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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천천히, 제주살이의 첫 번째 집

조회수 2021. 3. 20.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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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인테리어] 제주에서 천천히 살아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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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 인스타그램 '꿀하우스' @ggulhouse


안녕하세요. 결혼 5년 차, 다가오는 2월에는 셋이 되는 예비엄마, 아빠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주로 여행을 왔었어요. 그리고 저희 부부는 제주에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그 당시에는 용기가 조금 부족했죠. 그렇게 몇 년이 흐르고, 작년 여름쯤 제주에 살아야겠다고 다시 한 번 결심했어요. 무엇보다 저희 부부에게는 복잡한 육지보다는 편안함을 주는 제주가 성향에 더욱 잘 맞았거든요.
꿈보다는 현실에 다가서기, 제주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다.
제주 이주를 결정하고 신랑과 처음 생각한 집은 돌담이 있고 넓은 마당이 있는 시골집이었어요. 하지만 어릴 적부터 아파트 생활에 익숙해진 저희는 아담하고 예쁜 시골집을 볼 때마다 ‘과연 잘 적응하고 지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더라구요. 평생 정착하고 살 생각이었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곳에 적응하는 것이었어요. 덜컥 집을 사기보단 살아보기 개념으로 선택한 제주의 첫 집은 2년 계약의 년세 아파트였어요.
제주살이 집의 우선 조건
제주는 육지만큼 편의 시설이 갖춰진 곳이 많지 않아 가장 중요한 것이 어느 정도의 편의시설이 주변에 있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아직까지 시내로 가서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기본적인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근접해 있어 만족해하고 있어요.
시내 쪽 보다는 조금 한적하고 공기가 더 좋은 곳 위주로 알아보다가 만난 신축 아파트예요. 아파트라 집에 있을 땐 육지에서 지내던 그대로이지만 집 앞에만 나가도 제주스러운 푸르고 맑은 공기와 매일 다른 모습을 띄는 하늘, 예쁜 나무들을 볼 수 있어요.
베이지 패브릭 소파로 포근한 거실
거실은 최대한 포근한 공간으로 만들어야겠다 생각하고 꾸몄어요. 전체적인 톤을 우드 컬러로 맞춰 내추럴하고 따뜻한 느낌을 연출했어요.
소파 : 듀커소파 DK006 4인용 카우치 풀커버 베이지 패브릭 소파 / 의자 : 가구구가 Y 체어, 에이비퍼니처 토니체어 / 러그 : 바이빔 선데이 러그 / 커피테이블 : 펌리빙 Wire Basket / 커튼 : 이케아 LENDA 렌다 커튼한쌍+장식띠 / 플로어스탠드 : 이케아 NYFORS 뉘포르스 플로어스탠드 / 히터 : 플러스마이너스제로 리플렉트 에코 히터 REH-400
그 중 거실을 크게 차지하고 있는 이 소파는 가격 대비 정말 만족하고 있는 가구예요. 제주로 이사를 오기 전의 집은 평수가 작아 벤치 형의 작은 소파를 사용했었는데, 항상 ‘소파에 누워 TV를 보고 싶다'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둘이 편안하게 누울 수 있는 안락한 구스 소파를 찾게 되었어요.
인터넷에서 구입해서 실제로 보지도 못하고 제품 또한 받자마자 포장도 뜯지 않은 채 제주로 들고 온 것이라 반신반의한 마음이었는데, 앉자마자 혹시나 했던 생각이 다 달아났어요. 정말 너무 편안해 거실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답니다. :)
소파의 왼쪽에는 우드 선반을 두어 좋아하는 소품들을 때에 따라 다르게 연출해주어 거실 분위기를 바꿔주고 있어요.
지금 제주는 가을 억새가 한창이에요. 가을가을한 억새풀이 소파의 색과 은근히 잘 어울리네요.
소파의 맞은편에는 TV가 있어요. 심플한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여 정리 정돈하는 습관, 비우는 습관을 실현 중이에요. 잡다한 물건이 보이지 않도록 최대한 깔끔하게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TV장 : 일산가구단지 / 스툴 : 이케아 ALSEDA 알세다 스툴
거실 한 켠에는 작은 홈카페가 마련되어 있어요. 창가 쪽에 작은 테이블 하나와 서로 다른 디자인의 체어를 두었어요.
신랑이 커피 관련 일을 하여 둘 다 커피에 대해 관심이 많고 즐겨 마셔요. 임신 후에는 홈카페에 조금 소홀해졌지만 차 한 잔과 간식으로 여유를 가지는 공간이에요.
