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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만의 즐길 거리, 7가지

GEARBAX 작성일자2017.12.13. | 29,433 읽음

아이폰 같으면서도 아이폰 같지 않은 아이폰, 아이폰X이 나왔다. 정말 새롭다. 익숙했던 홈버튼과 터치ID가 없어지고 페이스ID가 추가됐다. 기존에 있던 기능은 더 강화되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다. 새로운 변화가 한둘이 아니다.


이걸 다 설명하려니 머릿속이 복잡하다.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한참을 고민하고 있는데 옆에서 질문이 쏟아진다. “뭐가 달라진 거야?” “홈 버튼이 없네?” “이건 어떻게 해?” 아주 친절하게 여러 가지 변화를 보여주면서 A11 바이오닉 칩과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 트루 뎁스(True Depth) 카메라 같은 기술에 대해 쉽게 설명했다. 그런데 찬물을 끼얹는 한 마디.


“됐고, 그래서 뭐가 좋은 건데?”

아차 싶었다. 사실 우린 이런 복잡한 기술 같은 거 몰라도 된다. 그냥 즐기면 되는 것이지. 그래서 뽑았다. 아이폰X의 새로운 즐길 거리.


즐길 거리 1: 새로운 제스처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뒤덮었다. 그리고 홈 버튼을 없앴다. 삼성전자나 LG전자는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덮어도 홈 버튼은 남겼다. 터치스크린 안에 넣든지 뒷면으로 빼든지. 하지만 아이폰X은 아예 없다. 홈 버튼이 하던 역할은 제스처와 좌우 버튼의 조합으로 나눴다. 그리고 몇 가지 동작을 바꿨다.

아랫부분을 위로 쓸어 올리면 홈 화면으로 이동한다. 제어 센터는 우측 상단을 아래로 쓸어내려야 나온다. 최근 사용한 앱을 보려면 아랫부분을 위로 올린 후 잠시 멈춰야 한다. 아니면 아랫부분을 좌우로 드래그하거나. 측면 버튼과 + 음량 버튼을 누르면 화면을 캡처하고 측면 버튼과 – 음량 버튼을 누르면 전원을 끈다.

처음에는 낯설다. 누군가에게 물어보거나 애플 홈페이지를 뒤져야 한다. 하지만 겁먹지는 말자. 그리 복잡하지 않아 몇 번 해보면 금방 손에 익는다. 새로운 제스처가 재미있어 자꾸 해보게 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홈 버튼을 없애면서 오히려 더 편해진 것도 있고.


물론 우리는 전면 디스플레이, 홈 버튼 같은 거 몰라도 된다. 그냥 새로운 제스처를 즐기자.


즐길 거리 2: 바라보면 끝, 페이스ID


이전에는 내가 나임을 증명하기 위해 비밀번호를 넣거나 지문을 찍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냥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 애플은 이를 페이스ID라 부른다. 잠금을 해제하는 건 기본, 새로운 앱을 설치할 때 사용자 인증도 얼굴로 해결한다.

페이스ID가 작동하는 과정은 이렇다. 사용자가 아이폰X을 바라보면 주변 광센서가 빛의 양을 분석하고 적절한 양의 적외선을 비춘다. 그 후 도트 프로젝터가 3만 개 이상의 도트를 투사해 얼굴을 감지한다. 이 정보를 A11 바이오닉 칩에 보내 원래 저장된 정보와 대조한다. 일정 수준 이상 일치하면 잠금을 해제한다. 과정은 복잡하지만 이 모든 게 짧은 순간에 이뤄진다.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트루 뎁스 카메라다. 적외선 카메라, 투광 일루미네이터, 도트 프로젝터로 이루어져 정확하고 빠르게 얼굴을 감지한다. 적외선 조명을 비추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도 얼굴을 식별한다. 사용자 눈도 인식한다. 그래서 페이스ID는 눈을 뜨고 아이폰X을 응시할 때만 잠금을 해제한다. 주시 자각 기능도 지원한다. 화면을 보는 동안 화면을 켜진 상태로 유지하고 알림음을 줄이기도 한다. ‘M자 탈모’ 부분에 자리하는 탓에 디자인 부분에서 논란이 되기는 했지만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더 많은 건 분명한 사실.

