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 망했냐고? 설마~ 진격의 스타워즈 러쉬는 계속된다!

조회수 2020. 12. 18. 15: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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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현지시각으로 지난 주 12월 10일, 디즈니 투자자를 위한 일종의 ‘미디어 데이’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굉장히 많은 수의 디즈니 전체 프로젝트가 발표됐는데, 그 중 스타워즈 관련 콘텐츠만 총 11종. 엄청난 숫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스카이워커 사가 영화 시리즈가 많은 논란의 장을 펼쳐놓고 마무리된 이후 다소 소강상태였던 스타워즈 인기의 불을 다시 지핀 것은 바로 곧 시즌 2가 끝나는 실사 드라마 ‘더 만달로리안’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프로젝트 중 끝까지 살아남는 것도 있을 것이고, 도중에 크게 내용이 바뀔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떤 프로젝트는 도중에 백지화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이번 더 만달로리안의 큰 성공으로 인해 고무적인 상황 속에서 이런 야심찬 프로젝트 계획이 발표된 것에 잠시 실망했던 팬들도 다시금 스타워즈에 눈길을 돌리는 계기가 되는 건 확실할 것 같습니다.

  

필자가 스타워즈의 오랜 팬으로서 생각하는 프로젝트의 가능성과 기대감에 따라 나름 중요도를 따져, 여러분들에게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스타워즈의 각 시리즈 관련한 ‘가벼운’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반가와요 오비완, 그리고… 하악, 하악!

스타워즈 역사상 가장 뛰어난 제다이 마스터 중 한 사람인 오비완 케노비. 원래 극장 상영용 앤솔로지 무비 시리즈의 하나로 계획됐던 프로젝트가 실사 드라마로 크게 유턴, 제작된다는 소식은 전부터 알려졌죠. 여기에, 오비완 케노비 역으로 팬들도 열망해 왔고 배우 역시도 간절히 원했던 대로 이완 맥그리거가 컴백하는 것으로 기대감은 확실히 정점을 찍은 바 있습니다.

▶ 그도 파다완 시절이 있었다
▶ 점점 더 닮아가는 두(?) 제다이 기사

이제, 이번 발표를 통해 EP.2, EP.3에서 오비완과 짝을 이루어 연기했던 아나킨 스카이워커 역의 헤이든 크리스텐슨이 다스 베이더로 컴백한다는 것을 루카스필름에서 공식화함으로써 이 드라마는 90% 이상 대박이 결정됐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 내가, 돌아왔, 드아!!!!

배경 시간대도 공식 확정됐습니다. 영화 EP.3 ‘시스의 복수’ 이벤트에서 10년이 흐른 뒤라고 하니, 스승 오비완 케노비에게 패하고 팔파틴에게 구조, 다스베이더로 흑화한 후 육체는 상당부분 회복되었을 때겠군요. 오비완은 파드메의 쌍둥이 남매를 베일 오가나 공화국 의원에게 의탁한 후 오더66의 남은 위협을 피해 은둔에 돌입합니다. 다스 베이더는 황제의 명을 받아 목숨을 부지한 제다이들을 사냥하는 임무를 맡겠죠. 바로 이 부분이 드라마 오비완 케노비의 핵심 스토리라인이 될 것 같습니다. 시리즈를 책임지는 감독은 더 만달로리안 시즌 1의 2개 에피소드를 감독했던 데보라 초우. 2021년 방영 예정입니다.

  

이완 맥그리거의 오비완, 헤이든 크리스텐슨의 다스 베이더 역 컴백을 두고 루카스필름의 수장 케슬린 케네디가 이렇게 표현했다고 합니다. “세기의 재대결이 펼쳐질 것이다.”

