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영화로!?' 블록버스터 흥행 예약된 게임영화 삼대장!

조회수 2021. 3. 30. 12: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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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메가 히트를 연속으로 기록한 게임 시리즈물이 실사 영화 등으로 팬층을 확대해 나가는 미디어 전략의 기본이 된 지 오래죠.


그런데 발매된 지 10개월도 채 안 된 단 한 편의 게임이 바로 영화화 수순을 걷게 되는 드문 경우가 등장했습니다. 2020년 7월 발매된 개발사 서커펀치의 PS4 게임 ‘고스트 오브 쓰시마’가 그 주인공이죠.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65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작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언택트 기조의 ‘버프’를 받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뷔작으로는 큰 성공을 거둔 셈입니다. 비쥬얼과 액션, 스토리 등 전체적으로 게임이 호평을 받은 결과입니다.

가장 빠른 게임 실사화 기록 아닐까요?


고스트 오브 쓰시마의 영화화 결정으로 이미 실사화가 결정되어 제작에 들어가 있는 ‘더 라스트 오브 어스’와 ‘언차티드’와 함께 차세대 게임 실사화 흥행대박 3대장의 윤곽이 비로소 드러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떤 점에서 이들 3개의 게임 실사화 작품이 팬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지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언차티드 실사 영화

개발사 ‘너티 독’의 13년차 롱 런 프랜차이즈 게임 시리즈인 ‘언차티드’가 3대장 중 가장 먼저 영화화가 발표됐습니다. 그건 2016년의 일이었습니다.


언차티드 시리즈는 2007년 소니 콘솔 게임기 PS3용으로 첫 편이 발매된 후 현재까지 총 20여년 넘게 4편의 정식 넘버링 타이틀, 프리퀄과 스핀오프 각 한 편이 나올 정도로 오랜 시간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은 흥행 프랜차이즈입니다.

넘버링 타이틀 4편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언차티드' 사가.


언차티드 시리즈는 주인공 네이선 드레이크가 역사 뒤에 숨겨져 있던 여러 보물을 찾아 세계 곳곳을 누비면서 맞닥뜨리는 적들과 화끈한 전투를 벌이는 등 스토리 전개와 액션이 훌륭합니다. 게임기의 하드웨어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화려한 비주얼이 게임의 가장 매력 포인트이기도 하죠.

콘솔이 없다면 훔쳐서라도 하라는 전문매체의 일갈(?)이 유명했습니다.


이 언차티드 시리즈가 영화로 제작된다고 발표된 2016년만 해도 진행은 빨랐습니다. ‘박물관은 살아있다’의 감독,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영화 ‘컨택트’의 프로듀싱을 담당했고 최근 넷플릭스 히트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의 여러 에피소드의 감독을 역임한 숀 레비가 감독으로 선정되는 등 각본, 연출 등 스탭진들도 화려했습니다.

숀 레비 감독.


하지만 게임 판권의 소유자인 소니의 ‘갑질’ 때문이었을까요, 각본이 ‘후졌기’ 때문일까요? 그 이후로 거북이 걸음이었습니다. 16년부터 작년까지 무려 7번이나 감독이 교체될 정도로 말이죠.


거쳐간 감독들은 ‘클로버필드 10번지’의 댄 트랙턴버그, ‘범블비’의 트래비스 나이트 등… ‘교체진’도 화려하군요.


겨우 마지막으로 결정된 감독은 ‘좀비랜드’, ‘베놈’의 감독을 맡았던 루벤 플라이셔입니다. 그렇게 영화화 발표 후 무려 4년이 지난 작년 여름 크랭크 인에 돌입했다고 하는군요. 다행입니다!

루벤 플라이셔 감독과 최신작 베놈(2018).

메인 캐스트를 볼까요?

주인공 네이선 드레이크는 인디아나 존스의 존스 박사, 툼 레이더의 라라 크로프트와 같은 고고학에 정통한 모험가 겸 도굴꾼입니다(점잖게 말해 ‘트레져 헌터’라고 하죠).