재밌는 사실 하나 더. A11 바이오닉은 뉴럴 엔진을 통해 스스로 학습한다. 그러니까 페이스ID를 이용할수록 인식률이 더 높아진다는 말씀. 심지어 외모 변화까지 알아챈다. 모자나 안경을 쓰거나 화장을 바꿔도 바로 알아본다. 참고로 페이스ID는 정보를 암호화해 기기 자체에 저장한다. 보안의 염려를 덜기 위함이다. 대신 새로운 아이폰을 장만하면 새로 입력해야 한다.


물론 우리는 트루 뎁스 카메라나 A11 바이오닉, 뉴럴 엔진 같은 건 몰라도 된다. 그냥 바라보면 열리는 페이스ID를 즐기자.


즐길 거리 3: 더 선명한 디스플레이


가뜩이나 정확한 색상과 넓은 시야각, 높은 명암비로 소문난 아이폰인데 아이폰X은 더 좋아졌다. 단순히 화면 크기가 5.8인치로 커지고 해상도가 2436×1125로 늘어난 것만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

아이폰X은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아이폰 최초의 OLED 디스플레이다. 덕분에 밝기와 명암비가 좋다. 100만:1 명암비로 명암의 대비를 더 또렷하게 표현하고 진한 색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검은색을 더 검게 표현한다. HDR10과 돌비 비전의 풍부한 색감도 충분히 소화한다. 아이폰X의 표현력을 제대로 보려면 넷플릭스를 열어 보길. HDR을 지원하는 콘텐츠의 경우 영화관 못지않은 색감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HDR을 지원하지 않는 영상이나 이미지도 감독이나 디자이너가 의도한 색감을 충실히 표현한다. 게임을 할 때도 마찬가지. 사방으로 튀는 파편과 불꽃 등 화려한 효과도 세밀하게 표현하니 몰입감은 한층 더하다. 아무리 화면 밝기나 색감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해 보면 대번에 알 수 있을 정도다.

게다가 라운드로 처리한 모서리 부분도 완성도 있게 다듬었다. 서브 픽셀까지 미세하게 조정하는 안티 앨리어싱 기술을 적용해 컬러 왜곡을 방지하고 선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비록 M자 탈모 탓에 화면 일부가 잘려 거슬리긴 하지만. 아, 트루톤도 더 세밀하게 조절한다. 4채널 주변광 센서가 들어간 아이폰8과 달리 아이폰X은 6채널을 쓰기 때문.


물론 우리는 슈퍼 레티나, OLED, HDR 같은 거 몰라도 된다. 그냥 밝고 선명한 이 화면으로 이미지와 영상, 게임을 즐기자.


즐길 거리 4: 언제 어디서나 찰칵, 카메라


아이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카메라다. 아이폰X은 카메라도 상당히 개선했다. 물론 아이폰8과 같은 모듈. 다양한 필터와 인물사진 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 선명하고 뚜렷한 색감은 기본이며 역광이나 저조도 환경에서도 그림자나 질감을 풍부하게 표현한다. 직접 찍어 보면 폰카라고 하기엔 믿어지지 않을 정도.

아이폰X만의 개선점이 또 있다. 망원 렌즈 조리개가 F2.4로 커져 30% 더 많은 빛을 담아낸다. 게다가 광각과 망원 렌즈 모두 OIS(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를 넣었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발생하는 미세한 진동까지 잡아내는 것. 덕분에 셔터 스피드를 더 확보해 저조도 환경에서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제 밤거리나 어두운 식당에서도 마음 놓고 찍어도 된다.

하나 더. 아이폰X은 전면 카메라로 인물사진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설명한 트루 뎁스 카메라가 거리맵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하나의 렌즈로도 인물사진 모드를 구현해 낸다. 인물사진 모드는 꼭 한 번 써보길 권한다. 인물이든 음식이든 찍는 대로 ‘인생샷’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테니.


물론 우리는 조리개니 OIS니 역광이니 저조도니 하는 건 다 몰라도 된다. 그냥 언제 어디서나 사진과 영상을 찍으며 즐기자.

