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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8년 전 출시한 원조 ‘트릭스터’는 어떤 게임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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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모바일 캐주얼 MMORPG, ‘트릭스터M’이 곧 서비스를 시작할 준비에 한창입니다. 사전예약자가 벌써 200만명이 넘었다죠? 원작의 향취가 물씬 풍기도록 비쥬얼도, 시스템도 신경 썼다고 해서 한때 ‘드릴질’ 꽤나 하던 게이머들의 대거 복귀할 움직임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곧 트릭스터M을 즐길 초보 ‘트릭스터’들이 알아두면 도움이 될, 무려 18년 전 트릭스터가 처음 세상에 나올 때 즈음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손노리의 온라인 게임 제1작, 바로 트릭스터!

아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손노리’라는 이름을 모르지는 않으실 거라 믿습니다.

▶ 손노리 로고

PC 패키지 게임이 부동의 인기를 자랑하던 1990년대 초부터 게임계에 이름을 올린 손노리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포가튼 사가’, ‘악튜러스’, ‘화이트데이’ 등의 게임 등으로 대표적 한국 게임 개발사로 명성을 얻었죠.

▶ 국산 휴대용 게임기인 GP32용으로 즐겨본 손노리의 대표작,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 아는 분만 아는 ‘PC게임 수위 전설’(?)을 또 한 번 이끌어낸 ‘화이트데이’도 손노리표 게임이었습니다

2000년 들어 PC 패키지 게임 시장이 빠르게 온라인 게임 시장으로 재편되는 와중 손노리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발표와 함께 이름을 올린 게임이 바로 오늘 얘기할 이 ‘트릭스터’입니다.

▶ 귀여움이 한 10% 부족한 것 같지만, 20년 전이니까요

▶ 게임 화면만큼은 아주 귀엽고 캐주얼합니다

손노리라는 개발조직이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던 개그, 톡톡 튀는 발랄함에 초기 온라인 게임의 유행 포인트였던 캐주얼성을 결합하면 꽤 좋은 게임이 나올 것 같다고 여기는 게이머들이 많았습니다.

▶ 손노리 이원술 대표의 ‘오너캐’이자 대한민국 불법복제 시장의 어둠을 대표하던 캐릭터, 패스맨

실제로 개발 과정에서 언론 등에 공개된 모양새는 호평이었죠. 만화에서 봄직한 엉뚱한 설정에 귀염 톡톡 터지는 각종 동물 캐릭터들은 모두 SD캐릭터, 몬스터들도 마찬가지였구요. 그리고 전투해서 레벨을 올리며 스킬을 쌓는 육성이 있는데 아이템 파밍은 드릴로 땅을 파서 한다??? (아이템 파밍이란 용어도 당시에는 거의 쓰지 않던 말입니다)

▶ 바닷속에서도 평화로운 드릴질을 위한 전투는 계속!

게이머들과 업계의 기대가 높은 가운데 당초 2002년 10월경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목표를 잡고 열혈 개발 모드에 들어섰던 손노리. 툭하면 개발 연기가 일상 다반사였던 초창기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이 정도면 준수한 편으로 대략 6개월 정도의 텀을 더 보낸 후 2003년 4월, 대망의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지요.

  

이후 10년 넘게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서비스되다가(특히 일본에서는 한국보다 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2014년 아쉽게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 대만에서도 한 인기를 끌었다고 하죠

‘돈 까발리에’ 옹의 보물찾기 포복절도 컨셉

트릭스터란 원래 질서를 무너뜨리고 혼란을 일으키는, 머리가 영리하면서도 장난끼 가득한, 때로는 악의에 찬 존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주로 신들에 이런 트릭스터가 많고, 여러 문학작품이나 매체 등에서 많이 쓰이던 것이죠.

▶ 가장 대표적인 트릭스터 하면 로키죠?

손노리 게임 트릭스터의 주인공은 바로 억만장자이자 세계 최고의 게임 기업 회장 ‘돈 까발리에’ 옹. 그리고 그의 동생인 ‘돈 주반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돈 까발리에 회장의 갑작스런 죽음, 그 후에 공개된 유산에 따르면 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섬 ‘까발라’에 전 재산이 묻혀져 있고, 이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게임 ‘트릭스터’에 참여해 우승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트릭스터인 돈 까발리에 옹이 자신의 재산을 차지할 게임인 트릭스터 개최를 선언하게 되고, 플레이어인 모험가들은 이 트릭스터 게임에 참가해 성장, 반복, 협동하며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는 것이죠.

