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동물에 빗댄다?! 매파와 비둘기파의 차이는 뭘까?

조회수 2019. 3. 21. 09: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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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매파? 경제 방향을 결정. 전쟁까지 좌지우지?
무역전쟁 일으킨 트럼프, 중국과 워싱턴 매파 사이에서 '진퇴양난’
비둘기파? 매파? 일괄 타결? 대체 왜 정치 뉴스에 동물이 등장할까요?

많은 새 가운데 유독 왜 '매'와 '비둘기'만 정치 뉴스에 등장할까?

“미국 트럼프 안보라인을 매파가 잡고 있어 균형을 잡을 비둘기파가 없는......”, “북한에도 매파와 비둘기파가 있는....”


동물원 얘기가 아니라 정치 뉴스에 등장하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많은 새 가운데 유독 매와 비둘기만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매 대신 독수리, 비둘기 대신 꿩이나 까치를 사용되면 안 될까요?


‘매파’ 나 ‘비둘기파’ 는 영어에서 유래한 용어입니다.


매(hawk)는 자기보다 몸집이 작은 새나 농가의 닭 등을 주로 잡아먹고 살지요. 그러다보니 성격이 난폭합니다. 그래서 매에서 파생된 매파(hawkish)는 강경하고 엄격하며 보수적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매, 강경파 vs 비둘기, 온건파

매파는 대외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무력 등 군사적인 방법을 통해 해결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따라서 무력침공 등을 주저하지 않고 사용하며 상대방을 강경하게 밀어붙이는 정당이나 집단을 흔히 ‘매파’ 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강경파’ 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비둘기(dove)는 어떤 새일까요? 비둘기는 흔히 ‘평화의 상징’ 이라불리죠. 그래서 비둘기는 흔히 각종 행사나 평화를 기원할 때 하늘로 날려 보내는 새이기도 합니다. 비둘기는 상대방과 공생, 공존하는 스타일이죠.


여기에서 파생된 비둘기파(dovish)는 대외정책 등을 비롯한 각종 정책에서 평화를 추구하고, 성향도 ‘부드러운 온건파’ 를 뜻합니다.

 

한마디로 평화주의자인 셈입니다. 따라서 비둘기파는 대외정책에서 무력침공보다는 협상과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는 평화주의적인 정당이나 집단을 뜻합니다.


금융정책의 매파와 비둘기파는 조금 차이가 납니다.

금융정책에도 매파와 비둘기파가 등장합니다. 금융시장에서 매파와 비둘기파는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중앙은행 총재, 금융통화위원 등의 성향을 구분하는 말로 주로 사용됩니다.


정치·외교 무대에서 매파가 매우 잔인한 이미지를 주는 반면, 경제 분야에서는 조금 차이가 납니다.


매파는 ‘금리를 올려 긴축하자’ 라는 주장을 합니다. 경기가 과열 조짐을 보이면 기준금리를 올려 시중에 풀려 있는 통화를 거둬들여 물가를 안정시키자는 주장을 하는 이들이 매파입니다. 한마디로 금리 인상에 찬성하는 ‘통화 긴축파’ 인 셈입니다.


이에 비해 비둘기파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인하해 시중에 돈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한마디로 금리 인하에 찬성하는 ‘통화 완화파’ 인 셈입니다.


한국은행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은행에는 총재를 포함한 7명의 금융통화위원이 금리와 관련된 통화정책을 결정합니다. 


이들 7명의 의견이 모두 같지는 않습니다. 일부는 매파, 일부는 비둘기파일 수 있지요. 이들 7명의 성향을 잘 파악해야 향후 금리 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도 한국의 금융통화위원회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있습니다. 


이들 구성원 역시 매파와 비둘기파의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성향에 따라 미국의 금리 정책이 결정되고, 세계의 경제가 그 영향을 받습니다.


이들 중 누가 매파이고 비둘기파인지 살펴보면 미래의 경제를 예측할 수 있겠죠? 

기사를 통해 적용해볼까요?

올빼미파,오리파

우리나라 금융통화위원회에는 매파와 비둘기파 외에 조류 두 마리가 더 있습니다.


바로 ‘올빼미파’‘오리파’ 입니다.


올빼미파를 쉬운 말로 표현하면 ‘중립파’ 입니다. 매파와 비둘기파처럼 금리정책에 확실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경제상황에 따라 때로는 금리 인상, 때로는 금리 인하, 혹은 금리 동결 등을 주장하는 이들을 말합니다.


한편 오리파는 ‘임기가 곧 끝나는 금융통화위원’ 을 지칭합니다. 흔히 임기 만료를 앞둔 공직자를 ‘레임 덕(lame duck, 절름발이 오리)’ 이라고 하죠.


마치 뒤뚱거리며 걷는 오리처럼 남은 임기 동안 정책에 별다른 관심이 없고, 일관성도 없는 이들을 뜻합니다. 경제상황에 따라 매, 비둘기, 올빼미, 오리 등 각종 조류가 등장하는 곳이 금융시장인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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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식사전(2019 경제 이슈 완벽 반영)> 중 일부를 발췌·재구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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