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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질의 대중화를 꿈꾸며, 슈퍼사운드코리아

GEARBAX 작성일자2017.11.24. | 16,752 읽음

유행은 돌고 돈다고 했던가?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면서 음악 듣기 편한 세상이 오니 이번엔 고음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고음질 음원은 물론이고 고음질을 제대로 구현하는 DAP(Digital Audio Player)와 헤드폰, 이어폰의 출시 소식이 자주 들린다. 심지어 고음질 음원을 전문으로 하는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나왔다.


이런 트렌드를 고스란히 반영한 전시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슈퍼사운드코리아(SSK) 2017은 헤드폰, 이어폰, 플레이어, 스피커, 앰프 등 다양한 오디오 기기를 한자리에서 들어보고 비교할 수 있는 하이엔드 오디오쇼다. 사실 SSK는 지난해까지 열렸던 헤드폰페스티벌(HeFe)에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을 추가해 영역을 넓힌 것. 올해 처음 열리는 전시회라고 무시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 실제로 운영도 깔끔하고 볼거리도 많으니까.

참가사도 다양하다. 지난해까지는 헤드폰이나 이어폰, DAP, 포터블 앰프, 포터블 스피커가 전부였지만 올해는 홈 오디오 스피커, 앰프 등 다양한 기기를 만날 수 있다. 국내 중소기업은 물론 해외 유명 브랜드까지 100여 개나 되는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고음질에 대한 비중이 높다. 평소 사진과 영상으로만 보던 고가의 제품도 직접 만져보고 들을 수 있다. 단 어느 정도 대기 시간은 감안해야 한다. 몇몇 제품에만 몰리는 게 아니라 전시회 자체에 관람객이 많다. 방문할 계획이라면 충분한 시간 여유를 가져야 할 정도.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전시회를 둘러 보니 입문자에게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좋은 기회가, 마니아에게는 평소 눈여겨 보던 기기를 직접 만지고 들을 기회가 되겠다. 나아가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고음질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건 하나. 전시회가 열리는 장소가 코엑스 2층 북쪽 컨퍼런스룸이다. 부스는 널찍한데 길이 미로처럼 꼬여 있다. 특히 나 같은 ‘길치’는 한 번 갔던 곳을 다시 찾기가 힘들더라. 입구에서 가이드북을 꼭 받아서 들고 다니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커다란 지도를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계속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다. 부디 내년엔 좀 더 넓은 홀에서 개최되길.


이제 SSK에서 눈에 띈 제품을 살펴볼 차례다. 여기엔 일부 제품만 담았으니 한 번쯤 방문하길 권한다. 충분히 알찬 오디오쇼니까. 아, 관람객이 너무 많아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었으니 미리 양해를 부탁한다.

베이어다이나믹 셀렌토 리모트(Xelento Remote)는 아이리버와 베이어다이나믹이 함께 선보인 AK T8iE의 후속 모델이다. 베이어다이나믹의 테슬라 기술을 적용해 투명하고 맑은 소리가 특징이다. 유닛은 귓바퀴 모양으로 디자인해 착용감을 높였다. 또한 MMCX 단자를 이용해 유닛과 케이블을 분리하도록 했다. 케이블은 일반형과 리모컨형을 함께 제공한다. 재생 주파수는 8~4만8000Hz며 음압 레벨은 110dB, 임피던스는 16Ω이다. 가격은 129만원.

아시다시피 베이어다이나믹은 세계 최초의 헤드폰을 개발한 곳이다. 그만큼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아미론(Amiron)은 테슬라 기술 기반의 오픈형 헤드폰으로 하이엔드 스테레오 사운드를 구현한다. 고급스러운 하우징 디자인과 편안한 헤드밴드와 이어패드가 인상적이다.

미스터스피커(MrSpeakers)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공식 론칭하는 브랜드다.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제작했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이다. 전면에 내세운 이더플로우(Ether Flow)는 오픈형과 밀폐형으로 나뉜다. 벌집 모양의 하우징 디자인과 착용감을 높인 헤드밴드 설계가 특징이다.