‘본인 피셜’ 프랜시스 드레이크 경의 직계라고 주장하는 네이선 드레이크 역에는 모두가 잘 아는 톰 홀랜드가 한참 전에 결정됐습니다. 그리고 그의 형님뻘 또래의 ‘영혼의 동반자’인 버디, 빅터 설리번 역은 마크 월버그가 맡지요.

초반에 공개된 젊은 네이선 드레이크 스틸입니다.


두 사람의 현재 나이를 보면(톰 홀랜드 24세, 마크 월버그 49세) 영화의 배경은 게임 본편의 타임라인보다 앞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게임 3편인 ‘언차티드 3: 황금사막의 아틀란티스’에서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시절이 플래쉬백으로 등장하는데, 그 이후 둘이 함께 모험에 나서던 시절을 다루는 것 같습니다.

콜롬비아의 카르타헤나에서 두 사람은 처음 만난 바 있습니다.


캐스팅 정보에 나오는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배우의 유명세와 외모를 보건대 카리스마 넘치는 빌런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네이선 드레이크의 옛 애인이자 모험의 동반자인 클로에 프레이저 역으로 소피아 테일러 앨리가 결정됐습니다.


아쉽지만, 네이선 드레이크의 게임 등장 이전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엘레나 피셔는 등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토니오 반데라스 모르는 분 없으시죠? :)
모험 영화는 항상 사람들을 설레게 하죠?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실사 드라마

OTT 서비스인 HBO 독점으로 공개될 예정인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이하 라오어) 드라마의 원작인 라오어는 앞에 언급한 언차티드를 개발한 같은 개발사 너티독의 ‘상징’과도 같은 게임이죠(사실 두 게임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정도입니다).

게임 타이틀인지 드라마 타이틀인지 헷갈리네요(...)


라오어는 2013년 PS3로 출시된 이후 PS4 시대까지 걸쳐, 한 타이틀이 무려 5년 이상 차트 상위권에서 내려오지 않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보유하고 있기도 하고, GOTY(Game of the Year)를 휩쓸고 만점짜리 리뷰가 수두룩한 ‘엄청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이 드라마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는 하늘을 찌르고 있죠.

라스트 오브 어스는 정말 모든 면에서 완벽한 게임입니다.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이 진행중인 2021년 현재 시점으로 볼 때는 현 상황과 너무나 흡사한 게임 배경에 몸서리가 처질 정도로 공감이 가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인류는 덮치고 대부분의 인간이 사망하거나 좀비와 비슷한 신세가 된 전세계. 이러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조엘과 엘리 두 주인공이 함께 인류를 구원할 수도 있는 작은 모험을 떠나는 과정을 드라마에서도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그대로 그려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드라마 라오어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현실에서보다 더 애절한 사연의 조엘과 엘리죠. 중요도에 걸맞게 대단한 배우들이 캐스팅된 것은 안심이 됩니다. 조엘 역은 배우 페드로 파스칼이 선정됐습니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오베린 마르텔 공자 역, 드라마 ‘나르코스’의 하비에르 페냐 외, 무엇보다도 디즈니플러스 스타워즈 드라마 ‘더 만달로리안’의 주인공 ‘딘 자린’ 역으로 인지도가 하늘을 뚫었죠.


딸을 잃은 슬픔을 마음속 깊이 숨겨둔 채 긴 여행을 떠나는 동반자 엘리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되는 조엘 밀러의 감정선을 잘 표현해줄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베이비 요다와의 관계가 어찌 보면 조엘-엘리와 비슷한 듯?
하악... 드라마 빨리 좀 만들어주세요!


한편 엘리 역에는 벨라 램지라는 올해 17살인 소녀 배우가 선정됐습니다…만 신인 아니고 ‘베테랑’ 연기자입니다. 우연치고는 재밌게도 페드로 파스칼과 같이 왕좌의 게임에 등장했죠.


시즌 6부터 등장하는 ‘리안나 모르몬트’라는 모르몬트 가문의 어린 실권자 역할이었습니다.

