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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대가족, 3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하우스

조회수 2018. 2. 21. 1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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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되고 이야깃거리가 있는, 한 지붕 대가족의 집!

저희집은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

그리고 동생까지 대가족이 사는 집이에요.

집의 첫 인상
오래된 쌀통과 아버지, 할아버지께서 직접 쓰신 붓글씨가 그려진 도자기를 활용하여 집 전체의 분위기를 간결하게 표현하였습니다.
현관과 신발장을 지나 중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모습입니다. 허전한 흰 벽 앞, 팔각 장식장에 화분 하나를 얹어 동양화 화폭에 나올법한 분위기를 연출하였구요. 그 옆으로 바로 제 방이 보입니다.

평상을 넣어 공간 활용하기

가족 구성원이 많아 각자 자기의 방은 취향대로 꾸미려고 한터라 제 방을 꾸미는데는 각별히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저는 이 방을 꾸밀 때 첫째, 창가를 바라볼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고 둘째, 나의 추억이 담긴 나만의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이 두 가지가 처음 제 방을 꾸미기 전에 생각한 것이에요. 그래서 처음 공사를 할 때 큰 멀바우 평상을 창가로 짜넣었어요.

평상 아래는 수납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측면에 큰 문을 달았어요. 기존에 여닫이를 하거나 서랍을 하고싶었는데 멀바우 목재 자체가 무거워서 경첩에 무리가 갈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자석으로 탈부착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서 평상 아래를 꽉 차게 사용할 수 있답니다. 덕분에 온 잡동사니가 들어갈 수 있구요. 아직도 널널하게 사용중입니다!
아래에는 그림을 그릴 때 썼던 이젤과, 할머니가 쓰시던 다듬이대, 추억이 깃든 와인병 등을 놓아 분위기를 내보았어요. 평상위에는 작은 소파를 두어서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하곤 합니다. 저 보다 아버지가 자주 앉아서 창밖을 내다보곤 하신답니다.
평상에는 제 비밀공간이 있어요. 그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모았던 수많은 엽서들과 소품들을 어떻게 할까 생각하던 중, 베란다 확장을 하면서 철거하지 못한 벽의 틈 사이에 저만의 공간을 하나 만들어 보았어요. 목공소에 치수를 재가서 틈에 좌식 책상을 짜넣었고, 장식장도 만들어 달았습니다.
수집하는걸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한켠에는 컬렉션 같은 공간이 생기더라구요. 제 추억과 땀이 모인 장소라 그런걸까요? 그냥 이 공간에 앉아 멍하니 엽서를 구경하는것도 힐링이 되요ㅎㅎ
밤이 되면 조명을 켜두고 노트북을 하기도 하고요. 간단한 글을 쓰기도 한답니다.
겨울들어 강추위가 오면서 침대를 평상아래로 내렸어요. 여름에는 평상위에 매트리스를 놓고 사용하면 정말 시원하답니다. 지금은 바닥에 매트리스만 두고 침대로 이용하고 있죠. 머리맡에 큰 아레카야자를 두어서 나무 아래에서 자고 일어난 듯한 느낌으로 기분 좋게 눈을 뜬답니다.
방문을 열자마자 문 왼쪽에 옷장을 하나 짜 넣었어요. 문을 열자마자 옷장이 있어서 답답할까 생각할수도 있는데요. 오히려 시야에 벗어나서 위치선정을 참 잘했다고 생각하고있어요. 적당히 파티션 기능도 해주어서 작은 드레스룸이 생긴 기분이 듭니다.
대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서재
제 방에서 나와 왼쪽으로 나가면 보이는 복도의 모습입니다. 복도부분은 헤링본으로 시공을 하여 공간감이 시원하게 느껴지도록 하였답니다. 지금 이 사진의 우측 파벽돌의 아트월은 서재에요.

기존에 방이었던 부분을 일부 철거를 하여 문 없이 드나들 수 있는 분위기의 서재를 만들었습니다. 아파트지만, 서재는 주택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를 내고 싶어서 직접 시공을 하였어요. 집에 워낙 책이 많아 서재는 천장 꼭대기 까지 책을 쌓아 올렸습니다.

책장과 책상은 목공소에서 판재를 구해 디자인 벽돌을 끼워서 지지대를 만들고 책을 하나하나 쌓아두었어요. 책장 한켠에는 어머니가 첫 월급으로 사신 엘피가 있구요.

저는 집에는 그 구성원의 삶의 과거와 흔적이 남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오래된 장식품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옛날의 엘피 그 자체만으로도 액자같은 효과가 나네요. 한영애 엘피와 양희은 엘피커버가 한자리씩 차지했습니다.

서재 한켠에는 컴퓨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어요.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서예도구는 종이박스에 담아 보관해 두었습니다.
온 가족들이 책상에서 이것저것 많이 하는데요 할아버지는 붓글씨를 쓰시고, 동생과 어머니는 책을읽거나 노트북으로 웹서핑을 합니다.
추억이 담긴 거실
다음으로 저희 집 거실의 모습입니다. 폴딩도어를 통해 밝은 개방감을 주었구요. 집의 전체적인 메인컬러는 화이트와 그레이며 포인트 컬러로 목재의 따뜻함을 두었습니다.

저희 집은 할머니, 할아버지, 부모님, 동생과 같이 사는 대가족인 만큼 어른들이 수집해온 소품들과 취향을 모두 담고 싶어 컨셉을 오리엔탈풍의 모던하우스로 잡았어요.

거실에 있는 장식장은 신라호텔 로비에 있던 오래된 장식장이라고 하더라구요. 저희 가족은 주로 이곳에 여행을 다니면서 모은 악세사리나 기념품, 사진들을 올려둡니다.

특히나 가족들 모두 종을 모으다보니 나라별로 벌써 30여개가 넘는 종이 모였네요! 집에 있는 오래된 장식품을 우리는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그 물건들을 통해 우리의 삶의 한 부분을 차지했던 사람들에 대한 추억과 따뜻한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거실에는 한옥의 문을 활용하여 만든 티 테이블이 있어요. 손님이 올 때 접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답니다.
소파 뒤로는 액자받이를 만들어서 집에 있는 작품들을 걸지 않고 갤러리처럼 기대두었습니다. 가족이 많은터라 tv를 볼때도 불편함 없이 다닐수 있게 액자받이와 쇼파사이에 간격을 두어 동선을 확보했구요.
저는 깔끔하지만 손때 묻은 인테리어를 참 좋아해요. 유행에 따라가는 세련된 인테리어보다는 누군가의 추억이 깃든 소품과 아이템을 적극 활용하면 같은 공간에 사는 구성원들끼리 정말 행복하죠. 덕분에 집안 곳곳에 할머니가 젊은 시절 사용하던 다기, 할아버지가 여름날 때 사용하신 죽부인 등등 다양한 소품을 활용하여 집을 꾸며놓았습니다.
공간이 주는 행복
집은 퇴근을 하고 바쁜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왔을 때 집이 주는 온전한 안락함과 가족의 품이 느껴지는게 집인 것 같아요.
앞으로는 가족들의 손길이 많이 느껴지는 집을 계속 꾸며나가고.. 더 따뜻하고 온화한 휴식처가 느껴지도록 오랫동안 행복하게 추억을 많이 쌓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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