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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구하기’ 나선 특급 구원투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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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워커 사가 이후, 새로운 스타워즈 스토리를 써나가고 있는 디즈니와 루카스필름. 또 다른 성공신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특단(?)의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습니다. 스카이워커 사가의 난리통(?)으로 인해 잠시 침체기에 빠진 스타워즈를 구할 특급 소방수들, 라인업이 궁금하다면 이 글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 일부 스타워즈 시리즈의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이에 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The Mandalorian Revisited

기존 스카이워커 사가의 세계관 안에서 펼쳐지는 실사 드라마인 ‘더 만달로리안(이하 만달로리안)’ 얘기로부터 시작해볼까요? 만달로리안은 배경이나, 시놉시스나, 메인 캐릭터 등에서 스타워즈의 인기 빌런이었던 ‘보바펫’(그리고 장고 펫)과 현상금 사냥꾼 이미지를 상기시키며 팬들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는데, 실제 디즈니+ 런칭과 함께 막이 오른 본편은 팬들의 기대를 확실하게 충족시키며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죠. 한 시즌 드라마로서는 너무 적은 8편의 볼륨이 아쉽다는 불평이 줄을 이을 정도였습니다.

▶극장영화급 퀄리티로 스타워즈 드라마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언맨 1편과 2편을 감독하고 영화 속의 ‘해피’ 역으로 열연한 존 패브로(John Favreau), 애니메이션 클론 워즈 시리즈 연출의 데이브 필로니(Dave Filoni)라는 두 명의 특급 구원투수가 등판해서 제 역할을 해준 것이 성공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두 사람 공동 제작 및 각본).

▶이 때만 해도 참 풋풋했었는데 말이죠(가운데, 아이언 맨에서 해피 역)

▶클론워즈 애니메이션 방영 초기에 그렇게나 욕을 먹더니… 이젠 스타워즈의 구세주가 되었습니다


주인공인 딘 자렌은 현상금 사냥꾼이지만 단순 빌런이 아닌 복잡한 캐릭터. 넓은 우주의 아우터 림에는 수많은 무법자들이 활개치고 있습니다. 제국은 몰락했다고는 하나 한 순간 먼지처럼 사라지진 않았죠. 와중에 요다를 닮은, 같은 종족의 아기도 등장해 팬들의 궁금증은 더해갑니다. 아기가 가지고 있는 비밀은 어떤 것일까요?


팬들에게는 불행 중 다행으로, 전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펜더믹 직전에 촬영이 완료되어 예정대로 오는 10월 시즌2가 공개된다고 합니다(시즌3 제작 역시 확정사항이라고 하죠). 늘 그래왔듯이 시즌2에는 깜짝 캐릭터, 반가운 캐스팅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이미 보바 펫의 등장은 많은 팬들에게 알려져 기대감이 높습니다. 그것도 친아버지였던 장고 펫 역할을 맡았던 배우가 연기한 것도 반가운 일이죠. 앞 못 보는 한 솔로가 휘두르는 몽둥이에 휘둘려 살랙 구덩이로 처박혔던 죽음이 어이없었는데, 수십 년 쌓이고 묵힌 은하계 최고(!) 빌런의 불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준 제작진에게 감사를 더하며… 만달로리안 시즌2를 기대해 봅니다(깜짝 등장 캐릭터는 더 있다고 합니다. 그게 누굴까요!).

▶그렇게 허망하게 죽어버리기엔 너무 아까웠던 빌런이었죠


한 가지 더, 만달로리안의 히트로 힘을 받았는지(물론 계획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인 출판 전개도 이루어진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아트북, 오리지널 소설(성인용), ‘얼티메이트 가이드’와 같은 백과사전류, 마블코믹스 등으로 전개됩니다. 특히 얼티메이트 가이드 등의 서적까지 나온다면 새로운 롱런 프랜차이즈 급으로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역시 이후 전개가 기대되네요. 물론 시즌2와 3의 성공이 따라와야 할 테죠.

▶관련 출판물도 쏟아지기 직전

스타워즈의 부활을 견인할 특급 구원투수 3인방을 소개합니다

또 다른 스타워즈 사가를 탄생시키기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한 디즈니 그룹. 그런데 이를 위해 꾸린 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하나 하나 알아보기로 하죠.


