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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탈컴뱃, R-등급 맞게 원작 페이탈리티 어떻게 재현할까

조회수 2021. 3. 11. 14: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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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16일 빅 스크린과 HBO MAX를 통해 동시 공개될 예정인 컬트 격투게임의 세 번째 영화화 버전 ‘모탈컴뱃’(이하 모탈컴뱃2021). 원작 게임의 오리지널리티를 최대한 재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 끝에 R-등급을 받는데 성공했다고 하죠.


게임 모탈컴뱃이 게이머들 외의 팬을 창출한 공은 첫 번째 영화였던 1995년판의 순화 버전(PG-13 등급)에 있지만, 그 인기의 원천은 뭐니뭐니해도 ‘척추 뽑기’ 등 기술 명만 봐도 그 호러함과 고어함이 눈에 선한 원작 게임의 잔인함이었습니다.


오래 전 당시 게임으로 모탈컴뱃을 즐기던 ‘꼬꼬마’들은 이제 훌쩍 성장해 왠만한 폭력 씬은 눈도 깜짝 안 할 때가 됐습니다. 그런 팬들을 타겟으로 노리고 R-등급을 따낸 영화 제작진들은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 같군요.


곧 개봉할 모탈컴뱃2021에서 게임에서의 마지막 필살기, 페이탈리티를 과연 얼마나 원작재현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4월 16일 전세계 개봉 예정인 영화 모탈컴뱃

스콜피온 – 쿠나이 난무(亂舞)

게임에 처음 등장했을 때는 두건을 벗어 드러난 해골 얼굴이 불을 쏘아 상대를 태워버리는 페이탈리티를 썼었습니다.

추하구나 스콜피온!


이후 암기를 주로 사용하는 닌자라는 설정에 충실하게 긴 체인(또는 끈?)의 끝에 달린 단검 형태의 고전 무기인 ‘쿠나이’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페이탈리티가 됐죠.


트레일러에서도 죽기 전 침입한 적 닌자들을 상대로 쿠나이를 던져 얼굴을 날리거나 하는 연출이 아주 긴 시간 보여집니다.


직접 연출은 아니지만 창호지 문 안쪽에서 쿠나이가 던져져 창호지가 찢어지면서 위로 올라가다가 피가 터지는 것도 왠지 상상력을 잔뜩 자극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어차피 쿠나이 던져서 당기면 적들이 알아서 딸려올 것을 굳이 ‘이리 오너라!’ 호통도 칠 것도 없지만… 그 약간씩 어긋난 맛이 바로 색다른 묘미 아니겠습니까?

서브제로와 함께 영화 간판을 다툴 스콜피온

서브제로 – 얼음땡, 그리고… Hoxy?

가장 현실성 높고 실제 확인한 서브제로의 페이탈리티는 얼려서 처리하는 기술들. 잭슨 ‘잭스’ 브릭스의 총을 얼려 무력화시킨 후 맨손으로 대적한 잭스의 두 팔을 얼려 ‘파괴’하는 페이탈리티가 모탈컴뱃2021 트레일러의 초반을 장식합니다.


그 외에도 스콜피온과 1대1에서 그의 몸에서 솟아난 피를 그대로 얼려 그걸 무기로 찌른다거나, 얼음 벽을 생성한 후 그리로 스콜피온을 내팽개치는 기술 등, 모든 것을 얼릴 수 있는 서브제로의 능력을 한껏 보여줬습니다.

바로 이 내가! 주인공! 이다!


얼음땡의 달인 서브제로는 사실 몇 번이나 언급하는 ‘척추뽑기’ 기술로 1편부터 아주 유명했습니다. 이걸 실사로 재현하기에는 제아무리 R등급이라고 해도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은 강하게 듭니다.


아, 물론 상대가 인간이 아니라 괴물 같은 비인간 몬스터라면…? 영화 개봉 전까지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한번 기다려 보죠.

오늘날 모탈컴뱃의 명성을 낳은 바로 그 기술!

잭스 – 기계팔 불꽃 싸닥션!

방금 전 언급과 같이 이번 영화에서 잭스의 양 팔은 서브제로에 의해 뽑혀버리고 맙니다. 게임 상 설정과는 약간 다르죠. 아무튼 기계 암의 초강력 파워를 이용한 페이탈리티 시전은 여전합니다.


게임 상에서 가장 많이 보여진 페이탈리티인 기계팔 불꽃 싸닥션은 그 잔인성 때문에 트레일러에서 결정적 장면이 커트됐는데요, 본편 개봉시에서는 적나라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싸닥션을 날린 다음 적의 양팔마저 분리해내는 추가 페이탈리티도 역대 게임 시리즈에서는 보여주긴 했지만…

따귀 맞을 준비 됐나?

