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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불통이 매력이 되는 시대

마이크로트렌드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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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카톡, 카톡,”  
초연결 시대 거부할 수 없는 인터넷 그리고 스마트폰 

이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거부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도널드 트럼프의 최신 메시지를 보려면 트위터에 접속해야 하고, 친구의 결혼사진을 보려면 페이스북에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이를 거부하는 집단이 등장했다!


‘연결’을 거부한다.  
신종 러다이트의 부상

이 집단은 ‘신종 러다이트’이다. 삶에서 더 깊이 있는 결속을 누리기 희망하며 기술을 거부하고 ‘접속’을 줄이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10년 전부터 부상하기 시작했는데, ‘러다이트’ 의미 그대로 어떤 기술도 사용하지 않는 운동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점점 더 초연결화 되고 있는 사회 속에서 이전과는 다른 행동 특성을 보이는 업데이트된 ‘신종 러다이트’ 집단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축은 신기술과 구기술을 혼용하는 사람들이다. 예를들면, 아이폰 대신 블랙베리를 쓰고, 지메일 대신 야후 메일을 쓰고, <보그> 태블릿 판 대신 종이 잡지를 구독하는 사람들이다. 


미국에서 이런 집단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사람들이 기술의 홍수에 부담을 느끼고 혼용을 통해서든 무엇을 통해서든 홍수에 말려들지 않을 법을 찾고 있다는 뜻이다.


아이폰 대신 블랙베리를,  
신종 러다이트들의 ‘접속 차단’을 위한 노력

그래도 지난 10년간 변하지 않은 게 있다면, 바로 자신의 삶을 침범하는 기술을 통제하고자 하는 욕구다. 지금은 어딜 가든 와이파이가 터지고, 데이터 로밍이 대중화됐다. 접속을 차단하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신종 러다이트 집단은 어떤 행동 특성을 보이고 있을까?

출처© 폰아레나

업데이트된 신종 러다이트는 과거의 유물, 즉 플립폰으로 회귀하고 있다. 2016년 기사에 따르면 플립폰 특유의 접속 차단성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전화와 문자 기능은 있지만 이메일이나 소셜 미디어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 말이다.


실제로 스마트폰 판매가 정체 상태이고, 애플의 최신 분기 보고서를 보면 판매량이 16퍼센트 감소한 것으로 나온다. 반대로 2015년 한 해에만 미국에서 플립폰을 비롯하여 스마트폰이 아닌 휴대전화의 출하량이 200만 대 증가했다. 한때 낙후된 기술로 여겨졌던 플립폰이 이제는 다른 의미를 띠게 된 것이다. 그 보유자가 거물이거나 유명 인사, 부자라는 것을 보여주는 지위의 상징물이 된 것이다. 시도 때도 없이 메일이나 문자를 확인할 필요가 없으며, 그런 일은 누군가 다른 사람이 해줄 만큼 영향력 있는 존재라는 뜻이니까. <보그>의 편집장으로 세련미의 대표 주자인 애나 윈투어AnnaWintour도 많은 유명 인사와 마찬가지로 플립폰을 가지고 다닌다.


연락 불통이 이렇게 매력적인 것이 될 줄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이 외에도 신종 러다이트 특유의 행동이자 초연결 시대에 자신의 지위를 뽐내는 데 상징처럼 쓰이는 또 하나의 행동이 있다.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만 통용되는 것인데, 바로 블랙베리를 사용하는 것이다. 원래는 블랙베리가 유행을 선도하며 인기를 끈 스마트폰의 원조였지만 금세 아이폰에 따라잡혔다. 그런데 지금은 많은 사람이 신종 러다이트로서 블랙베리를 고집하고 있다. 그와 함께 블랙베리는 소셜 미디어보다 이메일 확인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엘리트층에서 지위의 상징물이 됐다.