▶ 이걸, 다시 볼 수 있는 겁니까 형님들? ㅠ_ㅠ

로그원 특공대 탄생의 기원을 찾아

스타워즈 본편 시리즈 사이를 메꾸는 앤솔로지(스핀오프) 시리즈로 처음 공개됐던 로그 원. 누구도 그 성공을 미처 예견하지 못했지만, 카리스마 강한 주인공들과 흥미를 자아낼 수밖에 없던 타임라인 설정, 일종의 ‘What If’ 기획 등이 모여 잭팟을 터뜨린 바 있습니다.

▶ 무적의 스타 디스트로이어끼리 교통사고 내는 장면은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로그 원 인물들 중 차기 드라마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낙점된 것은 바로 ‘Rebel Spy’ 카시안 안도르. 주인공인 진 어소에게 ‘나는 온갖 더러운 일을 도맡아 해왔지. 그게 전부 반군을 위해서였다’라고 차갑게 내뱉던 그 ‘더러운 일’을 스파이 스릴러 물로 재구성한 것이 바로 이번에 공개된 드라마 안도르입니다.

▶ 니들이 게 맛을 알어? 아, 이게 아니구나(…)
▶ 카시안 안도르 역의 디에고 루나 카리스마 뿜뿜!

스타워즈 시리즈의 신화를 만든 EP.4 ‘새로운 희망’의 이전 스토리. 다소 연식이 있는 게이머라면 루카스아츠 시절의 명작 게임인 ‘다크포스’의 카일 카탄, 제인 오어스의 활약도 어느 정도 오버랩될 겁니다.

  

제국의 폭정을 막기 위해 손에 피를 묻히는 것을 마다하지 않던 특수 전투원 카시안 안도의 활약은 정말 기대됩니다. 그 기대감의 또 하나의 이유는 역시 영화에서 최고의 장면을 연출해냈던 드로이드 ‘K-2SO’도 등장하니까요.

▶ 디즈니가 드로이드 맛집이죠

전설의 편대 ‘로그 스쿼드론’의 활약을
빅 스크린에서

DC 유니버스 거의 유일의 흥행 성공작인 원더우먼, 곧 개봉 예정인 원더우먼 1984의 로튼 토마토 지수 89%. 두 타이틀 모두 감독 패티 젠킨스의 연출 결과물입니다. 이 전도유망한 감독이 드디어 스타워즈 유니버스에 합류, 2023년 크리스마스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극장 개봉용 영화가 ‘로그 스쿼드론’입니다.

  

로그 스쿼드론은 스타워즈의 X-Wing을 위시한 많은 걸작 전투기 편대 중 최초로 구성되었고 또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파일럿들로 구성된 것으로 유명하죠. 루크 스카이워커도 로그 스쿼드론 출신입니다. 첫 번째 죽음의 별 공략전(야빈 전투)를 시작으로 각종 코믹스 등을 통한 활약상이 스타워즈 팬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고, 최근 발매된 게임 로그 스쿼드론의 반군 편도 이 편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꾸려져 갑니다.

▶ 로그 스쿼드론의 스크린 데뷔전. Death Star Trench Run이라는 확고한 명칭이 있습니다

패티 젠킨스 감독과 이 영화의 인연도 범상치 않죠. 아버지가 전투기 F4의 파일럿으로, 고향이 공군기지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전투기들의 엔진 굉음을 듣고 자랐다고… 영화감독이 된 이후 줄곧 베트남전 참전 에이스인 아버지와 전투기들의 현란한 곡예기동 등을 영화로 재현하는 것이 가장 큰 꿈 중 하나라고 했답니다. 결국 로그 스쿼드론으로 소원을 이루는 셈이죠. 그것도 우주전이라니!