▶ 작고하신지 오래 되셨는데… 요즘 다시 부활하셔서 이러고 다니시네요. :)

초창기 온라인 게임은 한 공간에 많은 유저들을 모아놓고, 서로 왁자지껄 즐기며 소일거리를 찾는 부분에만 집중한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 평균의 시각으로 보면 턱없이 부족한 콘텐츠였을 테지만 그때는 좀 널럴한 맛(?)이 있었던 게 사실.

  

아무튼 그래서 이 정도 소박한(?) 컨셉으로 온라인 게임 트릭스터는 탄생하게 되었죠. 카발라 섬의 처음 공개된 면적과 지역들은 해안과 부둣가, 화산지대 등 대여섯 곳에 불과했습니다. 물론 서비스를 거듭하고 인기를 얻게 되면서 콘텐츠 분량도 팍팍 늘어나고 캐릭터는 성장 모델은 확장됐으며 카발라 섬에 여러 부속 섬들이 오픈되기도 했습니다.

▶ 이 카발라 섬도 서비스된 지 시간이 흘러 이만큼 확장된 것이죠

드릴이 없다면 트릭스터도 없었다!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에서 전무후무할 게임 시스템인 트릭스터의 드릴 시스템. 엄연히 시스템 명칭도 있었습니다. 액티브! 타임! 드릴! 시스템이라고 말이죠.

  

카발라 섬의 각종 지역에 묻혀있는 다량의 잡템부터 유용한 아이템, 돈 카발리에의 재산을 찾기 위한 중요한 열쇠인 ‘16종의 카드’ 등… 트릭스터에서 승리하기 위해, 또는 자신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거의 모든 것들을 섬을 드릴로 파내 얻어야 한다는 설정이 있었던 겁니다.

▶ 증정용 기본 드릴마저… 귀여웟!!

드릴은 기본 굴착용 드릴이 있고, 아이템의 귀한 정도에 따라 묻혀 있는 깊이도 다르고 그걸 파내기 위해서는 또 해당 깊이까지 파낼 수 있는 드릴이 필요한 식으로 각종 제한을 두었습니다. 열심히 레벨업하고 노가다를 뛰어서(-_-) 다양한 드릴을 장만해 득템하라는 개발진의 친절한 배려였죠.

  

물론 느긋하게 드릴링할 여유를 언제까지나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자기 재산을 노리는 모험가 여러분들을 과연 작고하신 돈 옹이 가만 놔둘까요? 게이머들을 방해하기 위해 수많은 종류의 몬스터가 튀어나옵니다. 그런데 이들 몬스터들조차 다들 귀여웠어요. 해변가에 등장하는 문어는 큐트, 드릴로 땅을 냅다 파다보면 튀어나오는 만드라고라는 커엽!

▶ 귀엽다는 말은 취소하겠습니다(…)

트릭스터M은 원조 트릭스터의 귀여움이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반영해 한층 더 귀엽고 예뻐진 것 같으니 기대하는 게이머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나만의 캐릭터를 자랑할 수 있었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트릭스터’의 본 뜻에 맞게 트릭스터의 플레이어들은 모두 자신의 모습을 감춘 동물 코스튬을 하고 게임에 임하게 컨셉이 잡혀있었습니다. 서비스가 거듭하고 콘텐츠 확장이 되면서 점점 더 다양한 신규 캐릭터가 나오게 됐지만 초기 기본 캐릭터들의 면면은 이랬습니다.

  

공격형 캐릭터인 여학생 ‘토끼’, 공격형 캐릭터 격투가 ‘황소’, 매력형 캐릭터 슈퍼모델 ‘고양이’, 감각형 캐릭터 엔지니어 ‘사자’, 마법형 캐릭터 사서 ‘양’, 마법형 캐릭터 주술사 ‘용’. 그리고 초기 개발과정에서 새로 추가된 매력형 캐릭터 교생 ’너구리’, 감각형 캐릭터 고고학자 ‘여우’. 이렇게 총 8종이었죠. 직업보다는 동물 명이 더 강조된 느낌이고, 캐릭터의 성격이 크게 네 가지에 각기 남/녀 한 쌍씩의 구성이었습니다.