꼭 부유하고 유명한 사람들만 아이폰을 내던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초연결 상태에 있는 밀레니얼 세대 중에도 스마트폰 중독의 심각성을 깨닫고 벗어나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신종 러다이트는 요즘 이메일의 표준으로 통하는 구글 지메일로 갈아타는 것도 거부하고 있다. 그 대신 AOL이나 야후처럼 더 느리고 인기도 훨씬 떨어지는 구식 이메일 서버를 사용한다. Z세대(밀레니얼 세대의 다음 세대로 디지털 콘텐츠의 수요 소비층) 중 일부는 구식 이메일 시스템을 고집하는 것이 “누가 나한테 업그레이드를 하라고 하든 말든 신경 안 써”라는 메시지를 냉소적으로 또는 쿨하게 전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온라인 매체 <슬레이트>는 이를 또 다른 ‘지위의 상징물’로 평하며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2011년에도 티나 브라운과 데이비드 액설로드 같은 미디어와 정치 엘리트 중 일부가 AOL 이메일 계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한 장 한 장 손으로 넘기는 책을 사랑한다. 출판계를 보면, 잡지 구독률이 떨어지고 온라인 경쟁자들이 생기다 보니 현재 <보그> 같은 잡지의 1년 정기구독료가 10달러가 채 안 된다. 그런데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전자책 이용률이 최근 몇 년간 정체 중이고 미국인의 65퍼센트가 지난 1년간 종이책을 읽었다고 한다. 10년 전만 해도 종이책은 멸종 위기란 말이 돌았는데 말이다. 아울러 인기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거부하는 미국인의 비율이 최근 몇 년 동안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신종 러다이트의 행보를 보여주는 징후다.


‘차단’을 선택한 사람들에게 부는 역풍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00년에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미국인 중에서 13퍼센트가 과거에 인터넷을 경험해본 후 스스로 사용을 ‘중단’한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물론 노년층에서는 인터넷을 사용할 줄 모르거나 사용하고 싶지 않아서 안 쓰는 사람도 있지만, 신종 러다이트들이 인터넷의 이런저런 영역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이다. 이들 중 페이스북을 끊는 사람은 많다. 현재 페이스북 가입자 중 약 61퍼센트가 페이스북을 잠깐 쉬어본 적이 있다고 하고, 20퍼센트는 완전히 끊었다고 한다.


그러나 차단을 선택한 사람들에게 부는 역풍도 있다. <허핑턴포스트>의 보도 내용이 이를 잘 보여준다. “비사용자들은 탈퇴한 것에 만족할지 몰라도 가족과 친구들은 그에 따른 불편에 시달리고,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상처받고, 그런 행동에서 느껴지는 ‘내가 너보다 낫다’, ‘내가 너보다 세련됐다’라는 메시지에 불쾌해할 확률이 더 높다.”


상상시 접속의 시대인 요즘, 소셜 미디어의 피상성과 그에 대한 사람들의 불만이 더욱더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신종 러다이트들은 진정한 관계를 형성하고자 애쓰고 있다. 


신종 러다이트들,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까?

그렇다면 시도 때도 없이 메일을 확인하는 것을 거부하는 신종 러다이트들이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까? 그런 것 같다. <가디언>은 접속 차단자(최소한 소셜 미디어는 탈퇴한 사람) 다수가 예전보다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인터넷이 생활의 필수 요소가 된 환경에서 자랐다. 그런데도 그중 많은 사람이 게시물에 ‘좋아요’가 몇 개 붙었느냐에 휘둘리지 않는 인생을 살고싶어 한다. 2011~2014년에 10대 1,100만 명 이상이 페이스북을 떠났다. <가디언>에서 이들에게 소셜 미디어를 끊고 더 행복하냐고 물었을 때 대부분 응답자가 탈퇴 후 더 큰 행복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신종 러다이트는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앞으로 수많은 사람이 플립폰에 열광하고, 과거의 향수에 젖어서 노키아가 되살아나고, 모토로라에서는 레이저폰 몇 주년 기념 버전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패션계에서도 관심을 보여 샤넬에서 복고풍의 블랙베리 케이스가 출시될 수도 있고 말이다. 그렇다면 마케터들은 접속 차단을 원하는 사람들의 욕망에 대응할 방법을 고심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사람들이 원할 때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도록 비행기 모드나 방해 금지 모드를 변형한 기능이 필요할지도모른다. 기술기업들은 이런 접속 차단 욕구에 주목해서 소비자가 더쉽게 접속을 차단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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