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만난 숲세권 단독주택

조회수 2020. 9. 14.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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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을 가장한 필연’ 이라는 문장을 좋아하는 저에게


이 집 역시 그렇게 만나게 되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해요.


 


안녕하세요! 결혼한 지 5년 차 된, IT업계를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 부부입니다. 저희 집 진짜 실세는 고양이 두 분—! 마리와 율이님을 보필하는 집사이기도 합니다. 스킨 스쿠버를 취미로 한 이후에는 적어도 1년에 한두 번은 여행을 갔는데, 요즘은 그렇지 못해 아쉬움에 그 열정을 마당 관리, 집꾸미기에 쏟고 있습니다.

정말 지나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주택단지였어요.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한 일이에요.


 


집짓기를 상상했을 때 막막함이 먼저 다가왔는데 타운하우스의 특징이 그 부담을 덜 수 있어서 주택살이를 처음 해보는 저희에게는 좋을 거 같아 결정하게 되었어요.


 


이미 공간 구획이 되어있는 점도 그런 의미에서는 큰 장점이었어요. 오랜 시간 쌓인 노하우로 시공을 하는 시공사도 믿을 수 있었고요! 대단지라서 안심할 수 있는 치안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당은 어릴 때 주말농장 체험이 전부인 도시 여자에게 지금도 가깝지만 먼 그런 장소에요. 그렇지만 나무와 잔디 공부도 하면서 나름대로 공부도 하고 있어요. 작년에는 더욱 프라이빗한 느낌을 주고자 펜스를 설치했는데 마당이 아늑하게 바뀌었어요.

겨우내 애타게 기다리던 수국도 봄이 지나가면서 피고, 가을에는 블루베리 나무와 앵두나무에서 열매도 따 먹어요. 봄여름엔 잔디 위에서 책을 보며 커피를 마시는 게 익숙해지겠죠. 관리는 힘들지만 해놓고 보면 확 달라지는 공간은 마당이 아닐까 싶어요.

현관을 지나 왼쪽의 서재를 등지고 오른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주방과 거실이에요. 계단 아래의 자투리 공간은 다용도실처럼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짐을 늘리지 않는 것이라며 계속 되새기며 살고 있어요.

주방은 바깥의 뷰가 더욱 눈에 들어오도록 어두운 톤으로 눌러보았어요. 또 1층 바닥은 타일로, 2층과 3층 바닥은 우드로 정해두고 보니 주방 가구는 어둡게 가고 되겠다는 확신이 조금 들더라고요.

주방을 지나 걸음을 옮기면 거실의 큰 창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큰 창문이 가진 매력은 대단한 것 같아요. 오늘의 온도, 지금의 날씨를 그대로 집안에서 느끼게 해줘요. 아침에는 산에서 새들이 날아와 모이통에 모이를 먹고 가는데 냥님들에게는 아주 만족스러운 다큐멘터리 스크린이 되어줍니다.

어떤 계절이든 다 예쁘지만 저는 눈 많이 오는 겨울날이 제일 아름다운 것 같아요. 조용하고 고즈넉한 그 분위기는 사람까지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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