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대세, K좀비 영화의 모든것

조회수 2020. 7. 14. 15: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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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K좀비 영화 컬랙션

-2006년-
어느 날 갑자기 네번째 이야기 – 죽음의 숲

CJ엔터테인먼트와 SBS가 투자한 HD 저예산 영화 시리즈 중 4번째 작품. 유일한의 호러소설이 원작입니다. 귀신들린 산에 들어간 일행들이 한 명씩 좀비로 변하는 이야기로 사람의 피가 산에 떨어지면 좀비로 변하게 된다는 독특한 설정의 영화죠. 26년만에 돌아온 한국 좀비 영화로 기대를 받았지만 텐트 지퍼를 올리고, 총을 쏘는 등 좀비인지 아니면 악령에 빙의 된 건지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좀비들과 배우들의 떨어지는 연기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루하기 짝이 없는 스토리와 연출력은 처참한 결과로 돌아왔죠.


이종혁, 소이현, 박세영 등 지금은 입지를 다진 배우들의 풋풋한 시절을 볼 수 있습니다.

-2007년-
불한당들

2006년 월드컵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로 한국이 경기에서 지면 응원하던 한국사람들이 좀비로 변한다는 다소 기괴한 설정의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한 좀비 영화는 아닙니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배타적 민족주의에 대한 경계를 풍자하고 있습니다. 러닝타임 32분의 단편영화.

-2008년-
GP506

알 포인트로 이름을 알린 공수창 감독의 영화. 감독이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GP라는 폐쇄적이고 불합리한 공간을 통한 공포를 표현했습니다. 알 포인트 이후 또 한번의 군대 관련 영화로 GP 수색 중 의문의 부상을 입고 돌아온 부대원들로부터 이른바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며 벌어지는 아비규환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야기를 매우 꼬아 놓은 관계로 집중하기 힘들지만 GP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오는 공포를 극대화시킨 연출력은 수준급입니다. 매우 잔인한 장면이 난무하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보시기를 권합니다.

-2010년-
이웃집 좀비

저예산 인디영화로 옴니버스 방식입니다. 저예산이라 한계가 분명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꽤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로 호평을 받기도 했죠. 좀비를 제거하려는 정부로부터 자신의 가족, 애인, 이웃이었던 좀비를 숨겨주고 먹여주며 함께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2012년-
인류멸망보고서 – 멋진 신세계
무서운 이야기 - 앰뷸런스

옴니버스 영화 인류멸망보고서 중 1편 멋진 신세계는 유승범, 고준희 주연의 좀비 아포칼립스 영화입니다. 남극일기를 감독한 임필성 감독이 맡은 작품으로 광우병, 황우석 조작극, 언론 등에 대한 풍자를 담고 있습니다. 좀비 아포칼립스를 잘 표현하긴 했지만 풍자가 제대로 녹아 들어가지 못해 이도 저도 아닌 영화가 되어버린 아쉬움이 있습니다.

무서운 이야기는 사이코 패스(유연석)에게 납치된 고교생(김지원)이 살아남기 위해 4개의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형식의 옴니버스 영화입니다.


4편중 4번째 앰뷸런스가 좀비를 다룬 에피소드죠. 앰뷸런스는 좀비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 좀비에 물린 것으로 보이는(물렸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딸과 함께 온 엄마(김지영)이 앰뷸런스를 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일이 앰뷸런스 안에서 이뤄지는 색다른 구성이 눈길을 끌기는 하지만 뻔한 설정과 반전으로 큰 재미는 주지 못합니다.

-2014년-
좀비스쿨

퇴학직전인 문제아 3인방이 교화를 목적으로 외딴 섬에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좀비로 변한 선생, 학생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호러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액션이 좋은 것도 아니며 웃음을 주는 코미디도 아니며, 스토리가 심오하거나 짜임새 있는 것도 아닙니다. 좀비가 돌아다니고 있는데 학교 식당에서 삼겹살을 구어 먹는 이해할 수 없는, 그냥 막 찍었나 싶은 생각이 드는 장면들이 이어지며, 선생이고 학생이고 욕을 입에 달고 다니는 시간 아까운 영화입니다.

