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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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북유럽의 주방이 우리 집에 있다는 상상만 해도 그 공간에 서서 요리를 하고 있다는 생각만 해도 행복했던 적이 있었는데... 집에 들어서서 주방만 바라봐도 흐뭇하게 미소 지어지는 우리 집 주방입니다. :)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좋아해서 주방은 화이트와 원목으로 꾸며봤어요. 주방에 초록이 하나 놓아두었더니 더욱 화사해진 느낌이 들어요.

북유럽 주방을 꿈꾸며 모눈종이 타일에 우드상판 그리고 검정색 침니후드까지 마련했습니다. 주방은 검정색과 흰색 그리고 우드만이 존재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맞벌이 부부이다 보니 음식을 해 먹을 일이 잘 없지만 그릇을 모으는 것이 취미에요. ㅎㅎ 그중에도 모양이 예쁘거나 특이한 우드 플레이트들을 참 좋아해서 나란히 모아서 진열해 두었습니다.

집을 지으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썼던 부분이 주방이었습니다. 어떻게 가꿀까 고민을 하다가 요즘 트렌드와는 맞지 않아도 제가 좋아하는 색을 쓰고 원하는 가구를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나무로 만들어진 부분은 모두 제 손을 거친 것들입니다. 무엇 하나 튀지 않는 자연스러운 어우러짐을 좋아합니다.

작은 집은 공간별로 주어진 크기가 작기 때문에 동선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처음에 ㄱ자 주방으로 설계를 했지만 그릇 모으는 것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그릇장을 두어 ㄷ자 주방처럼 만들었어요. 제가 가장 만족하는 가구는 바로 이 서랍장과 그릇장이에요. 서랍장 위에 작은 향초를 가끔 피우기도 하고 많은 그릇들을 잘 숨겨주고 있는 고마운 친구입니다. (웃음)

[Before & After]

봄에 페인트를 칠했던 터라, 봄처럼 화사하게 바꾸고 싶었어요. 집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주방이기에 집 전체에 화사함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처음엔 사진상으로는 그나마 밝아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꽤나 칙칙했답니다. 그래도 상단이 옅은 노란색 계열이라 페인트 칠하는 데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어요. 페인트 칠을 위해 주방에 있던 용품들을 모두 치웠고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해 페인트가 묻으면 안되는 곳에 꼼꼼히 붙여주었습니다. 상부장의 손잡이 분은 따로 분리해서 칠해주었어요. 손잡이가 쇠로 되어 있다 보니 2번은 칠해야 색깔이 나타나더라구요. 그 외에는 롤러로 칠해주고, 롤러가 닿지 않는 곳이나 모서리는 페인트 브러쉬로 칠해주었습니다. 다 마르기까지 약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사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이렇게 하는 거에 대해 크게 반대하지 않으셔서 자유롭게 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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