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꾸미기

혹시 고투몰(GOTO MALL)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고투몰은 기존의 강남터미널 지하도상가를 운영하던 상인들이 모여 재설립한 거대 지하 쇼핑몰인데요, 우리에게는 흔히 '고터 지하상가'로 불리우는 곳입니다.

옷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동쪽 끝으로 갈수록 수십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테리어 상점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고투몰에 아는 사람들만 간다는 숨겨진 '인테리어 상점'을 소개해 드릴게요.

우선 복잡한 고속터미널역 지하상가를 찾는게 우선이겠죠?

* 역 안에서 찾아가기

지하철을 타고 고속터미널 역에서 내렸다면 출구 8-2로 향한다. 8-2 중앙광장에서 동쪽(east square)표지판을 보고 걸어가다보면 액자 상점을 기점으로 인테리어 소품 샵이 시작된다.

* 역 밖에서 찾아기

G9 또는 G10 출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인테리어 소품샵이 시작된다. 지도에는 '고투몰 G10 출구'라고 검색하면 된다.

데이비드 호크니, 마크로스코의 오리지널 포스터부터 일러스트, 신진작가의 그림까지. 말그대로 사장님의 셀렉을 믿고 사도 될 만큼 센스있는 그림이 많은 곳입니다.

이 곳은 불법 복제품이 없는 모범업소로도 유명한데요, 프레임805에서 취급하는 모든 그림은 정식수입 라이센스를 거쳐 들여온 정품이에요. 꼭 그림이 아니라 다양한 사이즈와 재질에 프레임도 취급하고 있으니 집에 걸어둘 액자를 찾고 있다면 한 번 들러보세요.

햇수로 무려 25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올드스페이스! 다른 앤틱샵에서는 찾기 힘든 단독제품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스탠드 조명, 거울, 액자 고루 인기가 많지만 에디터는 시계를 추천합니다. 디테일이 전부 달라 고르는 재미가 있던 탁상시계는 2 ~ 3만원 선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제껏 우리가 알던 라탄은 잊어라! 미얀마산 라탄제품을 취급하는 라탄데코입니다. 라탄하면 흔히 베트남이나 태국을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라탄 제조의 원조는 미얀마라고 합니다. 사장님의 자부심이 이해 될만큼 제품의 견고한 짜임새와 튼튼함이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라탄제품과는 다릅니다.

수납함, 피크닉박스, 화병, 테이블매트, 가방 등 '웬만한 라탄 제품은 여기서 다 구할 수 있겠다'싶을만큼 품목이 다양합니다. 작은 소품은 만원 이하부터 커다란 피크닉 바구니는 3만원 내외. 품질대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동양의 멋이 가득 느껴지는 이곳은 라틴어로 자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나뚜라입니다. 사장님은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동양적인 소품을 가성비 좋은 제품들로만 소개하고 싶으셨대요. 어느 순간부터 가성비라는 말이 '싸고 오래 쓰지 못 하는' 느낌이 되어 버렸는데, 나뚜라의 가성비는 말 그대로 좋은 퀄리티에 부담 없는 가격을 추구합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단연코 자개 보석함.

남양주 공방에서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보석함은 자개 함량이 높고 내부는 붉은색 융단으로 꼼꼼히 마감하여 얼추 흉내만 낸 보석함과는 퀄리티 자체가 달라요. 디자인에 따라 1만원짜리부터 6만원선까지 가격대가 다양합니다. 미니멀한 화장대에 포인트 주기도 좋겠네요.

폴란드, 포르투갈, 일본, 프랑스, 이태리 등 다양한 나라의 수입 그릇을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다나의 제품은 대부분 백화점에 입점되어 있는 브랜드 그릇들이지만 백화점보다 가격은 20 ~ 30% 정도 더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합니다. 꼭 그릇류가 아니어도 예쁜 저울이나 키친타이머 등 작은 주방용품도 있답니다.

" 여기 식물이 그렇게 좋디야 "

화초 기르기를 사랑하는 어머님들 사이에서 건강한 식물을 취급한다고 입소문이 난 '숲으로'입니다. 베이직한 화기에 아레카야자, 고무나무, 유칼립투스, 몬스테라 등 젊은 사람들도 좋아할만한 다양한 화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작은 화분은 5천원 선에서 중대형 화분은 10만원 선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고급스러운 러그를 찾고 있었다면 지나칠 수 없는 곳! 국내산 샤기러그, 면러그, 사계절용 사이잘룩 러그, 벨기에산 페르시안 러그, 호주산 양모카페트 등 온라인에서도 찾기 힘든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구매할 수 있는 곳입니다. 크기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지만 대체로 국내 생산 제품은 5~7만원선에서, 수입제품은 10만원~30만원 선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다연의 자랑거리는 사장님이 수작업으로 만든 쿠션! 공장 생산품과 달리 꼼꼼한 박음질이 특징입니다. 첫인상은 다소 화려해보이지만 잘 찾아보면 포인트로 줄만한 포인트 쿠션부터 차분한 느낌의 단색 린넨 쿠션 등 종류가 꽤 다양합니다. 가격은 일괄적으로 2만원. 원한다면 주문제작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