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파이터&미식가의 후쿠오카 3박 4일 여행코스 + 여행비용 총정리

조회수 2017. 10. 2.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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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후쿠오카>

오늘도 여행 생각에 들떠서 드릉드릉하신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행 무작정 따라하기 운영자입니다. 


지난번 홋카이도 여행기에서는 제가 맥주 덕후라는 사실을…덕밍아웃했는데요ㅎㅎ 


사실 저는 맥주뿐만 아니라, 각종 향신료 포함한 모든 음식을 사랑해요. 특히 일본 음식을 먹기 위해서 만으로도 당장 일본으로 떠날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네, 맞아요. 저는 푸드파이터입니다. 하핫. 그렇지만, 아무 음식이나 좋아하진 않아요. 나름 미식가라능!


푸드파이터이자 미식가인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BEST 5 중에는 모츠나베와 라멘이 있어요.


그 음식이 맛있다고 가장 유명한 곳 중의 하나가 바로 후.쿠.오.카이고요.


망설일 필요가 뭐가 있겠어요? 저는 피 같은 휴가를 쥐어 짜내서, 휴가를 단 2일만 쓰고(주말 포함ㅋㅋ) 야무지게 후쿠오카로 여름 휴가를 다녀왔어요.


자, 이제 시작합니다!

<푸드파이터이자 미식가인
여행 무작정 따라하기 운영자의
후쿠오카 3박 4일 먹방 여행기 + 여행비 총정리>
후쿠오카 여행 1일 차 공항 – 유후인 – 이즈미 소바 – 긴린코호수 – 이요토미 료칸
항공권
\ 182,800

여행할 때는 시간이 곧 돈인 법!
휴가 기간은 넉넉하지 않은데, 해외여행은 포기할 수 없다면?! 후쿠오카를 강력 추천합니다.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남짓밖에 걸리지 않아요.

더 놀라운 건, 후쿠오카공항 역에서 도심인 하카타 역까지는 지하철로 단 두 정거장, 텐진 역까지는 다섯 정거장만 가면 돼요.

즉, 후쿠오카는 지리적으로 일본 본토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이번 주말이라도 당장 떠날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

가까운 만큼이나 항공료도 저렴한 편. 저는 휴가시즌에 항공권을 구입해서 18만 원 정도 나왔지만, 시기를 조금 잘 맞추면 더 저렴한 가격도 가능하겠죠?
포켓와이파이(4일)
\ 17,600

아아 길치인 여무따 운영자를 4일 내내 옳은 맛집의 길로 인도하신 포켓와이파이느님…!

오사카와 홋카이도, 그리고 후쿠오카까지. 저는 매번 포켓와이파이를 빌려 갔어요. 이번에도 역시나 성공적이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에서 결제한 후에, 인천공항 수령으로 선택한 후 가져가면 되는데요~ 4일 내내 한국 LTE 못지않은 속도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고 배터리도 오래가는 편이에요.
(하지만 보조배터리는 필수로 챙기세요!)

여행 가이드북 <무작정 따라하기 후쿠오카>

\ 16,020

여행서 링크: http://bit.ly/2gYpUWQ

포켓와이파이가 절 옳은 길로 이끌었다면, 이분은 저의 믿음직한 후쿠오카 전담 가이드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 이름은 여행 가이드북 <무작정 따라하기 후쿠오카>님!


여러분은 여행지를 정한 뒤에 뭐부터 하세요? 저는 일단 여행 책을 턱~! 구매하고 봅니다. 여행 테마와 코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놓은 가이드북을 한 권 챙기고 있으면 마음이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거든요.


게다가 코스며, 구역별로 이동하는 방법이며 교통패스는 뭘 사야 하며, 직접 찾아보기엔 넘나 귀찮은 것들을 이 책이 다 해결해줍니다ㅎㅎㅎ


실제로 저는 이 책에서 소개된 후쿠오카 여행 코스를 중점으로 봤고, 실천했고, 성공했어요. 얄루~~

산큐패스 북큐슈 3일권 (후쿠오카 버스패스)
\ 61,300

후쿠오카의 또 다른 장점! 솔직히 오사카는 교통패스가 굉장히 다양 하잖아요. 주유패스며 간사이 쓰루패스며 @.@ 그런데 신기하게 후쿠오카는 오사카와는 달리 지하철보다는 버스 교통이 잘 되어 있어요.