제작에 참여한 영화들 통틀어 박스 오피스 흥행기록 268억달러라는 기록을 일궈낸 사나이. 10년에 걸친 세월 동안 천천히 마블 코믹스의 슈퍼히어로들을 스크린으로 불러내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전 지구적 흥행 프랜차이즈로 완성해낸, 마블 스튜디오의 사장이자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오피서(COO) ‘케빈 파이기(Kevin Feige)’. 이 사나이가 스타워즈 영화 제작에 뛰어든 것입니다.

▶아니, 형님께서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미국인들의 ‘문화’라고 불릴 정도로 태어나 자라면서 자연스레 일상화된 마블코믹스와 비슷하게 스타워즈도 마찬가지입니다. 케빈 파이기 역시 코믹스뿐 아니라 스타워즈의 광팬으로 유명하지요. 여러 뉴스 및 인터뷰 등을 종합해 보면 어릴 적부터 사랑했던 스타워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어했던 케빈 파이기의 요청, 디즈니가 루카스필름을 인수하면서 쭈욱 스타워즈를 손에 쥐고 흔들어오다 쓴맛을 봤던 캐슬린 케네디의 읍소(?)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케빈 파이기가 직접 스타워즈 영화의 감독을 맡을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는 보다 더 큰 걸 봐야 하는 임무를 띠고 스타워즈 세계로 들어왔겠죠. 40년을 끌어온 과거 스타워즈와는 선을 긋고 새로운 스타워즈의 큰 그림을 그리는데 최적의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흥행 거장 케빈 파이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성공을 쭈욱 지켜본 영화 팬들이라면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만남입니다.

▶새로운 스타워즈도 시작부터 완성까지 10년이란 세월이 필요할 수도 있겠네요


자, 다음 선수는 이 두 영화를 얘기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토르: 라그나로크, 그리고 조조 래빗 말입니다.

▶토르 시리즈 중 단연코 가장 명작!

▶특급 소방수에 걸맞는 포즈와 표정을 감상합시다


타이카 와이티티(Taika Waititi) 감독에게 스타워즈 영화화가 맡겨졌다는 소식도 팬들이 스타워즈의 미래에 기대를 걸게 합니다. 처음에 이름을 들었을 때 무슨… 하와이 출신 감독인가? 라는 우스개도 던질 법하지만, 그가 직접 디렉팅을 이 두 영화 중에서 하나라도 감상한 사람이라면 다시 보게 될 감독입니다.


특히 토르: 라그나로크의 경우, 토르가 주인공인 앞선 두 편의 영화에서 실망한 팬들을 반색하게 만드는 완성도와 연출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죠. 다음 감독 작품인(각본 포함) 조조 래빗은 히어로물이 아니었지만 코믹함과 진중함이 적절히 안배된 스토리텔링, 주연을 맡은 본인 뿐 아닌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등으로 아카데미 상 6개 부분 노미네이트에 각본상까지 받았습니다.


사실 타이카 와이티티는 스타워즈에 이미 깊숙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맨 처음 언급했던 만달로리안 드라마, 시즌1 마지막 8편의 감독을 맡은 장본인이니까요. 더 있습니다. 극중 드로이드인 IG-11의 목소리 역할도 했죠.

▶시즌 1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에피소드의 감독으로 이미 발을 들여놓은 상태입니다(화면은 만달로리안 에피소드 8)


이제 마지막 구원투수 소개의 시간입니다. 그의 최신작 포스터 한 장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호화 캐스팅만큼이나 호화로운 재미를 보여준 나이브스 아웃


응? 으으응? 설마… 설마… 그… 라이언… 조… 조…???

그렇습니다. 우리 스타워즈 팬들을 찬반격론의 뜨거운 장으로 끌어모았던 라이언 존슨(Rian Johnson)의, 그것도 ‘무려’ 3부작이라니!