여기서 보여준 연기가 실로 대단했기에, 게임에서 거친 쌍욕과 생존을 위한 폭력성, 강한 의지를 보여준 엘리 역할에 그야말로 찰떡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시종일관 'fuxk!'을 외치는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딸 가진 아빠로서 자괴감이 들곤 합니다. ㅋㅋㅋ;
'왕좌의 게임'에서 무서운 카리스마를 보여준 벨라 램지.


라오어는 게임의 메인 디렉터인 닐 드럭만이 직접 제작과 각본을 담당하며, 그 외에 드라마 ‘체르노빌’의 극본을 맡았던 크레이그 메이진도 참여합니다.


1편에서 칭송받았던 닐 드럭만의 게이머들에 대한 충성도가 2편 발매 이후 거의 ‘나락으로 떨어진’ 수준이기 때문에 이 드라마에 대한 코어 게이머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드라마 내용 자체가 1편 게임에 한정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과 분노(?)는 잠시 내려놓아도 되지 않을까요?


이제 막 실제 촬영을 시작한다고 하니 공개까지는 시일이 걸리겠지만, 라오어가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인 만큼 기다릴 가치는 충분합니다.

팬데믹 포스트 아포칼립스 로드 드라마!

고스트 오브 쓰시마 실사 영화

개발사 서커펀치의 10년만의 신규 IP인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작년 7월 발매돼 오는 3월 영화화가 발표됐습니다.


기존 시리즈가 있던 것도 아닌, 한 작품이 등장하고 8개월 만에 이례적으로 빠른 실사 영화화입니다. 발매 8개월 만에 650만장 판매가 공식화된 것도 드문 일인 건 맞습니다.

무엇보다, 개발사의 공식 발표로 이 게임 구매 유저의 약 절반이 끝까지 클리어했다는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게임의 스토리가 흡입력 있고 주인공은 매력적이며 난이도 조절도 적절하게 잘 된 게임이라는 걸 증명한 셈입니다.

중세 일본의 분위기와 스타일을 훌륭하게 묘사한 고스트 오브 쓰시마.


13세기 중국 대륙의 새 지배자인 몽골 제국이 일본 정벌에 나섰던 실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만든 이 게임에서 주인공인 사카이 진은 몽골 군대에게 전멸한 쓰시마(대마도)에서 유일하게 홀로 살아남은 사무라이입니다.


무사도를 버리고 복수의 ‘망령’이 되는 과정을 액션과 비주얼로 잘 표현되서 이 게임을 해본 게이머들 사이에선 ‘본격 대마도 관광 게임’으로도 불리곤 하죠.

코로나 팬데믹이 아니었으면 이 게임으로 관광수요가 치솟았을 거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었습니다.


또, 개발진들이 쿠로사와 아키라 감독 영화의 광팬이어서 다양한 보스전 등을 흑백 모드로 즐기게 해주는 등 영화적인 묘사도 뛰어납니다.

느와르 하면 블랙이지!


이제 막 영화로 만들겠다는 발표가 났기 때문에 영화 관련 정보는 단 하나뿐이지만, 그것마저도 굉장한 기대를 하게 만드는데요. 바로 ‘존 윅’ 시리즈를 만든 채드 스타헬스키가 감독으로 선정됐다는 것입니다.


가차없이 휘몰아치는 액션으로 정말 유명한 존 윅 시리즈 아닙니까? 본인 역시 액션에 일가견 있는 스턴트맨 경력이 탄탄하기도 하구요.


고스트 오브 쓰시마와 채드 스타헬스키의 존 윅 시리즈와의 만남. 첫 스타트는 제대로 끊는구나 하는 느낌입니다.

스턴트 출신 감독답게 떡대가 어우~.

일본과 사무라이 등에 대한 대표적인 서양인들의 오리엔탈리즘 과몰입만 적절히 컨트롤해 준다면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액션 블록버스터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화 제작 스케줄 상 최소 2023년이나 되어야 빅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겠네요.

내게 총 대신 칼을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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