-2016년-
부산행

워낙 유명한 영화라 여러 말 하지 않겠습니다. K좀비의 시초를 알린 작품이자 좀비 영화로 대성공을 거둔 영화입니다. 기차라는 독특한 공간과 박진감 넘치는 좀비떼의 연출이 압권인 영화입니다. 특별할 것 없고 신파마저 섞인 스토리는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좀비 영화의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2018년-
창궐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 좀비물. 장동건, 현빈 주연, 조선이라는 시대배경 그리고 단순 좀비물이 아닌 권력 암투가 녹아 있는 스토리라는 사실은 개봉 전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엉성한 스토리와 황당한 전개로 많은 실망감을 안겨줬습니다. 특히 좀비로 변한 장동건이 의지를 가지고 행동한다는 설정과 현빈이 홀로 수많은 좀비떼를 때려잡는 무리한 설정은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어색하고 황당하기 그지없었죠. 그래도 좀비 연기자들의 열연은 그나마 볼만 합니다.

-2019년-
기묘한 가족

기묘한 가족은 개에게 쫓기는 어설픈 좀비와 좀비를 돈벌이에 이용하는 가족 등 지금까지 나온 좀비물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이색 좀비 영화입니다. 좀비에게 우연히 물린 할아버지 박만덕(박인환)이 회춘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자 마을 노인들이 너도나도 좀비에게 물리기 위해 줄을 섭니다. 그리고 가족들은 이를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하죠. 좀비에게는 ‘쫑비’라는 이름도 붙여주고 만덕의 막내딸은 잘생긴 ‘쫑비’에게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좀비 바이러스는 결국 사람을 좀비로 만들게 되고 마을은 지옥으로 변하게 됩니다. 전형적인 좀비물 비틀기와 유머 감각은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지만 다양한 장르가 섞이고 상당히 매니악한 영화로 취향을 많이 탄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2020년-
좀비파이터
#살아있다
반도

제목 그대로 좀비들이 격투를 벌이는 영화. 좀비 바이러스의 창궐로 폐허가 된 세상에서 살아남은 인간들이 좀비를 잡아 서로 싸움을 시킨다는 설정입니다.


인간의 항체를 주입시킨 좀비는 서로를 공격하게 되고 인간은 그 좀비를 쇠사슬로 묶어 컨트롤 하죠.


주인공 베인은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딸 사라와 안전구역으로 가기 위해서죠. 결국 베인은 많은 돈을 얻을 수 있는 좀비 파이터에 출전하게 되죠. 좀비 분장을 하고 좀비와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좀비가 링위에서 싸움을 한다라는 설정 자체는 신선하게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무리를 짓지 않으면 의미가 퇴색되는 좀비의 특성상 좀비의 1:1 대전이 크게 와 닿지는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냥 사람끼리 싸우는 것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는 것이죠. 좀비에 대한 매력을 없애버린 것도 모자라 스토리 자체가 평범하고 엉성하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배우들의 열연과 초 저예산 영화임을 감안할 때 이정도 퀄리티를 보여준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유아인, 박신혜 주연의 #살아있다는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고립된 준우(유아인)과 유빈(박신혜)가 좀비로 뒤덮인 통제불능의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화입니다. 

반도는 강동원, 이정현 주연의 좀비 아포칼립스 영화로 부산행 4년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부산행의 속편입니다. 4년전 재난에서 살아남은 정석(강동원)이 고립된 반도에 다시 들어가 그곳에서 모종의 미션을 수행한다는 스토리입니다.


부산행의 성공으로 인해 해외에서도 기대하고 있는 작품으로 또 한번 좀비 블록버스터의 바람을 불어 일으킬지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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