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서 폰을 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조회수 2019. 1. 1.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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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 공간 디자인
새로운 전략을 시도하라

최근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공간을 제공하는 상업 공간이 늘고 있습니다. 


미술, 음악과 같은 문화 요소를 매장으로 끌어들이거나 체험의 공간으로 공간을 구성하여, 소비 공간만이 아닌 호스피탈리티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사람들에게 오랜 시간 매장을 즐기며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합니다. 


나아가 매장의 경험을 극대화하여 브랜드를 더욱 가깝게 접할 수 있도록 고도의 전략으로 다가가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효과적인 전략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 매장을 소개합니다.


출처: 젠틀 몬스터 퀀텀 쇼룸(Gentle Monster Quantum Showroom)
젠틀 몬스터 퀀텀 l Gentle Monster Quantum
출처: 젠틀 몬스터 퀀텀 쇼룸(Gentle Monster Quantum Showroom)

젠틀 몬스터Gentle Monster는 국내 안경 브랜드로 현재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기존 안경 브랜드와는 다르게 미술, 음악, 기술 등 다양한 문화와 접목하여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는 동시에 브랜드 특징을 전달하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끕니다.


출처: 1층 퀀텀 프로젝트 전시 공간 ㅣ 인카우터(Encounter) 전시(2015.01.06.~2015.01.30.)_NEN

홍대에 위치한 젠틀 몬스터 퀀텀(Quantum) 쇼룸은 2014년에 오픈한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로 발 빠르게 변화하는 홍대의 장소성에 알맞은 공간을 제안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좀 더 예쁜 공간, 좀 더 세련된 공간을 기획하려는 방향이 크지만 이 브랜드는 전시 프로그램과의 결합을 보여주는 새로운 공간을 제시했습니다.

출처: 오버 그로운 파크 전시 (Over Grown Park) (2015.02. 03. ~2015.03.01.) _박소희 (Elle Travaille)

특히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1층을 상업적인 부분과는 전혀 상관없이 오로지 전시 공간의 목적으로 활용하여 지나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극시킵니다. 


홍대 지역의 빠른 변화를 반영하듯 매달 다른 전시를 선보이는 1층 전시 공간인 퀀텀 프로젝트(Quantum Project)는 여러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실험적이며 색다른 공간을 제시합니다.

출처: 3층 쇼룸 공간

전시를 통해 공간에 흥미를 갖고 찾아온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2, 3층 쇼룸을 둘러보며 소비자 입장에서 제품을 직접 착용하면서 공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층별로 다른 디자인 콘셉트에 맞춰 철저히 계획된 공간 디자이너의 동선에 따라 사람들은 공간의 스토리텔링을 즐기며 매장을 즐기는 것이 아닌 하나의 문화를 경험하는 기분이 들도록 합니다.


뉴욕 3번가 애플 스토어

공간 프로젝트에서 BI (Brand Identity), CI (Corporate Identity)처럼 상품, 나아가 기업의 정체성(Identity)과 브랜드를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공간’이라는 요소를 매개체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간 브랜딩은 마케팅의 일종으로 많은 사업자와 기업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부각시키려는 상품 또는 새로운 상품 마케팅 비용을 막대하게 투자해도 기대치를 충족하기도 전에 마케팅 효과가 지속되지 못하기도 하므로 공간에 브랜딩을 적절히 표현하여 대중에게 지속적인 노출 및 간접 경험을 제공해서 장기적인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미국 뉴욕 5번가 애플 매장에서는 먼저 거대한 크기의 유리 파사드에 압도됩니다. 


구조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면을 보여주는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신상품들을 선보이는 진열대에 다다릅니다. 


전면 유리를 사용하는 애플 매장은 가장 혁신적이고자 하는 기업 이미지를 공간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출처: 애플 매장의 상품 진열대

주목해야 할 점은 보편적으로 다른 기업, 다른 분야 매장과는 다르게 평범한 진열대보다 하나의 전시장으로써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매장에 방문하는 사람들을 그저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로만 인식하기보다 높은 가치의 제품을 구매하는 기분이 들도록 합니다. 


그래서 제품 사이에 적당한 거리와 공간을 두어 각각의 제품을 부각하는 동시에 사람들에게 충분한 여유를 제공해 제품 하나하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합니다.


제품들을 전시품으로 느끼게 하는 동시에 경험을 통해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애플 매장의 공간 디자인은 기업 브랜드를 더욱 뚜렷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사람들은 매장에서 편리하게 제품을 체험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킵니다.


스토리텔링, 공간을 말하다.

공간 디자이너에게 공간의 스토리텔링은 설계에서부터 매우 중요하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공간이라는 매개체를 통한 스토리텔링으로 공간 디자이너는 디자인 의도를 명확하게 드러내어 공간을 찾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경험할 수 있습니다.

미메시스 미술관(Mimesis Art Museum)

사람들은 공간에서 프로그램 사이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상황을 접하고 경험하며 필요한 부분들을 충족시킵니다. 


이것은 공간의 잘 계획된 동선을 따라 이동하는 것으로 사람들은 처음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정해놓은 동선에 따라 이동할 수 있고 목적 없이 공간을 이동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 공간 디자이너는 사람들이 적절하게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공간 사용법을 준비하고 조정해야 합니다. 


최적의 방법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둘러볼 수 있도록 ‘동선’을 계획하는 것입니다. 프로그램 사이 동선의 순서를 정해 기승전결을 만들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이끌리듯이 공간을 이동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 출판 단지의 미메시스 미술관Mimesis Art Museum은 포르투갈 건축가 알바로 시자Alvaro Siza가 설계한 건축입니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외관은 주변 환경 건물들과 사뭇 다른 형태로 대비를 이룹니다.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이루어진 미메시스 미술관은 다양한 형태의 공간과 고유의 곡면, 높이로 인해 독특한 공간감을 형성합니다. 


미술품을 구경하는 것만이 아닌, 전시 공간과 연계해 건축가 의도에 맞게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기승전결의 스토리텔링이 이어집니다.

미메시스 미술관의 외부에서 기대감을 가지고 내부로 진입하면 새로운 공간과 마주하게 됩니다.


외부의 빛을 유입해 공간이 집중되며 사람들은 새롭게 인지되는 공간에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2층에서 다시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위쪽을 바라보면 외부의 빛이 유입되는 천창이 보입니다.


다음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주는 천창을 바라보며 올라가면 공간의 스토리텔링 중 결말에 해당하는 공간에 다다릅니다. 


사람들은 미술관의 마지막 전시 프로그램을 관람하는 동시에 미술관이라는 공간 전체의 스토리를 경험하게 됩니다.



좋아 보이는 공간의 비밀은 뭘까?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공간 디자인>에서 발췌한 내용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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