▶ 감독의 이 패기를 보십시오

반군 시절부터 신 공화국까지 이어져 온 유구한 역사의 로그 스쿼드론. 이곳을 거쳐간 수많은 파일럿들, 수많은 전투 중 과연 패티 젠킨스 감독의 흥미를 자아낸 것은 어디의 누구일까요? 2023년까지 기다리기 힘들 정도로 기대되는 영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제다이는 아직 죽지 않았다

귀여운 얼굴의 꼬꼬마로 처음 등장, 클론전쟁 초반부터 오비완 케노비,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함께 은하계를 누비며 활약했던 파다완인 ‘아소카 타노’를 아십니까? 이후 엄청난 사건에 휘말려 제다이 오더를 떠난 후, 산전수전 다 겪은 어엿한 제다이 기사로 우리 눈앞에 나타난 아소카 타노. 엄청난 스포일러를 포함하는 인물이기에 소개는 여기까지.

▶ 데뷔 때는 솔직히 왜 나왔나 싶더니…
▶ 아나킨이 잘 키웠더군요

이제 아소카는 애니메이션이 아닌 무려 ‘라이브-액션-드라마’로 재탄생합니다. 이것 이외에 아직 공개된 것은 없지만 단숨에 베스트 기대작이 된 이유는 바로 ‘데이브 필로니 각본’, ‘존 파브로 제작’의 두 가지가 전부입니다. 물 건너에서 지금 더 만달로리안이 얼마나 난리법석(!)인지 소식을 조금이라도 접하신 분이라면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실 겁니다.

▶ 새로운 스타워즈의 부흥을 견인한 작품의 제작자들이라면 믿을 만하지 않겠습니까

거를 타자가 없네?

아직 끝이 아닙니다. 스타워즈 팀 라인업은 1번부터 마지막까지 강타자 일색입니다.

  

우선, 신종 코로나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난 시대를 위한 극장 개봉용 영화가 또 있습니다. 토르: 라그나로크, 조조 래빗, 더 만달로리안 등으로 작품성 보증수표, 흥행은 덤이라고 할 수 있는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아직 정해지지 않은 영화가 제작 중입니다.

  

한국에는 크게 이슈화되진 않았지만 7개의 시즌, 무려 100편이 훌쩍 넘어가는 초대작의 반열에 선 3D 애니메이션, 클론전쟁에서 파생된 추가 애니메이션 ‘더 배드 배치’ 역시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제다이가 주인공이 아닌, 그저 한 유전자의 대량 복제품에 불과한 클론 트루퍼들의 의외의 활약상이 클론전쟁, 반란군에 이은 세 번째 애니메이션, 더 배드 배치를 통해 펼쳐질 예정입니다.

▶ 애니메이션 클론전쟁 시즌 7의 여세를 몰아 런칭 예정인 더 배드 배치

새로운 스타워즈 성공신화를 써나가고 있는 더 만달로리안의 배경 스토리와 연계되는 레인저스 오브 더 뉴 리퍼블릭. 한 솔로의 영혼의 파트너이자 미워할 수 없는 악당 랜도 칼리시안의 모험을 다룰 드라마 랜도. 여기에는 이미 스핀오프 영화 솔로에서 랜도 역을 맡은 도널드 글로버가 컴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겠죠. 꼭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 영화에서 한 솔로보다 오히려 빛을 발했던 랜도를 다시 보고 싶은 사람 손?

끝으로 최근 소설부터 시작된 새로운 스타워즈 프로젝트 ‘하이 리퍼블릭’의 이야기를 다룰 디 애콜라이트. 마치 애니매트릭스처럼, 방대하고 매력적인 스타워즈의 세계를 베스트 애니메이션 감독들이 자신만의 시각으로 펼쳐낼 10개의 단편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인 스타워즈 비전스. ILM과 협업해 스타워즈에서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인 다양한 드로이드와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드로이드 스토리. 실로 구미가 당기는 라인업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이제 막 시동 걸고 출발한 뉴 스타워즈 프로젝트, 하이 리퍼블릭.

스타워즈 에피소드 7, 8, 9. 아쉽게 마무리 된 스카이워커 사가의 충격을 딛고, 작품 하나 하나에 놀라움과 상상력으로 가득 찬 결과물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글/ 베이더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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