  

사실 요즘 게임에서는 거의 없는 구성인, 특정 직업에 성별이 정해진 타입이었는데 그나마 트릭스터는 성별 밸런스를 배려했달까? (그래서 서비스 연차가 10년 넘은 게임들에서는 남녀 고정된 직업들이 왕왕 보입니다. 한번 찾아보시죠) 

▶ 마법사 캐릭터인 양 일러스트와…

▶ 2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재탄생한 공격형 캐릭터 토끼의 모습을 비교해 봅시다

NPC의 모습이나 설정들도 손노리표 게임의 발전형인 느낌이었다고 하겠습니다. 까발리에와 주반니 등 돈 일가의 괴팍한 성격 묘사와 우스꽝스러운 코스튬들, 카발라 섬의 트릭스터 게임을 중계한다는 설정의 미란다/미라보 워티 자매, 섬에서 판매점 알바를 뛰는 불량서클 ‘7공주’의 일원들인 로즈마리와 6명의 껌 씹는 처자들… -_-; 공개되었던 트릭스터의 초기 개발 아트웍들을 찾아보고 있으면 ‘클래식 캐주얼 온라인 게임’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이번 트릭스터M에는 메인 스토리에 약방의 감초로 등장했던 ‘로잘린 그라시아’가 전면에 나선다고 하던데, 플레이 캐릭터와 NPC의 면면과는 별도로, 트릭스터M이 새로 펼칠 카발라 섬 관련한 스토리 진행이 궁금해집니다.

들어는 보았나, 메가바이트 용량의 전설을?

자투리로 트릭스터 트리비아 한 건 소개해 봅니다. 2003년 4월 첫 베타 테스트 때의 트릭스터 클라이언트 용량이 ‘무려’ 150MB였다는 것. 1.5기가가 아닌, 150메가바이트. 실로 지나간 세월을 실감케 하는 용량이 아닐까 싶은데요.

  

2000년대 초반 게임들의 용량이 대부분 이 정도였죠. 게다가 온라인 게임 초기, 우선 베타 테스트 때까지는 가장 기본 되는 콘텐츠와 게임 시스템으로 시작을 한 후 하나 하나 천천히 차곡차곡 콘텐츠를 쌓아나갔던 시절이라 패치나 업데이트 때마다 조금씩 용량이 불어났죠. 정말 그야말로 ‘베타 테스트’라는 표현이 딱 맞도록 게임을 테스트하고 서비스했던 시절의 추억을 한번 다시 끄집어내봤습니다.

▶ 용량 부담 없는 캐주얼 채팅 커뮤니티 게임과 같은 모습의 트릭스터였습니다

18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새로 탄생할 트릭스터, 궁금해질 수밖에 없네

트릭스터M에서는 소박했고 아기자기했던 원조 트릭스터 게임의 분위기 및 감성을 그대로 유지한 채 2020년의 최신 MMORPG에 걸맞게 대규모 레이드, 자유 PVP 등 플레이 자체의 재미와 파밍의 짜릿함, 가슴이 웅장해짐을 느낄 수 있는 동료들과의 협동 플레이 등, 본격 MMORPG의 모습으로 재탄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트릭스터M의 캐치프레이즈가 ‘귀여운 리니지다!’라고 하죠? 귀여운 건 인정하겠는데, 리니지처럼 되는 건 반갑지 않을 법 합니다. 원래 트릭스터가 가지고 있는 ‘갬성’이란 게 승자와 패자로 나뉘는 현실의 냉정함과 잔인함, 양극화의 폐해… 같은 것은 아니었지요.

  

트릭스터M의 새로운 감성은 원조보다 더 따뜻한 무엇이기를 바랍니다. 예전 트릭스터를 기억하던 게이머들에게 익숙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안겨주는 게임이 되기를 바랍니다.

▶ 트릭스터의 ‘정신적 후속작’ 포지션일까? 엔씨소프트의 트릭스터M. 곧 만나볼 수 있겠죠?

글/ 베이더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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