저와 같은ㅎㅎㅎ 귀차니스트 + 복잡한 걸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후쿠오카의 대중교통을 좋아하실 거예요. 버스패스만 하나 마련하면 끝이거든요.

1. 짧은 기간에 큐슈 곳곳을 돌아다니고 싶다.
2. 북큐슈면 충분하다. (도심 + 후쿠오카 시 + 다자이후 등 근교 도시)
3. 시외 + 고속버스는 물론 각 도시의 시내 + 공항버스까지 거의 모든 버스편을 한 방에 해결하고 싶다.

그렇다면 산큐패스 북큐슈 3일권이면 충분합니다. 저는 3박 4일 코스였는데 첫날부터 사용했고 마지막 날에는 공항으로 돌아가는 일정이어서 그날만 돈을 따로 지불하고 버스를 이용했어요.
후쿠오카 공항 세븐일레븐
\ 7,402

자칭타칭 미식가로 소문이 난 가수 성시경이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아, 내가 지금 일본에 와 있구나’를 실감하기 위해 제일 먼저 먹는 음식이 있다고 해요.

바로 요 세븐일레븐 계란 샌드위치인데요, 솔직히 저는 반신반의했거든요. ‘맛있으면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그래서 진짜 얼마나 맛나는지 제가 직접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먹어보았습니다. 그 맛은요….

성시경의 저 말을 의심한 과거의 나, 이리 와서 한 대만 꿀밤 맞자^^;

크흐~ 어쩜 속 재료가 계란밖에 없는데 이렇게나 부드럽고 깊은 맛이 나는 걸까요? 여러분도 한 번 속는 셈 치고 드셔보세요. 절대 후회 안 하실 거예요.
유후인 이동
산큐패스 사용
\0

버스 기사님께 산큐패스를 처억~ 보여드리고 유후인행 고속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공항에서 유후인까지는 2시간 정도 소요되는데요, 저는 첫날~ 둘째 날 점심까지 유후인에서 푹 쉬면서 보내고 나머지 일정엔 텐진이나 하카타 역 등 도심에서 머물기로 했어요.
이즈미소바
약 \19,000
구글 GPS 33.267397, 131.368582

후쿠오카에서의 첫 끼니로 선택한 곳은 이곳, 유후인의 유명한 옛날식 수타 전문점 ‘이즈미’입니다. 이즈미는 샘(泉)이라는 뜻으로, 이 집은 물 좋기로 소문한 유후인의 지하수를 직접 끌어올려 숯으로 여과한 물을 사용해요. (출처: <무작정 따라하기 후쿠오카>)

어쩐지 설명만 들어도 되게 깨끗하고 맑을 것 같은 소바인데요ㅎㅎ 우리나라에서 먹는 소바와는 완전 다른 맛이었어요. 소바에 찍어 먹는 쯔유(소스)는 제가 아는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서 좀 당황했지만ㅋㅋ 계속 먹다 보니 소바 면발 자체에서 고소~하면서 담백한 맛이 느껴졌어요.

+ 나마비루(생맥주)도 곁들이니 캬~!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할게요. 크크

음식 맛도 맛인데, 자리 운이 좋았던지 긴린코 호수가 보이는 창가 자리에서 먹었는데 그 풍경을 바라보면서 소바를 즐기는 분위기도 좋았어요. 다만, 대기 시간이 항상 긴 편.ㅠㅠ
긴린코호수
\0
구글 GPS 33.266840, 131.368589

소바를 먹으며 맛보기로 봤던 긴린코호수를 제대로 보러 왔습니다. ‘긴린’이란 금빛 비늘이라는 뜻으로, 메이지 시대에 한 학자가 호수에서 헤엄치는 물고기의 비늘이 석양을 받아 황금색으로 빛나는 모습을 보고 긴린코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져요. (역시 출처는 가이드북ㅋㅋ)

그런데! 실제로 황금빛 잉어를 저는 보았습니다. 두둥~ 팔뚝만 한 잉어? 물고기? 들이 헤엄치는 데 호수가 워낙 맑은지라 안이 훤히 보여요.