거실의 카페트는 두께감도 톡톡하고 큰 사이즈라 거실 전체를 거의 다 덮어줘 난방비가 절약되어요. 얼룩 또한 물티슈나 물걸레로 닦아도 쓱쓱 잘 닦여지더라구요. 크기가 커서 셀프 빨래방에 가서 세탁했는데 변형 없이 잘 되었어요.
리모델링이 필요 없는 깔끔한 주방
신축 아파트를 선택했기에 따로 시공할 부분이 없었던 주방이에요. 크게 특징을 두고 꾸민 공간이 아니라 평범한 주방이랍니다.
식탁 : 일산가구단지 / 휴지통 : 매직캔
다만 식탁이 아이보리 컬러의 대리석 상판이라 차가운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가을이 오면서 베이지톤의 린넨 테이블 매트를 깔아 조금 더 따뜻한 느낌을 주었어요.
티슈커버 : 데코토닉 티슈커버 플레인레더 미니 / 액자 : 씽크어스 앙리마티스 액자 19 여인의 머리
식탁 옆으로는 ㄷ자 구조의 주방이 있어요. 주방에서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는 저 큰 물건은 6인용 식기세척기인데요. 덕분에 임산부이지만 그릇을 맘껏 꺼내 쓸 수 있는 주부의 삶을 계속 유지 중이에요. ^^
식기세척기 : SK 열탕 소독 식기세척기 DWA1676
주방의 상하부장은 차분한 그레이 컬러라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이 들어요. 그릇이나 다른 물건들은 최대한 수납공간에 정리해두고 필요한 것만 꺼내놓았어요. 주방의 용품들도 대부분 우드 소재로 된 걸로 선택했어요.
컵걸이 : 아카시아 내츄럴 컵걸이 / 수저통 : 이케아 ORDNING 오르드닝 조리용품통 / 키친타올꽂이 : 모던하우스 데일리 우드 키친타올 꽂이
굿밤을 위한 부부의 침실
침실은 편안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만 사용하고 싶었어요. 침대를 중앙에 놓고 양옆에는 의자와 협탁을 두었어요.
침대 : 일산가구단지
거실 홈카페용으로 썼던 의자를 침실 안으로 가져왔어요. 침대와 같은 톤의 우드 의자를 협탁처럼 사용하고 있는데, 전보다 휑한 느낌이 안 들어서 좋아요.
의자 : 가구구가 Y 체어
암막 커튼을 치고 은은한 단스탠드 조명 아래 둘이 한참 동안 수다를 떨다 잠에 드는 공간이에요.
탁상스탠드 : 이케아 ARSTID 오르스티드 탁상스탠드
저희는 드레스룸을 따로 만들지 않고 침실에 붙박이장을 설치했어요. 수납공간이 넉넉하여 모든 의류와 이불들을 넣어두었어요.
붙박이장 : 한샘 바이엘 채널 붙박이장 / 행거 : @hael___noel / 먼지털이개 : 라이크하우스 (YE)타조털 먼지털이개
침실에 붙박이장과 화장대, 침실 화장실까지 있는 구조라 일어나서 방을 나가지 않고도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어요.
스툴 : 이케아 FROSTA 프로스타 스툴 / 거울 : 이케아 TRENSUM 트렌숨 거울 / 매트 : 아르셰 규조토 발판
설렘으로 가득한 아이방
이제 곧 만날 저희의 아기를 위해 제가 쓰던 물건들을 치우고 하나씩 아기방으로 꾸며주고 있어요. 아직 준비할 것들이 많이 있어 미완성인 방이지만 살짝 공개해 볼게요.
아기침대 : 이케아 SNIGLAR 스니글라르 유아용침대
요즘엔 온라인몰에서도 예쁜 가구들이 많아 몇 가지 찜해둔게 있었는데, 제주까지는 배송이 불가하더라구요. ㅠㅠ 선택권이 크게 없었지만, 현재 제주도에 있는 가구 매장 중 일룸 쇼룸에 가서 귀여운 가구를 발견해 바로 구매하게 되었어요.
옷장 : 일룸 팅클-팝 800폭 옷장 / 서랍장 : 일룸 팅클-팝 800폭 3단 서랍장
원형의 핑크 손잡이가 너무 튀는 색이라 걱정했지만 집에 들이고 나니 화사하고 아기방과 잘 어울려 만족하고 있어요. 저희 집에서 가장 알록달록한 공간이 될 것 같아요.
서랍장, 옷장, 교구장 세 가지를 구매했고 나중엔 서랍장에 옷장을 올려 높이 있게 사용이 가능하다고 해요. 아기가 크고 나서까지도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아요.
교구장은 아래 칸 바구니에는 놀잇감을 넣고 위 칸에는 책을 넣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선택했어요. 가구 모두 완전한 화이트톤이 아닌 살짝 붉은 톤이 도는 아이보리 컬러라 더 부드럽고 따뜻해 보이는 것 같아요.
수납장 : 일룸 PL박스 수납책장 3단 950폭
그리고 그 옆에는 원래 거실 소파와 세트인 사이드 소파를 놓았어요. 제가 앉을 수도 있고 방수매트를 깔아 기저귀 갈이대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아기방으로 옮겨 놓았어요.
아직 아기 물건이 많지 않아 휑하지만, 하나씩 채워나가는 재미가 솔솔한 요즘이에요.
제주를 좀 더 느낄 수 있는 집으로
이 집의 계약이 다 끝나고 나면, 다음 집은 창밖으로도 제주를 느낄 수 있는 집으로 마련하고 싶어요. 지금 집은 거실 창밖으로 앞 단지 아파트가 바로 보여 시야가 조금 더 확 트인 곳으로 계획하고 있답니다.
둘이 아닌 셋이, 오손도손 함께 살아갈 우리 집
남편과 둘이서 이 집으로 와 세 가족이 되어 더없이 행복하고 행운이 넘치는 집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애정도 가고요. 저희 부부에게 큰 선물을 가져다준 집인만큼 이 집에서 지내는 날들 동안은 더 아끼고 애정 해줄 거예요. 제주에서의 첫 집, 이곳은 평생 잊지 못할 집이 될 것 같아요!

제보 : 인스타그램 @hyewall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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