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꾸미기

허전하고 밋밋한 공간을 채워주는 데 ‘액자’ 만큼 좋은 소품은 없는 것 같아요. 장판이나 벽지처럼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훅훅 분위기를 바꿀 수 있고, 쉽게 연출할 수 있어 누구나 시도해보기 좋은 아이템이죠.
느낌 가는 대로 걸어둬도 좋지만, 액자 연출 시 알고 있으면 좋을 스타일링 팁. 집꾸미기가 알려드릴게요:)

우선, 액자는 ‘호’ 라는 단위를 사용합니다. ‘10호’ 이러면 감이 잘 안 오지만, 3인 기준 소파 기준 ‘자리 하나 보다 좀 작네~’ 이렇게 생각하면 어느 정도 액자 사이즈를 구매하는 데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액자 인테리어에 있어서 가장 첫 번째로 생각할 것은 액자를 어디에 걸지 ‘좋은 자리’를 정하는 것입니다. ‘안방 서랍장 위’ 이렇게 공간을 정하기 이전에 액자를 걸었을 때 더 빛이 나는 ‘액자의 자리’를 생각해보는 것인데요, 크게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1. 시선이 머무는 곳
액자를 어디에 걸지 고민이 될 땐 사람의 시선이 머무는 곳을 찾아보면 좋아요.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마주하는 현관 공간이나 복도, 거실 소파 위 공간은 일반적으로 집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공간입니다. 이런 벽면에 액자로 시선을 모아주면 전체적인 집의 분위기를 살려줄 수 있습니다.

2. 충분한 여백이 있는 공간
‘여백의 미’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여유 공간이 없는 벽면에 액자를 걸면 그림에 눈길이 가지 않아 오히려 산만하고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액자를 건 후 사방에 20cm 정도의 여유가 있는, 상대적으로 비어있는 공간에 그림을 거는 것을 추천드려요.

3. 이 곳만은 피해주세요
계속해서 화면이 바뀌는 TV 위나 여유 공간이 없는 가구와 가구 사이, 그리고 조명이 없는 어두운 공간은 액자 감상에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시선이 분산돼 전체적인 집의 분위기를 흐트러뜨리니 이 장소들만큼은 꼭! 피해주세요.

어디에 어떤 액자가 어울린다는 공식은 없습니다. 액자가 걸릴 공간과 주변 가구와의 균형을 생각하며 그림을 고르고, 액자를 배치하면 우리집에 잘 녹아드는 액자 인테리어를 할 수 있습니다.

/거실
거실엔 작은 작품들보다는 큰 작품을 설치해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거실에서 일반적으로 액자를 많이 설치하는 장소는 소파 위쪽. 자리 잡은 소파 길이의 반 정도 되는 공간을 그림으로 채워주면 안정감 있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큰 사이즈의 액자가 부담스럽다면 비슷한 느낌의 액자 여러 개를 함께 연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

/침실
침실은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개인적인 공간으로 취향으로 듬뿍 칠해놓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침대의 가로 너비보다 짧은 영역 안에서 액자를 연출하면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머리맡에 무언가 걸어두는 것이 불안하다면 귀여운 엽서나 포스터를 걸어두는 것도 좋고 침대 옆 협탁에 액자를 세워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주방
가족들이 모여 밥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제 2의 거실 같은 장소, 주방입니다.

다 함께 모여 음식을 먹는 자리에는 식욕을 돋우는 붉을 계열’ 혹은 알록달록 색감이 살아있는 그림을 연출해주세요.

그림에서 나오는 특유의 분위기가 보다 활기찬 식사 분위기를 만들어준답니다. 사이즈는 식탁의 반 정도를 추천드려요.

/현관 및 복도
문을 열고 들어왔을 마주하는 첫 공간에 환한 노란 그림이 있으면 화목하고 따뜻한 집이라는 인상을 심어준답니다. 멀리서도 그 기운이 느껴지도록 벽면 가득 차는 커다란 사이즈를 추천해드려요.

현관에서 거실로 가는 복도엔 아담한 사이즈의 그림을 여러 점 설치하면 갤러리에 온 듯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조명까지 함께하니 정말 갤러리 같은 모습이죠?

우리집 분위기를 채워주는 액자!
쉽고 예쁘게 설치할 수 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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