한동안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때문에 고생이었는데, 미세먼지도 없는 청명한 하늘에 비친 호수를 보는 것만으로 눈이 자동 정화.
이요토미 료칸 1박
\약 17만 원(2인: 35만 원)
구글 GPS 33.257540, 131.356862

으아닛, 항공료보다 훨씬 비싸서 많이 놀라셨죠? 저도 처음에 료칸을 알아볼 때만 해도 어마어마한 가격에 입이 떡 벌어졌는데요ㅠ0ㅠ 그래도 이왕 여행 가는 거, 즐기자! 이러려고 내가 그동안 열일하며 지낸 거 아니겠어. 자기 위로를 하며 투자한 거예요.ㅎㅎ

제가 료칸을 고른 기준은
1. 객실마다 전용 미니 온천이 있을 것
2. 공용탕(노천탕)은 전세탕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3. 무엇보다도 석식(가이세키), 조식(정식)이 맛있을 것

위 3가지를 충족시키는 곳을 고심 끝에 골랐어요.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저는 저 숙박비가 하나도 아깝지 않았어요. 저 3가지 조건이 퍼풱트하게 맞아 떨어졌거든요.

그리고 저는 친구랑 간 건데, 사실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어요. ‘여길 울엄마랑 왔다면 진짜 행복해하셨겠다’라면서요.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후쿠오카 유후인에서의 료칸 여행 강추 강추!
여름에 즐기는 온천? 읭? 하실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더워도 온천은 좋더라고요. 피로가 싹 풀리는 그 느낌, 아시죠?
료칸 가이세키
\ 0 (숙박비에 포함)

‘가이세키’가 생소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간단히 설명해 드리자면 일본의 연회용 코스 요리라고 보시면 돼요.

애피타이저부터 메인 요리와 디저트까지. 먹는 속도를 보고 순서대로 서빙됩니다. 긴말이 필요 없어요. 사진을 보십셔, 여러분!

저렇게 많은 요리가 끊임없이 나와요. 양은 다 적어 보이는 데 조금씩 다 먹다 보면 배 빵빵해집니다.ㅎㅎ 이게 무슨 맛일까? 재료는 뭘까? 소스는? 하나하나 맛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후쿠오카 여행 2일 차 유후인(플로럴빌리지) – 모미지(점심) – 텐진 파르코 – 라쿠텐치 모츠나베 – 이온몰
모닝 온천욕 & 아침 정식
\ 0 (숙박비에 포함)

나를 아침형 인간으로 변신시키는 너란 여행…★
료칸에서 하룻밤 푹 잔 뒤에는 눈이 더 빨리 떠졌어요. 눈 뜨자마자 전세 온천탕을 차지해야 하거든요ㅎㅎ 제가 머물렀던 료칸에 있는 공용 노천탕은 전세탕으로, 말 그대로 미리 찜콩한 사람이 탕 전부를 일행과 쓸 수 있는 거예요.

그렇게 여유롭게 모닝 온천욕을 즐긴 후, 아침으로 나오는 일본식 정식을 맛깔나게 휩쓸어주고 아쉽지만 료칸과 빠이빠이~
유후인 & 플로럴빌리지 관광
코인 락커
\ 5,140
구글 GPS 33.267456, 131.365258

어제에 이어, 본격적인 유후인 거리 곳곳을 관광하기 위해 캐리어를 포함한 짐은 버스정류장에 있는 코인 락커에 넣어뒀어요. 가벼운 여행 시작~!

