정하고, 세금은 고려하지 않았을 경우입니다. 급여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② 직장인이 경매투자에 더 유리합니다

직장인은 대출을 받을 때 유리합니다. 경매투자를 할 때는 자기 돈은 물론 대출도 활용해야 합니다. 은행은 매달 월급을 받는 직장인에게 대출해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변동성이 큰 사업자보다 고정 월급이 있는 직장인이 이자연체 위험이 적기 때문이지요. 대기업에 다닐수록 자금을 융통하기 좋습니다. 대출금리도 할인해줍니다. 자신의 직종에 따라 전문가보다 경매를 잘할 수도 있습니다.


음식점 영업직원은 장사가 잘되는 상가를 알아보는 눈이 있고, 건설회사에 다니는 건축전문가는 집을 보는 안목이 있습니다. 


컴퓨터 앞에 있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은 경매 물건 검색에 유리합니다. 직장에서 보고 듣는 작은 정보가 투자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③ 직장을 다니다가 전업투자자가 되어도 늦지 않아요

여러분은 돈을 벌기 위해 전업투자가가 되고 싶은가요, 탁월한 경매 전문가가 되고 싶은가요? 탁월한 경매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경매전 문법인 회사로 직장을 이직하세요.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일단 지금 나오는 월급을 쉽게 포기하지 마세요. 경매는 직장을 다니면서 시작하는 것이 낫습니다. 


현재 월급 수준의 월세가 나올 수 있게 준비하고, 투자를 할 수 있을 만한 일정 수준의 목돈이 준비되면 그때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투자자가 되어도 늦지 않습니다.

환산보증금 계산법
환산보증금은
원래 상가임대차보호법에서 쓰는 개념입니다.

환산 보증금 = 보증금 + (월세 × 100)으로 계산합니다.

은퇴 없는 전문직 경매투자자

예비 은퇴 공무원 강◯ ◯ 씨

지금까지 일만 열심히 했는데, 눈 깜짝 하니 은퇴가 5년 정도밖에 안 남았어요. 


늦게 결혼을 해서 아직 아이들은 학교 다니고 있고요. 저도 아내도 아직 일할 수 있는데 특별한 기술도 없네요. 


나이 많은 저 같은 사람도 경매, 괜찮을까요?


① 경매에는 은퇴가 없어요

나이는 걱정 마세요. 누군가에게 고용되는 일이 아니니까요. 경매에는 특별한 자격조건이 없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목적에 맞는 물건을 골라 자신의 수익률 기준대로 입찰을 하고 수익을 내면 됩니다. 경매는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매력적인 평생직업입니다.


1년에 한두 건만 투자할 수도 있고, 1년 내내 부지런히 입찰을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해도 좋습니다. 


스스로 결정하고 투자에 대한 책임을 집니다. 경매투자는 직장인이 아닌 사업자의 마인드로 하셔야 합니다.

② 생활비는 따로 떼어놓으세요

퇴직금으로 생활도 해야 하고, 경매투자도 해야 한다면, 생활비는 미리 분리하세요. 매달 200만원으로 생활을 한다면 1년에 2,400만원, 2년이면 4,800만원입니다.


생활비를 생활비통장으로 옮겨 놓으면 생활이 안정됩니다. 가진 돈을 털어 무리하게 투자를 하면 현금흐름이 막혀 생활이 궁핍해지고, 투자판단도 흐려지게 됩니다.


불리한 시장에서 기다릴 수 없게 되고, 적정 매도시기가 되기 전에 팔아 손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투자수익보다 생활안정이 먼저입니다.

③ 투자수익은 불로소득이 아닌 근로소득입니다

경매투자자는 누구보다 부지런합니다. 물건을 찾고, 현장답사를 하고, 입찰하고 명도하는 일련의 과정은 쉽지 않은 노동입니다.


남들보다 저렴하게 낙찰을 받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시세차익을 내기 위해 부지런히 일합니다. 


경매투자자의 수익은 분명 근로소득입니다. 오랜 투자로 임대사업자가 되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경매를 하면 안 되는 사람은?

법원에서 개찰을 기다리고 있는데, 옆자리의 신사분이 제게 말을 걸었습니다. “개찰하면 낙찰을 바로 알 수 있는 건가요?” 초보자가 참관을 오신 듯하여 입찰 과정을 간단하게 설명드렸습니다.


그 신사분은 모든 과정을 처음 들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지요. 잠시 후 전 매우 놀랐습니다. 집행관이 입찰자들을 호명할 때 신사분이 나가셨거든요. 천만다행인지 낙찰은 받지 못하셨더군요. 경매의 기초를 모르면서 입찰을 하는 것은 무모한 용기입니다.


경매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법률용어를 익히고, 물건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물론 사람을 상대하는 껄끄러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적당히 하려다가는 큰일 납니다. 준비되지 않은 경매 입찰은 비싼 수업료로 돌아옵니다. 이외에도 경매를 하면 안 되는 사람은 많습니다.

▶ 걱정이 취미인 사람

경매는 도전의 연속이고 늘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걱정을 사서 하는 사람은 경매에 도전한다면 스트레스만 쌓입니다.

▶ 지름신을 신봉하는 사람

첫눈에 반하는 물건은 경매에는 없습니다. 물건에 정 주지 마세요. 제대로 된 물건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골라야 합니다.

▶ 한 방을 노리는 사람

경매에는 절대적인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큰 거 한 방을 노리고 싶다면 도박판으로 가세요.



경매는 부동산 지식을 쌓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경매에서 물건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초보자라도 스스로 부동산 가치를 파악한 후 적정한 입찰 가격을 판단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부동산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은 경매를 어려워합니다. 경매 공부는 부동산의 가치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일입니다.


또 경매를 하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를 해결하는 민법부터, 세법, 공법까지 법률에도 해박해집니다. 


게다가 억지로 하는 공부가 아니라 필요에 의한 공부라 머리에 쏙쏙 들어니다. 경매는 부동산을 가장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부동산 지식을 쌓고 싶은 초보자라면
경매 공부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