즐길 거리 5: 날 따라 하는 너, 애니모티콘


아, 애니모티콘. 처음에는 얼굴 표정이 풍부하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먹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주위의 반응을 보니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아이폰X을 보여줄 때마다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더라. 혼자 온갖 표정을 지어가면서 애니모티콘을 괴롭(?)힌다. 사용자는 자신을 따라 하는 애니모티콘을 보며 즐거워하고 주위 사람은 그 사람을 보며 즐거워한다.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겠더라.

개념은 간단하다. 이모티콘이 사용자의 표정과 입 모양, 고갯짓에 따라 똑같이 움직인다. 윙크도 하고 하품도 하고. 애니모티콘 옆에 있는 빨간 버튼을 누르면 영상과 음성을 함께 녹화한다. 아이메시지에서는 10초까지만 녹화해 전송할 수 있다. 참고로 아이폰X이 아니어도 재생은 할 수 있다. 더 길게 담고 싶다면 설정에 있는 화면 녹화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애니모티콘 역시 트루 뎁스 카메라를 이용한다. 트루 뎁스 카메라로 50개의 얼굴 근육을 인식하는 것. 그 이후의 작업은 뉴럴 엔진의 몫이다. 근육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애니모티콘에 반영한다. 이게 놀랍도록 정확하다. 아마 이런 부분의 지식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이게 얼마나 대단한지 감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우리는 트루 뎁스 카메라, 뉴럴 엔진 같은 거 몰라도 된다. 그냥 날 따라 하는 애니모티콘을 보며 즐기자.


즐길 거리 6: 자연스러운 AR


아이폰8 때도 했던 말이지만 이번 아이폰8과 X을 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게 바로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이다. 개선된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담아내고 모션, 자이로, 가속계 센서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체크하고 A11 바이오닉 칩으로 필요한 이미지를 그려낸다.

놀라운 건 이 모든 게 거의 동시에 이뤄진다는 것. 아무리 빠르게 움직여도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AR을 경험할 수 있다. 아이폰8과 X의 AR 성능은 일전에도 언급했으니 자세한 내용은 <아이폰 하면 AR이지> 기사를 참조하자.


물론 우리는 카메라, A11 바이오닉, 모션, 자이로 센서 같은 건 몰라도 된다. 그냥 아직은 생소한 신기술 AR을 남들보다 먼저 즐기자.


즐길 거리 7: 간편하게 만드는 고급 영상, 클립스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은 즐길 거리는 클립스(Clips)다. 클립스는 올해 4월 애플이 발표한 동영상 제작 앱이다. 정방형 화면비가 기본이며 클립의 길이를 조절하고 이미지를 넣는 등 간단한 편집도 할 수 있다. 자막은 음성으로 넣을 수 있다. 영상을 촬영하면서 넣고 싶은 자막을 말하면 싱크에 맞춰 텍스트로 들어간다.

아이폰X의 즐길 거리를 말하면서 클립스를 끄집어낸 건 지난 11월에 업데이트되면서 아이폰X만을 위한 새로운 기능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사진, 비디오, 보관함이었던 메뉴 구성이 모드, 카메라, 보관함, 포스터로 바뀌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모드. 카메라에 보이는 사용자와 배경을 분리하고 다른 배경으로 교체한다. 심지어 360도 영상. 실시간 합성 능력 덕에 전혀 새로운 환경으로 순간 이동한 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말풍선, 스티커, 움직이는 자막, 포스터 등 다양한 효과도 넣을 수 있다. 디즈니와 스타워즈를 테마로 한 것도 있다. 이건 클립스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것들. 사운드 트랙도 입힐 수 있다. 원하는 분위기의 음악을 고르면 영상 길이에 맞게 알아서 맞춘다.

클립스가 놀라운 건, 넓은 스튜디오와 고사양 카메라, 전문가용 편집 프로그램, 전문가급 실력을 갖춰야만 가능했던 수준의 영상을 클릭 몇 번으로 만든다는 점이다. 심지어 무료. 트루 뎁스 카메라와 A11 바이오닉의 성능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 클립스는 따로 한 번 다뤄야 겠다.


물론 우리는 카메라, 트루 뎁스 카메라, A11 바이오닉 같은 건 몰라도 된다. 그냥 클립스로 색다른 영상을 만들며 즐기자.


Tip

아이폰X에서 기억해야 할 7가지

제스처, 페이스ID, 디스플레이, 카메라, 애니모티콘, AR, 클립스


글 : 한만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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