이름도 예쁜 ‘유후인’에는 아기자기한 소품이 넘쳐나요. 특히, 이곳은 <이웃집 토토로>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니, 지브리 애니메이션 덕후라면 지갑 털림 주의. + 스누피 소품도 넘쳐나요. 스누피…>0< 넘나 사랑스러운 것!
금상고로케
\ 1,644
구글 GPS 33.267621, 131.365740

NHK에서 기획한 제1회 전국 고로케 대회에서 무려 1등 금상을 수상했다는 고로케 맛집! ‘금상고로케’입니다. 솔~직히, 제가 고로케를 즐겨 먹진 않거든요.

근데 이 금상고로케는 말이죠…제가 먹었던 기름지고 느끼하기만 한 고로케와는 완전 다르더라고요. 한입에 스르르~ 없어집니다. 한 개 정도 맛보고 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모미지 もみじ
\ 25,537
구글 GPS 33.263057,131.357030

동화 속 마을 같은 유후인을 떠나기 전 마지막 점심 식사를 어디서 할지 고민하고, 고민하다 고른 맛집!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는 맛집인데요, 점심에는 수량이 한정된 미니 정식을 판매해요. 양은 적어보이지만, 종류별로 나오는 미니 사시미부터 얇은 튀김옷에 반하는 왕새우튀김까지! 든든하게 먹고 유후인을 떠나 텐진으로 이동했습니다.
스누피타운
선물
\ 21,980
구글 GPS 33.591128, 130.398570

플로럴빌리지보다 스누피타운에서 보낸 시간이 한 4배쯤은 길다는 사실은 안 비밀ㅋㅋㅋㅋ하 진짜 빠져나올 수가 없어요. 너~~무 너무 사랑스러운 스누피들이 “누나, 나 좀 한국으로 데려가줘”라고 울부짖는 느낌?ㅋㅋㅋ

웅~ 스누피 아가야. 누나가 데려가 줄게. 나에게 주는 선물로 스누피 에코백과, 스누피 덕후인 후배에게 줄 선물로 미니어처 겟.
라쿠텐치 모츠나베
\ 21,980
구글 GPS 33.591163, 130.400674

제가 후쿠오카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가장 큰 이유가 여기 나옵니다. 바로 요 맛깔난 모츠나베(곱창전골)의 원조가 후쿠오카에 있거든요.

작년에 다녀온 오사카에서 먹었던 모츠나베의 맛을 잊지 못한 저는, 이날만을 기다렸는데요. 일본 현지인들도 다 불토를 보내더군요. 모츠나베와 함께요ㅠㅠ

제가 갔던 곳은 모츠나베의 원조 중의 원조 맛집이라는 ‘라쿠텐치’. 외관부터 오래된 포스가 풍겼어요. 날이 엄~청 더웠는데 무려 1시간을 땀범벅으로 기다린 결과, 드디어 내 사랑 모츠나베와 조우했습니다.

달짝지근한 국물과 쫠깃한 곱창, 그리고 부추를 한 번에 집에서 냠~ 먹으면 술이 술술 들어갑니다ㅎㅎ

단, 위생에 민감하신 분이라면 저는 비추. 오래된 것도 그렇고, 음식도 그렇게 깔끔하게 나오진 않아요.

후쿠오카 여행 3일 차 이치란라멘 – 다자이후(텐만구) – 고묘젠지 – 이온마트 – 모모치해변 – 아키니쿠 렌
이치란라멘 본점
\ 11,205
구글 GPS 33.593237, 130.404619

평소에는 아침밥이 뭔가요…? (그저 편의점 우유 2+1만 마심ㅋㅋ) 후쿠오카에 와서는 꼬박꼬박 아침밥을 챙겨 먹고 다녔어요. 그래야 든든한 여행을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셋째 날 아침밥은 라멘으로~! 일본 전역에 지점을 둔 이치란 라멘의 본사로 왔습니다. 위치는 나카스강 쪽에 있어서 찾기 쉬워요. 한국인 관광객이 워낙 많은지라^^; 주문하는 방법부터 먹는 법까지 한국어로 잘 설명되어 있어 일본어를 몰라도 문제없어요.