개인적으로 불과 3년 전까지 애용하던 모델이 브이모다의 크로스페이드였다. 풍부한 저음에 반해 당시 국내 정식 출시되지도 않았는데 굳이 직구로 구입했던 기억이 난다. 추억이 깃든 브이모다를 이번 전시회에서 만났다. 어느새 국내 정식 유통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반가운 마음에 이리저리 둘러 봤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크로스페이드2 와이어리스가 눈에 띈다. 오버이어형으로 50mm 듀얼 다이어프레임 드라이버를 담고 있다. 살짝 들어보니 음질이 많이 개선됐다. 부드러운 중저음과 편안한 착용감, 믿음직한 만듦새는 여전하다.

슈어가 이번 전시회에서 강조하는 건 무선이다. MMCX 유닛을 사용하는 제품을 무선으로 만드는 무선 케이블을 선보였다. 한가운데 배터리를 배치하고 리모컨은 오른쪽에 달았다. 블루투스 4.1을 지원하며 배터리 수명은 8시간이다. 아예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SE215-BT1이나 SE112K-BT1도 함께 선보였다.

포칼 부스에서 인상적인 건 새로 선보인 클리어다. 헤드밴드와 이어패드를 고품질 극세사 천으로 만들어 착용감을 높이고 구리 보이스 코일로 응답 속도를 높였다. 선명한 고음과 사실적인 사운드 역시 강점. 실제로 들어보니 날카로운 고음이 부담스러웠던 상위 모델 유토피아와 달리 고음의 부담을 줄이고 중저음을 보강해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음색을 낸다. 다양한 장르를 아우를 수 있을 것 같은 실력. 40mm 드라이버를 넣었으며 임피던스는 55Ω, 재생 주파수는 5~28만Hz다. 음질을 더 보강했으면서도 가격은 유토피아보다 싸다.

10년 이상 블루투스 음향 기기를 생산하고 있는 국내 기업 모비프렌은 다양한 블루투스 이어폰과 헤드폰을 전시하고 있었다. 최근 아이돌 그룹 워너원(Wanna One)을 광고 모델로 내세우면서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비프렌 부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MFB-E8600이다. 곡선으로 다듬은 스테인리스 스틸 하우징에 블랙펄 컬러를 입혀 세련미를 더한 것으로 보이스 메모, 헬스, 메시지 읽기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지원한다. 게다가 조만간 워너원 에디션으로 나올 예정.

온쿄 DP-S1은 고음질 음원을 구현하는 DAP로 기존에 내놨던 X1의 보급형 모델이다. 단 성능은 그대로다. DAC와 앰프를 두 개씩 넣고 별도의 캐패시터, 독립형 듀얼 클록 등을 달아 MQA나 DSD, FLAC 같은 고음질 음원을 수월하게 재생한다.

영국에서 온 GPO레트로는 레트로 디자인의 여행 가방을 모티브로 만든 턴테이블 ATTACHE를 전시하고 있다. 가방을 열면 플레이트와 암이 나타난다. 바로 LP를 돌릴 수 있는 것. 색상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4000만원대 탄노이 스피커. PASS의 플레이어와 앰프를 연결해 웅장하고 맑은 사운드를 시연하고 있다.

포칼은 하이엔드 홈오디오용 부스도 차렸다. 이곳에서는 하이엔드 스피커 유토피아 에보를 골드문트 시스템과 매칭해 시연하고 있었다. 해상력과 투명도를 전작보다 높였으며 NIC, TMD 등의 기술을 적용했다.

SSK에는 다양한 강연과 이벤트도 있다. 소니캐스트 연구소장 이신렬 박사, NHN벅스 서비스 개발실 정진환 부실장, 오디오가이 최정훈 대표, 오디오 평론가 한지훈 등이 강연을 펼치고 <비정상회담>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등에 출연한 다니엘 린데만이 피아노 연주와 팬 사인회를 갖는다. 이 외에도 고음질 음원을 찾아라, 스탬프 이벤트, 벅스 로고 공유 이벤트 등이 열린다.


글 한만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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