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하우스

안녕하세요. 연애하듯 아직도 애틋한 신혼부부입니다. 저는 디자인과를 전공해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좋아하는 커피에 푹 빠져 바리스타로 활동중이에요.

저희집은 32평에 오래된 집이에요. 생각한 것보다 조금 큰 평수에 예산에 딱 맞는 집이 있어 바로 선택했어요.

미술관 또는 수집관 같은 분위기가 물씬 나는 거실입니다.

조명부터 다 바꿨습니다. 커튼도 린넨이 들어간 암막으로 바꾸고 여행 다니면서 사온 그림들을 소파 위에 배치해두었어요.

처음엔 패브릭소파로 알아봤어요.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컸죠. 제일 먼저 편안함과 컬러를 생각했어요. 그러던 중 브라운톤으로 했을 때 거실의 분위기와 빛을 발할 것 같아 지금 이 소파를 선택했어요.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소파이기도 해요. (엄마의 로망도 살짝 추가가 된 부분이죠.)

소파 건너편에는 TV를 두고 생활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소품과 식물의 조화가 자연스러워요.

거실에는 특히 햇빛이 잘 들어와요. 그래서 나른한 오후 햇살을 받으면, 새로운 분위기가 납니다.

소파 옆에는 부부의 잡동사니이자 수집품들이 가득해요.

현관문 앞에는 난로를 설치했어요. 주전자에 물을 넣어서 계속 올려놓으니 뜨거운 물을 자주 마실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거실과 주방 사이 화장실 문 옆 빈 공간을 부부의 컬렉터로 꾸몄어요.

자칫하면 허전해 보일 수 있는 공간에 수납장을 놓고 오디오, 결혼사진 등을 올려놓았어요.

좁은 공간 주방입니다.

답답한 공간을 없애고자 상부장을 떼어내고 선반으로 바꾸었어요.

싱크대 옆에는 자주 쓰는 타공판을 설치하여 주방용품들을 걸어두었어요.

상부장보다 편하게 쓸 수 있어서 더 애정이 가는 공간입니다.

냉장고 반대편에는 커피를 좋아하는 저만의 홈카페를 마련했어요. 이곳에서 커피를 내리고 토스트도 구워먹어요.

냉장고 옆에는 티 테이블이 있어요. 그 위에는 파리에서 사온 그림과 와인으로 꾸며놨어요. 특히 밤에는 더욱 분위기 있는 공간이에요.

집 전체가 화이트 톤이라서 이곳은 아늑하면서 편안한 우리만의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침대 옆에는 협탁을 두고 소품들로 꾸몄어요. 액자 속 그림은 여행 도중 이름 모를 할머니께서 그려주신 그림이에요.

침대에 누워서 TV를 보기 위해서 반대편에 두었어요. 주변에 화분을 두어 칙칙한 분위기를 없앴어요.

TV장 옆에는 신혼사진과 해외에서 구매한 드림캐처가 딱! 저희집에는 유난히 여행에서 사온 소품들이 많아요. 소품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저희 부부에게는 특별해요.

침대 밑 러그에도 그림을 두었어요. 벽에 거는 것보다 무심하게 툭 놔두는 걸 좋아해서 기분에 따라 위치를 달리해요.

협탁 왼쪽엔 침실 분위기와 어울리는 화장대를 두었어요.

앤틱한 화장대를 갖고 싶었는데 마침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제품이 있더라고요.

예쁘면서 수납공간도 넉넉해서 마음에 쏙- 들어요.

작은방은 부부의 놀이터에요. 신랑이 좋아하는 레고와 장난감으로 가득해요.

나중에 2세가 태어난다면 아이방이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베란다입니다. 베란다 타일은 편하게 들어갔다 나갔다 하기 위해서 조립하기 쉬운 우드타일로 시공했어요.

허전한 흰 벽에는 패브릭 감성 포스터를 걸어두고 고무나무아 야자수를 키우고 있어요. 햇빛이 잘 들어서 그런지 무럭무럭 자라는 중입니다.

꼭 쓰고 싶었던 건조대를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베란다 한 쪽에는 네트백 안에 과일들을 시원하게 보관하고 있어요. 겨울이라서 가능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빈티지함과 모던함으로 계속 수집하며 바꾸고 싶어요. 앞으로 이곳에서 살면서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 정돈하는 나로 돌아가고 싶어요.

저에게 집이란 힐링이 되는 장소에요. 누군가의 시선 없이 오로지 나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죠. 사랑스러운 것들로 가득 차 있어서 가끔 정리할 때 힘이 들긴 하지만, 소소하게 모아온 것들이 추억이 되고, 추억과 공간을 보다 보면 흐뭇하게 미소 지어지거든요. 한템포 쉬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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