독서실처럼 칸막이를 둔 곳과 일반 테이블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요, 여기까지 왔으니 독서실에서 한 번 라멘 먹어줘야죠ㅎㅎ 혼자와서 라멘에 집!중!해서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어요.

국물 위에 얹은 빨한 ‘란유’(=a.k.a 비밀 양념) 덕분에 칼칼한 맛이 나요. 라멘을 잘 즐기지 못했던 우리나라 분들도 얼큰한 이치란라멘은 맛나게 즐기실 수 있을 듯.
다자이후로 이동
산큐패스 사용
\ 0

후쿠오카 여행 셋째 날에 다자이후로 놀러 갔어요.
학문의 신을 섬기는 신사인 ‘다자이후 텐만구’에는 한 해 700만 명의 참배객이 온대요.ㄷㄷ 내가, 혹은 내 가족이, 지인이 시험에 합격하길 바라는 우리의 마음은 모두 같은 것★

여무따 운영자에게는 고시 준비를 하는 동생이 있어요. 그래서 동생의 시험 합격을 빌기 위해 온 목적이 컸어요.ㅎㅎ

산큐패스를 이용하면 무료로 다자이후행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답니다. 하카타 역 버스터미널 1층 11번 승차장에서 정기적으로(평일엔 24편, 주말엔 41편) 다자이후행 버스가 와요. * 소요시간은 30~40분 정도
고묘젠지
입장료 \ 2,056
구글 GPS 33.518377, 130.534172

일본식 정원을 보신 분이 계신가요? 아직 못보셨다면, 혹은 조용하고 푸르른 곳에서 가만히 앉아 머리를 비우고 싶다면 ‘고묘젠지’에 가보세요.

다자이후 텐만구 입구에서 오른쪽 길 끝에 위치한 절, 고묘젠지에는 일본식 정원이 있는 곳이에요. 외부 정원은 무료로 보실 수 있는데, 내부에 있는 정원을 보시려면 입장료를 내야 해요.

지금도 회사 일에 지칠 때마다 저는 이곳을 떠올려요. 힐링, 그 자체였거든요. 일본식 정원은 물을 사용하지 않고 돌과 모래, 지형을 이용해 산수를 표현합니다. 말로는 그게 가능할까, 싶은데 직접 보니 그 정교한 정원 관리법에 감탄사부터 나와요.
하카타 역으로 복귀
동네 이온몰
\ 약 20,000
구글 GPS 33.594000, 130.398337

이렇게 놀았더니 벌써 2만 5천 걸음을 돌파했습니다. 하핫.
저녁 시간을 위해서 숙소로 돌아와 잠시 휴식. 아, 그전에 입이 심심하니까 또 이온마트에 가줍니다.ㅋㅋㅋㅋ

알록달록한 이 모둠회가 15,000원도 안 한다는 게 실화?! 흑 사랑해요. 마트!

하나 팁을 드리자면, 제가 갔던 마트는 하카타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인지 저녁 늦게 방문하면 음식이 거의 다 팔렸어요. 마트를 작정하고 털 계획이시라면, 마음 편하게 오전이나 점심시간에 방문하세요.
시사이드 모모치해변
\ 0 (버스는 산큐패스 이용)
구글 GPS 33.594746, 130.353041

촤르르~ 반짝이는 낭만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이곳은 ‘시사이드 모모치해변’이에요. 하카타 역에서 버스(306번, 312번) 버스를 타면 단 25분 만에 도착합니다.

이쯤 보셨으니 눈치채셨겠죠? 버스로 조금만 이동하면 온천 마을이, 신사가, 도심이, 그리고 이런 바닷가가 뙇! 펼쳐지는 곳이 바로 후쿠오카입니다.