케이노 – 훌륭한 외과의 스킬 완벽재현

케이노 역시 잭스와 비슷하게 얼굴 일부가 기계로 대체된 사이보그 형태의 캐릭터입니다. 마치 터미네이터?


눈에서는 빨간색 레이저를 쏘아대는 게 공격 스킬 중 하나죠. 트레일러에서도 이 부분이 공개됐는데, 게임 원작과 약간 다른 점은 얼굴이 기계로 대체된 모습이 아닌 맨 얼굴이라는 것. 인공피부로 덮은 것일까요?

게임에선 거의 사이보그죠


게임 상 케이노의 주요 페이탈리티인 심장 적출 장면은 영화에서는 역시 예상대로 인간 적 대상이 아닌 파충류 괴물을 통해 재현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역시 핵심적인 장면은 커트.


불끈거리는 심장을 손에 쥔 장면에 겹쳐 ‘케이노 윈!’이라는 목소리가 들리는데, 이 장면만 보면 정말 게임 원작재현 100%라고 할 법도 하군요.

처음 트레일러를 볼 때엔 저게 심장인지도 몰랐죠


신규 참전 오리지널 캐릭터인 ‘콜 영’의 모탈컴뱃 토너먼트 참가를 유도하는 듯한, 트레일러 나레이션을 맡는 등 중요 캐릭터인 소냐 블레이드의 경우 페이탈리티가 게임의 다양한 것들과는 달리 거의 안 나오다시피 했는데요.

그냥 싸움 잘 하는 일반인? 하지만 밑에 깔려있는 게 케이노처럼 보여 설정에는 충실한 것 같네요


트레일러에서는 손에 숨겨진 레이저 블래스트 발사 장면이 아주 잠깐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게임 속 페이탈리티인, 드론의 보조공격을 하는 것은 영화에서도 재현하기 아주 쉬울 듯 하고 간지도 날 것 같은데, 과연 나올까요?

드론 사용은 반칙이다?!


뭔가 아머를 입은 듯한 인간형 캐릭터를 향해 도약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등장이 확정된 쇼칸족 전사 고로. 팔이 네 개라는 것을 100% 활용해 상대의 사지를 여러 개로 만들어버리는 고로의 페이탈리티도 트레일러에서는 일부러 노출을 안 한 것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상대편이 불쌍해지려는 순간이군요

그리고, 스페셜 등장 확정된 카발의 페이탈리티는 어떤 것이?

따끈따끈한, 막 공개된 신규 모탈컴뱃2021의 포스터에 나름 인기 캐릭터 중 한 명인 ‘카발’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카발의 정식 영화 참전이 결정됐습니다.


포스터에 박힐 정도면 스토리 상 꽤나 중요한 캐릭터라는 의미인데, 다양한 그의 페이탈리티 중 개그 속성을 가진 것들이 영화에서도 나올 것인지, 재미있는 상상을 하게 하는군요.

새로 공개된 포스터. 맨 왼쪽의 오리지널 캐릭터 콜 영과 대구를 이루는 카발입니다. 뭔가 암시하는 바가...?


게임 속에서 심각한 화상을 입는 등의 부상으로 기괴한 산소 마스크에 의지하고 있는 모습과 살짝 보여지는 그의 시그니쳐 무기 ‘후크 소드(호수구)’만 보면 진지한 캐릭터임에 분명합니다.

이렇게나 매력적인 이미지이지만...


하지만, 일부 페이탈리티는 골 때릴 정도죠.


산소 마스크를 벗어 던져 흉측하고 우스꽝스러운 그의 얼굴을 적에게 내밀자 적은 혼비백산해 영혼과 몸이 분리된다거나, 그 얼굴을 보고 공포감에 얼굴이 풍선처럼 빵빵하게 부풀어 화면 밖으로 올라가다가 이내 빵 터져서 그 충격으로 온몸이 산산조각나는 페이탈리티가 생각나곤 하네요.

하지만 페이탈리티는... 이게 뭐야!


이렇게 포복절도할 개그 페이탈리티보다는, 기본 무기인 후크 소드로 적을 가르거나 신체 일부를 후크로 찍어 분리해내는 페이탈리티가 영화 제작진들이 픽했을 것 같군요.


어떤 것이 되었든, 모탈컴뱃 게임 시리즈의 길고 긴 역사 속에서 명맥을 유지한 각 캐릭터들의 최종 필살기를 보는 재미가, 모탈컴뱃2021이 획득한 R등급이라는 ‘표현의 자유’ 아래에서 마구 날뛸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게임 원작에 대한, 모탈컴뱃을 사랑하는 팬들에 대한 경의로 가득한 영화가 될 지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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