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스트리아 학교생활 일기] 오스트리아 교환학생 가기 전 준비해야 할 4가지

조회수 2018. 2. 26. 10: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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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스트리아 학교생활 일기

여행은 살아보는 거라고.....
그래서 무작정 살아보러 떠났다!



영어 못하는 '여행 무작정 따라하기' 운영자 'C양' 



오스트리아의 작은 도시 쿠프슈타인의 '쿠프슈타인대학(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Kufstein)'에서 2016년 9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철없는 4학년을 보냄 :)



쿠프슈타인 기차역

여행은 살아보는 거라고..... 그래서 무작정 살아보러 떠났다!



마지막 4학년을 남겨두고 잠시 학교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덜컥 신청한 교환학생 그리고 합.격(두둥)



자격증, 학점, 토익, 취직 준비는 나중으로 밀어 두고 오스트리아 백수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오스트리아하면 다들 비엔나? 그라츠?

하지만 저는 알프스산맥을 끼고 있는 아주 조용한 소도시 ‘쿠프슈타인’으로 떠났습니다. (요즘 소도시가 대세라며…?ㅎ)



2016년 9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총 6개월간의 교환학생 생활을 보여드릴게요.

쿠프슈타인의 요새

사실 교환학생을 갈지 정말 꿈에도 몰랐는데 주위 친구들이 추천하고, 유럽여행을 한 달 동안 갔다 오니까 안 갈 수가 없더라고요…ㅎㅎ



그래서 2학기를 목표로 6개월 전인 3월에, 학교 공고가 뜨자마자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환학생 가기 전 준비해야 할 4가지


면접을 보고 며칠 후 합격을 받았고 본격적으로 교환학생 가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을 하나씩 실천했습니다.



사실 나라마다 학교마다 준비하는 것들이 다를 수 있는데 기본적인 것들로만 소개해드릴게요!

① 맨 처음 합격 통보를 받자마자 기숙사 신청하기! 대부분 기숙사는 자리가 한정되어 있어 선착순이기 마련… 남들보다 빠르게 신청하여 다행히 기숙사도 합격!



②합격한 학교로 각종 서류를 보내야 하는데 중요한 건 비자 서류입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대사관 예약도 해야 하고 비자를 준비하기 위해서 또 많은 서류를 준비해야 하니 서둘러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③그리고 정말 가늠하기 힘든 비행기 티켓 끊기. 보통 왕복으로 하면 싸기 때문에 대부분 왕복으로 하지만 내가 언제 돌아갈지 언제 출발할지 결정하기 넘나 어려운 것… 저는 티켓팅 똥망해서 45만원 날리고 왔습니다 ^0^



마지막으로 어마어마한 짐 싸기가 남아있습니다. 6개월이라는 시간과 겨울이라는 계절 때문에 조금 가져갔는데 가방 꽉~ 차버림;;; 그리고 예쁜 옷도 가져가고 싶고 이것도 저것도 필요한 것 같고… 결론은 무소유 추천 다 입을 것 같죠…? 다 쓸 것 같죠…? 결국은 쓰레기고 나중엔 다 버리고 오게 됩니다.




본격적인 학교생활


독일어 수업시간

첫 수업은 독일어 수업

그래도 나름 독일어 쓰는 오스트리아에서 의사소통이라도 하겠다고 들었지만 안녕이라는 단어 배우다가…

두 번 다시 듣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오스트리아에 사는 6개월 동안

고맙습니다. 괜찮습니다. 간단한 인사 정도로 살았어요. 독일어는 저에게 너무나도 어려웠던 언어였습니다 ㅠㅠ

8시간의 수업을 마치고 저녁 9시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

우리가 알고 있듯이 대부분의 수업은 학생들의 참여로 이루어집니다.

저는 영어 쓰는 것만 해도 너~~~무 벅찬데… 토론까지 해야 한다니 그리고 독특한 수업 방식! 한 수업이 8시간씩 3번에 끝남 개꿀bb

 


그래서 도시락을 싸가거나 간식은 필수! 아침부터 시작된 수업이 끝나니 이렇게 캄캄한 밤이 되었습니다…

의자에 8시간을 앉아 집중하려니 머리, 어깨, 허리 안 아픈 곳이 없었다는…

인스부르크

제일 좋아하는 수업은 오스트리아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는 시간.

수업시간에 여행가는거라 제일 꿀잼… 처음엔 제가 있는 쿠프슈타인을 돌아보며 이 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마치 고등학교 수학여행 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ㅎㅎ 이 수업에서 한국인은 저밖에 없어서 부담이 컸지만 다양한 나라의 친구를 사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첫 수업은 그냥 동네 구경이었다면

두 번째부터는 관광지 구경. 제가 사는 도시 쿠프슈타인 근처에 유명한 인스부르크와 잘츠부르크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미라벨 정원에 모차르트 생가까지 가보다니…

도서관

대망의 시험기간, 친구랑 같이 공부하다 모두 망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교환학생의 특권! F만 나오지 않는다면 다 통과~! 그래서 사실 부담은 없이 즐기면서 공부할 수 있었죠ㅎ (너무 부담 없이 즐기기만한건 함정)



처음이자 마지막인 도서관, 하지만 장소가 바뀐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었죠…. 그리고 저는 F를 받았습니다… 껄껄 살다 보면 F가 나올 수 있고 그러는 거죠… 다행히 교환학생 F는 기록에 남지 않아서 다행인 부분!

발표준비

시험 보다 싫었던 건 발표 준비. 말하는 저보다 듣는 친구들이 더 불쌍한 저의 발표 시간ㅋㅋㅋ 혹시나 친구들이 질문할까봐 발표할 때 보다 더 떨렸습니다... 사실 제 발음이 그렇게 좋지 않고 문장도 별로였을 텐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교수님과 친구들한테 미안하고 고마운 부분이 있네요 ㅎㅎ



확실히 느낀 건 한국과는 다른 수업방식이라는거. 한국 방식에 익숙해진 저는 처음에 적응하는데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학교생활을 통해 크~게 느낀 것 하나, 영어가 부족하다면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가야 한다는 점. 공부 안 하면 저처럼 F가 나올 수 있습니다. ㅎㅎㅎㅎ

사실 따지고 보면 수업 일수가 많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학생들은 공강 시간을 잘 맞춰 여행도 가고 근교로 놀러 가고 집에서 뒹굴거리며 영화를 주로 보기도 합니다.



세상 살면서 이렇게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보는 게 처음이자 마지막일거 같네요 ㅎㅎㅎ

쿠프슈타인 대학교


여기까지 저의 교환학생 일기 

첫 번째 학교생활이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교환학생은 뭐 먹고 살지?’편을 들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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