여행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해외여행은 포기할 수 없다면 후쿠오카로 고고. 인천공항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데다가, 이렇게 다양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이니까요.
야키니쿠 렌
\ 24,077
구글 GPS 33.587111, 130.392390

아, 나 오늘 이렇게 많이 싸돌아(?) 댕겼으니, 보양이 필요하당….라고 생각할 즈음 망설이지 않고 꼬기를 먹으러 떠났습니다.ㅋㅋㅋㅋ

야키니쿠 고깃집은 사방팔방에 있으니, 굳이 어디를 가라고 추천하지는 않을게요. 거의 다 맛날 거예요. 다만, 한국어 대응을 할 수 있는 지점을 가고 싶으시다면 ‘아키니쿠 렌’으로 오세요.

소의 혀인 ‘우설’부터 ‘호르몬(내장)’ 부위까지. 씹고 뜯고 즐기고 왔어요. 야키니쿠 집에서는 거의 고기를 직접 구워 먹어야 하는데요, 자칫하다간 불쇼만 보고 오는 수가 있으니, 먹을 만큼만 두 점씩 올려서 굽고 먹고~ 굽고 먹고~ 하세용.
후쿠오카 여행 4일 차 멘타이주 – 캐널시티(라멘스타디움) – 앤티크 빵 – REC 커피 – 면세점 털이
멘타이주
\ 17,271
구글 GPS 33.591377, 130.404095

아니, 눈 세 번 감았다가 떴을 뿐인데 벌써 후쿠오카에서의 마지막 날ㅠ0ㅠ 크흡 눙물이 앞을 가리지만, 오늘도 역시 눈 뜨자마자 먹방 시작합니다. (참된 푸드파이터의 자세)

넷째 날 아침엔 후쿠오카 최초의 명란 요리 전문점인 ‘멘타이주’를 찾았습니다. 이곳은 제가 머문 숙소에서 걸어서 10분 밖에 안 걸려서 진짜로 눈 뜨자마자 쌩얼로 갔어요ㅋㅋ

신기한 게, 따뜻한 밥 위에 김 외에는 별다른 재료 없이 명란 하나만 통째로 올려져 있을 뿐인데, 너무 짜지도 않고 명란젓이 입안을 감싸는 감칠맛이 대박이에요.

감동의 맛…! 가져간 여행 가이드북 <무작정 따라하기 후쿠오카>에서 봤는데, 그냥 명란이 아니래요. 명란에 가다랑어 등 온갖 재료를 더해 조리한 얇은 다시마를 말아 오랜 시간 숙성한 것으로, 명란이 낼 수 있는 최고의 깊은 맛을 낸다고 합니다.
캐널시티 – 라멘스타디움
\ 11,308 (라멘 + 맥주)
구글 GPS 33.589535, 130.411336

우동과 소바, 돈코츠 라멘의 발상지이자 명란젓과 모츠나베의 원조, 후쿠오카!!

겉보기엔 우리나라 사골국 같은 비주얼의 돈코츠 라멘은 깊~은 국물 맛이 일품이에요.

마지막 날에는 ‘캐널시티 하카다’에서 놀다가 공항으로 가기로 했어요. 프랑프랑, 무인양품 같은 인기 브랜드 가게도 규모가 꽤 크고, 캐릭터 가게도 대거 포진된 캐널시티.

특히 일본 각지의 라면 전문점이 모은 ‘라멘 스타디움’은 반드시 가봐야 할 곳 중 하나! 아무 곳이나 골라서 드셔보세요. 나마비루(생맥주)도 필수입니당.
Heart Bread Antique
명란빵
\ 2,014
구글 GPS 33.593177, 130.397662

자, 이제 빵도 명란입니다ㅋㅋㅋㅋ 저는 어딜 놀러 가면 그 지역의 특산물은 뽕을 빼고 오자.는 주의여서요~

얼마나 맛있으면 그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이 되겠어요?ㅎㅎ

빵 안에 살구빛의 명란과 옥수수콘이 꽉 차있고, 소스는 크림소스였는데요~ 과연 예상하는 그 맛, 짱맛! 역시 가장 위험한 맛이 내가 아는 맛이라고 하잖아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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