▶라스트 제다이 촬영 중인 라이언 존슨 감독


앞선 두 사람의 스타워즈 합류소식보다 가장 먼저 발표된 본 소식은 그 동안 크게 관심이 없던 팬들에게는 아마 잊혀졌던 이야기일 겁니다. 실제로 크게 이슈화되지도 않았구요. 그래서인지 스타워즈 양덕들도 ‘프로젝트가 백지화된 건가요?’라는 질문을 디즈니나 라이언 존슨 감독들 쪽에 많이 했던 모양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프로젝트는 여전히 LIVE 중이라는 겁니다.


라이언 존슨을 바라보는 팬들의 심정은 복잡합니다. 워낙 라스트 제다이에 대한 호불호가 극단이었기 때문인데, 원래 그가 처음 스타워즈 시리즈의 감독으로 결정되었을 때 팬들의 환호가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의 감독 전작인 루퍼나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에 대한 호평 때문이었죠. 하지만 모두들 아시다시피 라스트 제다이에서 평가가 완전히 뒤집혀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작품이었던 나이브스 아웃은 어떻습니까. 전통적인 미스터리 장르인 ‘후더닛(Whoduit)’물을 현대감각을 불어넣어 초심자건 추리물의 오랜 팬이건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만든 좋은 영화란 평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 인기에 힘입어 곧바로 속편 제작이 결정되었고, 라이언 존슨은 지금 그 작업에 열중인 것으로 압니다.


이러한 라이언 존슨 감독에 대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평가는 아마도, 그의 장점인 클리셰 파괴나 설정 비틀기가 스타워즈라는 거대한 시리즈 중 단 한편에서는 오히려 독으로 작용했다고 보는 것이 적당한 설명이 될 것도 같습니다. 그런 부분에서라면 아마도 새로 맡게 될 3부작은 다를 거라는 기대도 하게 합니다. 스카이워커 사가와는 매우 동떨어진 시간대의, 전혀 상관없는 새로운 캐릭터가 완전히 새로운 모험을 펼치게 될 완전 신작에서는 라이언 존슨의 연출 스타일과 각본이 먹힐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도중에 감독을 갈아치우거나 하지 않고 온전히 믿고 맡겨준다면 말이죠. 윗분들이… ^^

▶라스트 제다이가 많은 명장면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요


라이언 존슨 감독의 새 스타워즈 시리즈의 배경은 구 공화국 시절이 될 것이다, 혹은 ‘그’ 문제작 라스트 제다이 엔딩에 등장했던 포스로 빗자루를 스르륵 움직여 손에 쥐는 -속칭 ‘브룸 보이(Broom Boy)’- 소년이 성장해 주인공으로 활약할 것이다 등등 여러 관측이 루머 수준으로 떠돌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좌초되지 않고 목적지까지 잘 갔으면 좋겠네요.

▶많은 화제를 낳았던 빗자루 소년

새 술은 새 부대에…

디즈니에서 공개한 스타워즈 신규 극장개봉 영화 로드맵은 각각 2022년, 24년, 26년 이렇게 2년 주기로 3편 예정입니다. 이 세 편이 라이언 존슨의 그것인지, 아니면 타이카 와이티티가 감독을 맡게 될 영화의 어느 하나인지 밝혀진 바는 아직 없습니다. 케빈 파이기가 이 시리즈들의 총 책임자가 되어 방향성을 잡아나갈 것인지도 명확한 디즈니측의 코멘트는 없다는 게 현황입니다.


이 기획을 정리하며 한 가지 알게 된 재미있는 우연이랄까? 존 파브로를 뺀 케빈 파이기, 타이카 와이티티, 라이언 존슨, 데이브 필로니 모두 73년~75년생, 팔팔한 40대라는 점입니다. 글쓴이와 비슷한 연배라는 게 우선 반가왔고(아이구, 넌 뭐 했니~ ㅜㅜ) 과거 스타워즈의 모든 유산을 품으며 자라온, 신세대 스타워즈에 매우 잘 어울리는 크리에이터들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들이 만들어낼 또 다른 스타워즈 세계에 가슴이 두근두근해집니다

▶새로운 사가의 완성을 끝까지 보려면 또 오랜 시간의 기다림과 두근거림이…

▶게임 이야기도 있는데, 나중에 또 기회가 되면 정리해보겠습니다(영상은 올 10월 발매될 스타워즈: 스쿼드론)


글: 베이더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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