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과 아내를 두면 생기는 일! 이 집 인테리어, 예사롭지 않다 👀

조회수 2021. 4. 2. 19: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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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originAhousing라고 합니다. 저는 건축학과를 졸업해, 현재는 집을 고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저와 남편이 살고 있는 집은 27년된 아파트입니다. 입주 시 집주인 취향으로 모두 리모델링 되어 있었고, 구조는 방 3개 화장실 1개 앞, 뒤에 베란다가 있는 따뜻한 정남향 집입니다.



 

이 집에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햇빛이 잘 드는 따뜻한 공간이었기 때문이예요. 또 앞 뒤로 베란다가 있는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요즘은 베란다를 없애고 방을 넓히는 것이 유행이라지만 저는 어렸을 적 할머니와 베란다에서 호스로 식물에 물을 주며 자란 추억이 좋아서 베란다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첫 신혼집이라 평수는 작아도 용도별로 3개 정도의 방이 있었으면 했는데, 모든 면에서 이 집이 딱이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집은 전세라 건들 수 없어, 가구 배치와 소품들로 최대한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 집에 어울리는 희소성 있는 제품이나 가치 있는 제품을 찾는 일에 빠지거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도 좋아해서, 필요한 게 생기면 직접 만들기도 한답니다. 프로사부작러라고 할까요? 남편보다 드릴 박는 것에 소질이 있어서 이것저것 잘 만들어낸답니다. (저희 집 식탁 등과 진녹색 보조테이블은 제가 락카 칠을 했는데 볼 때마다 만족스러운 작품이에요.)



 

직선 그리고 크롬, 스틸에 빠지다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의 사진

저희 집 인테리어 컨셉을 말씀드리기 전에 제가 건축학도로 학교를 다닐 때 배운 필립존슨, 미스반데어로에를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졸업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는 저의 최애 건축가들이예요.



 

건축가 필립 존슨

이분들의 영향을 받아, 저는 곡선보다는 직선으로 떨어지는 것에 더 매력을 가지고, 밝고 포근한 분위기보다 크롬과 스틸에 등 중성적인 재료에 밝은 원색을 섞은 미드센추리모던의 느낌을 내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새로운 느낌의 미드센추리모던

대학생때부터 건물 외관 디자인보다 실내 조닝에 더 열정적이었습니다. 공간이 주는 힘을 내가 원하는 대로 이뤄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공간배치로 얼마나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는지 고민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1900년대 건축가이면서 가구, 제품 디자이너였던 여러 유명 건축가들이 만들었던 작품들에 애착이 갔고 신혼집이 생기고서는 본격적으로 다양한 제품들을 채워야 했을 때, 의미 있고 역사 깊은 제품들을 하나씩 집에 담고 경험하면서 언젠가 그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꿈꾸며 인테리어에 더욱 빠졌습니다.



 

새로운 느낌의 미드센추리모던 거실

거실에서 가장 중요한 소파를 살 때 부동산에서 받았던 도면과 실제 사이즈가 달라 소파가 너무 큰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카우치 소파는 취미방으로 보내고 그 자리에 기타와 안락의자를 놓아 여유로운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거실테이블은 사실 화이트유리로 주문한 건데 뒷면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옐로 시트지를 붙여서 가을, 겨울에는 뒤집어서 따뜻한 느낌을 더 내고 있어요.



 

거실장은 원래 밝은 우드색이었으나 무게를 잡기 위해 진한 우드로 필름을 붙였고 전체적으로 집이 클래식한 느낌이 나도록 했습니다. 특징은 확장이 가능해서 옆에 어떤 소품을 놓느냐에 따라 넣기도 하고 빼기도 하면서 사용하고 있어요.



 

소파위에 있는 액자들은 제가 학부생 때 그렸던 도면과 스케치, 그리고 결혼 때 제작했던 청첩장과 식순지로 꾸몄습니다. 그리고 삼각자는 건축 일을 하셨던 아버지께서 제가 같은 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을 때 주셨던 것을 기념하고자 걸어 놨답니다.



 

그리고 조명스위치도 며칠 전에 앤틱한 분위기를 내고자 전기전공남편을 꼬셔서 바꿨는데 스틸 소재가 많은 거실에서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할머니와 추억이 담긴 식물 가득한 베란다

베란다가 생기고 가장 먼저 배치했던 건 할머니가 쓰던 거울이었어요. 할머니랑 베란다에서 머물었던 추억을 기억하려고요. 그리고 거울을 중심으로 식물들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식물들이 많아지다 보니 식물장이 필요 해졌고 결국 거울은 거실로 옮겨지게 되었죠.



 

제가 워닉 식물을 좋아하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보다 베란다에 먼저 가게되더라고요. 밤새 잘 있었는지 확인하고 오는 것이 일상이랍니다.



 

얼마 전 셀프로 콘크리트 천정벽을 타공하고, 커튼을 설치했는데요. 설치 과정은 정말 힘들고 어려웠지만, 막상 설치를 하고 나니 어느 공간보다 운치 있는 홈카페 같아 보여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날이 따뜻할 때는 꼭 의자를 밖으로 가지고 와서 노래를 틀고 저만의 쉼을 취해요. 저녁에 퇴근하고 들어오면 태양광 등이 베란다를 밝혀줘서 더욱 운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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