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 뉴비가 발로란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조회수 2020. 6. 22. 17: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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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는 독특한 장르다. '움직이는 적을 조준해 쏜다'는 직관적인 게임성, 간단한 조작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적의 공격에 맞지 않게 움직이는 것, 적을 공격하기 쉬운 위치를 잡는 것, 심지어 적에게 공격을 맞히는 것 등 사소한 동작 하나하나가 진입장벽인 장르이기도 하다. 이전에 FPS를 즐기던 유저라면 다른 FPS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겠지만, FPS 자체에 입문하는 유저는 저 '기본'이 안 되어서 힘든 경우가 많다.

  

라이엇 게임즈가 6월 2일 출시한 '발로란트'도 이런 FPS 특유의 진입장벽을 그대로 갖고 있는 게임이다. 스킬을 사용한다는 점 때문에 캐주얼한 게임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격할 때는 일단 멈춘 다음 사격해야 하고, 움직이면서 하는 사격(무빙샷)으로는 상대를 맞히기 어렵다. 특히, FPS를 즐겨하지 않은 유저라면 '가만히 있으면 내가 당한다'라는 생각에 적을 발견했을 때 멈춰서 쏜다는 행동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여기에 '발로란트'는 일반전이 13선승제, 최대 25라운드가 진행되며, 각 라운드에서 단 한 번의 기회만이 주어진다. 일반전 한 판에 약 3~40분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고, 실전에서 배우기에는 기회가 적어 '죽어가며 배운다'는 전통의 학습법만을 내세우면 그 전에 유저가 게임을 떠날 거다.

▶가만히 서서 쏘는 게 더 좋은 게임

그래서 라이엇 게임즈는 유저가 '발로란트'의 요원이 되자 마자 사직서를 내지 않도록, 출시와 함께 여러 대비책을 마련해 뒀다. 첫 번째는 '훈련장'이다. 기본적인 이동 및 사격 방법을 배울 수 있으며, 게임 사운드, 마우스 감도 등의 게임 세팅도 바로바로 할 수 있다.

  

FPS 자체가 처음인 유저라면 일단 '훈련장'에서 총을 쏴 보며 탄착군을 살펴보도록 하자. 이동하면서도 쏴 보고, 이동하다 잠시 멈춰서 쏴 보면, 실전에서도 어떤 식으로 움직여야 할지 감이 올 것이다. 당연히 총기마다 탄착군이 다르게 만들어지는 만큼, 기회가 된다면 실전에서 주로 사용하는 무기들의 탄착군도 직접 확인해두는 게 좋을 것이다.

  

다른 FPS를 즐기다 온 유저에게도 '훈련장'은 유용하다. 자신에게 맞는 세팅이 이미 있겠지만, 발로란트에서의 완벽한 임무 수행을 위해서는 총기마다 반동패턴을 확인하는 등 발로란트에 맞춘 세밀한 추가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 이미 완벽히 조정한 총기라고 해도 영점 사격을 하며 몇 번 쏴 봐야 실제 사격에도 좋은 성적을 내는데 유리하다는 것을 사격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잘 알 것이다.

  

두 번째는 '스파이크 돌격'이다. 일반전과 달리 네 번만 먼저 이기면 되고, 플레이 타임은 최대 10여분 정도다. 플레이 타임 외에도 무기를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점, 다양한 성능을 지닌 '강화 구슬'이 맵 곳곳에 나타난다는 점, 스킬 발동에 별다른 조건이 없다는 점, 모든 팀원이 스파이크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전과 차이를 보인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칼바람 나락'처럼 라인전이나 CS에 신경 쓰지 않고 상대방과의 전투에만 집중하면 된다.

  

기본적인 룰은 일반전처럼 공격측은 스파이크를 설치하고, 수비측은 스파이크 설치를 방해하는 것이므로, '일반전'을 시작하기에 앞서 '스파이크 돌격'으로 게임에 익숙해질 수 있다. 더불어 승패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플레이어가 경험치를 얻을 수 있으므로 기존 유저에게도 적합한 모드라고 할 수 있다.

▶가운데 있는 빨간 구슬이 '강화 구슬'이다.

한편, '발로란트'에 대해 관심이 많은 유저라면 '뱅가드'에 대한 관심도 많을 것이다. 라이엇 게임즈가 불법 프로그램 이용을 막기 위해 적극 도입한 프로그램이지만, '발로란트 실행이 아닌 PC 부팅과 함께 실행되는 점', 'PC 환경에 따라 게임 실행이 아예 안 되는 점' 등 원래 의도와는 달리 '발로란트'로의 유저 진입을 막고 있는 셈이다.

  

이런 '뱅가드'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필요할 터, 이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에 문의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답변을 받았다.

  

"라이엇 게임즈는 뱅가드 프로그램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해 밤낮없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CBT 기간 동안의 노력은 물론, 정식 출시 이후에도 해당 부분 면밀히 주시하면서 상시 대응과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최근 패치를 통해 몇 가지 안정성 관련 이슈들이 더 이상 재현되지 않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나아가 PC 이용환경에 따른 변수가 무수한 만큼 향후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이슈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게임환경의 개선현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드리겠습니다.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FPS의 진입장벽은 물론, 의도치 않게 발생한 진입장벽까지 적극 해체하려는 '발로란트'. FPS 뉴비가 주목해야 하는 게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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