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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팩트한 바디에 큰 센서를 담았다, 캐논 G1 X Mark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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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ARBAX 작성일자2018.04.17. | 1,208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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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 사진 찍느라 카메라를 달고 산다. 사실 아직 목을 가누지 못하는 터라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시시각각 새로운 동작이나 표정을 보여주니 날마다 새롭다.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는 말을 실감하는 중.


얼마 전 소니 RX100 V로 촬영한 사진을 자랑하는데 누군가 캐논 파워샷 G1 X Mark III를 한번 써 보라고 추천한다. 아이 사진이 잘 나온다는 말에 솔깃했다. 바로 구해서 찍어 봤다.

적당한 크기에 다양한 메뉴 버튼


캐논의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파워샷 G1 X Mark III는 화질 좋기로 정평이 난 G1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크기는 115×77.9×51.4mm로 RX100 V보다 약간 큰 정도. 무게도 100g 정도 더 나간다. 배터리 포함 399g. 그래도 콤팩트 카메라답게 작고 가벼운 편이다. 카메라라면 두려움부터 생기는 사람도 부담 없이 손이 갈 정도. 개인적으로는 너무 작은 RX100 V보다 G1 X Mark III가 손에는 더 잘 맞더라. 좀 더 안정적이고 손가락에 닿는 가죽의 질감도 좋고.

일반 콤팩트 카메라보다는 좀 더 카메라다운 외모를 지니고 있다. 위쪽에 모드와 노출값을 조절하는 다이얼을 배치하고 렌즈부에는 줌을 조절할 수 있는 링을 달았다. 뒷면에는 왼쪽으로 돌려 360도 회전할 수 있는 3인치 터치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메뉴 버튼이 있다.

외부 버튼을 간소화한 여느 콤팩트 카메라와 달리 버튼을 여러 개 달아 직관적이면서도 빠르게 조작할 수 있다. 사실 아이를 찍을 때는 메뉴 버튼이 어떻든 상관없다. 세팅을 만질 여유가 없으니까. 그저 오토로 놓고 찍기 바쁘다. 오히려 너무 많으면 거치적거릴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 사진에 국한 짓지 않는다면 훨씬 유리한 메뉴 구성이다. 거리의 풍경이나 인물, 음식 등 다양한 피사체를 담을 때는 원하는 세팅을 빠르게 맞출 수 있는 메뉴 구성이 유용하다. 물론 아이가 포즈를 잡을 수 있을 만큼 자랐을 때도 마찬가지.

렌즈는 35mm 필름 환산으로 24~72mm까지 지원한다. 줌은 3배, 디지털 줌은 4배까지 이용할 수 있다. 조리개는 f2.8~5.6이며 연사는 초당 최대 9장까지 찍는다.


APS-C를 담았다


지인이 G1 X mark III를 추천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2420만 화소의 APS-C 센서. 사실 콤팩트 카메라에는 1인치 센서도 큰 편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그보다 더 큰 APS-C 센서가 들어간다. 역대 캐논 콤팩트 카메라 중 가장 큰 것. M5, M6, 80D 같은 중보급형 카메라에 들어간 바로 그 센서다.


이미지 처리 엔진도 디직(DIGIC) 7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손떨림 보정, 저노이즈, 높은 정밀도, 빠른 피사체 추적 등 전반적인 성능을 한층 개선했다.



덕분에 결과물이 좋다. 기본적으로 다른 콤팩트 카메라보다 쨍하다. 색 표현력도 1인치 센서의 한계를 넘어선다. 파란 하늘과 초록빛 풀잎의 색감을 선명하니 사진만 봐도 촬영 당시의 상쾌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음식 사진은 한층 더 맛깔나게 표현하고.

명암부의 대비를 뚜렷하게 표현하면서도 암부의 질감까지 놓치지 않는 것 또한 인상적이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살을 잡아내는 실력도 만족스럽다.

어두운 곳에서도 기대 이상이다. 보다 큰 센서로 1인치 센서 기반의 콤팩트 카메라보다 더 많은 양의 빛과 정보를 받아들이기 때문. 조리개는 f2.8이지만 1인치 센서의 f1.8보다 더 밝은 느낌이다. 다소 어두운 실내에서도 웬만큼 괜찮은 결과물을 담을 수 있다.

침대에 누워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는 아이의 모습도 한층 뚜렷하게 잡아낸다. 단 RX100 V에 비해 약간 느린 감이 있다. 하지만 RX100 V가 빠르다는 것이지 G1 X Mark III의 AF가 느려 불편하다는 뜻은 아니다. 나들이 가서 풍경이나 인물 사진을 담아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가지나 꽃잎도 거뜬하다.


AF에서는 듀얼 픽셀 CMOS AF가 인상적이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지정하면 따라가면서 초점을 맞춘다. 빠르게 움직여도 놓치지 않는다. 특히 이 기능은 아이 사진을 찍을 때 유용하다.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손이나 발도 끊김 없이 따라간다.

아, 신경 쓰이는 게 하나 있다. 근접한 피사체를 찍을 때 거리를 어느 정도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 초점을 제대로 맞춘다. 접사 모드로 해도 마찬가지. 사양에는 10cm라고 나와 있지만 체감 거리가 꽤 된다. 불필요한 주변부도 많이 담기고. 물론 요즘에는 사진 편집 기술이 좋아 원하는 만큼 잘라 내면 되지만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

캐논 EOS G1 X Mark III의 강점은 확실하다. 작고 가벼운 크기에 APS-C 센서를 넣어 준수한 결과물을 보장한다는 것. 소니 RX100 V보다 저렴한 가격에 더 큰 센서의 성능을 누릴 수 있다는 것. 사실 처음에는 아이 사진 찍는 용도로 추천을 받았지만 아이 사진으로 한정 짓기에는 아깝다. 풍경이나 인물, 음식 등 다양한 피사체를 담아도 괜찮은 결과물을 보여주니까.


글 : 한만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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