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체제가 역효과를 가져오는 3가지 경우

조회수 2018. 11. 20. 14: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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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팀 체제가 역효과를 가져오는 3가지의 경우를 알아보자.

대부분 기업이 팀과 팀워크를 호의적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거의 모든 기업에서 팀 제도의 활용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제대로만 작동한다면 팀은 분명 경쟁력과 장점이 있는 체제다.


문제는 팀을 만들고 운영하는 데는 창의력과 헌신적인 노력이 필요한데, 대다수 기업과 리더가 이를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금부터 팀 체제가 역효과를 가져오는 3가지의 경우를 알아보자.


첫 번째는 팀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팀을 이용하는 것이다.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팀이 아니라 개인이 해야 더 효과적인 일도 있다.


예를 들어 홀푸드 각 지역 매장에서 판매를 담당하는 그룹 리더들로 팀을 만들 수도 있다. 공동의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협업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한 사람의 상관에게 보고한다는 사실만 제외하면, 이 팀의 가치가 있을지 의문이다. 홀푸드의 각 지역 매장은 운영 방식에서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고 공통 업무도 없다.

따라서 지역 리더들로 팀을 만든다 하더라도 얻을 게 거의 없다. 차라리 팀을 꾸려가는 데 들이는 시간을 고객 응대 같은 데 쓰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팀의 효용성을 확인하려면, 팀을 만들어서 생기는 이익이 팀을 만들지 않았을 때의 이익보다 큰지 적은지를 보면 된다. 상황에 따라 규모가 큰 그룹보다 개인이나 소규모 그룹이 더 효율적일 때도 있다.


두 번째 실수는 팀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것을 기업이 제대로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것이다.

예컨대 팀별 보상 같은 문제가 대표적이다. 설령 팀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 해도, 많은 기업이 잘못된 신념 탓에 실패에 이르기도 한다. 

‘똑똑한 사람들로만 구성된 집단인데 어떻게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겠어?’라고 굳게 믿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많은 기업이 팀을 조직하고 운영하는 방식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지 않는다.

심지어 어떤 사람을 팀 구성원으로 뽑아야 할지, 성공을 어떻게 규정해야 할지 등 가장 기본적인 문제들조차 무시하기도 한다. 성공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려하지 않고 팀 또는 팀의 개념을 무턱대고 수용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런 판단에 실패하면 팀의 실패를 넘어 조직 전체의 실패를 가져오게 된다. 팀과 조직, 리더가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려면 전체적인 운영 방식의 맥락에서 신중하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

팀워크의 효율성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도 더러 있다. 조직의 공식적·비공식적 체제가 팀이 필요로 하는 것과 상충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흔한 예로 보상 체계를 들 수 있다.


보상 수준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팀워크와 조직의 이해관계가 상충하기 쉽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매년 직원의 실적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는데, 상위권으로 진입하려면 몇 년이 걸린다. 실적이 부진한 사람과 두드러지게 뛰어난 사람을 가리기 위해 상대평가를 하기 때문에 상위권에 진입하는 사람은 각 팀에서 지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팀원 모두 열심히 했고 좋은 성과를 냈어도 최고 중의 최고만이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상대평가제도하에서 팀원들은 자신들이 제로섬 환경에서 일하고 있으며, 상위권에 들려면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물론 애초 의도는 좋았겠지만, 이런 평가 시스템은 직원들 사이의 단절을 초래하여 팀워크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세 번째는 팀을 아주 쉽고 편안하게 굴러가는 체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홀푸드를 포함한 몇몇 기업은 직원 친화적인 업무 환경의 장점을 강조함으로써 기업의 신념을 잘 보여준다. 이들 기업의 운영 방식에서 좋은 측면만 조명하는 신문기사나 책들이 많다.

많은 매체가 특이한 업무 환경(잘 꾸며진 사무실, 팀워크 향상 이벤트 등)이나 훌륭한 직원 복지(무료 간식과 식사, 직원 헬스센터, 마사지 서비스 등) 같은 좋은 면만 언급한다.

직원 친화적인 분위기를 조명하면서 정작 역량이 뛰어난 인재들,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직원들, 자기 자신은 물론 동료들이 모두 높은 수준의 성과를 달성하도록 기여하는 직원들의 업무 집중도에 관한 부분은 간과하곤 한다. 잘 조직된 팀은 팀원들이 팀과 동료에게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서로 압박 수준을 높여나간다.

함께 일하는 동료의 실적이 자기 자신에게 달렸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단순히 상사의 인정을 받으려고 기를 쓰는 일반적인 업무 환경에서보다 훨씬 더 스트레스가 클 수 있다.


세계적인 혁신기업들은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서서히 쇠퇴할 수밖에 없는 냉정한 비즈니스 세상의 논리를 말이다.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하고 싶다면, 지금 '팀의 정비'가 필요할 때다. 이 책을 통해 그 힌트를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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