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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실력차이', '레전드 오브 룬테라'

조회수 2020. 5. 6. 16: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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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가 카드 게임으로! 레전드 오브 룬테라LoR 리뷰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관과 캐릭터들을 담아낸 카드 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가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가끔 모습을 보이던 게임을 이제는 PC와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카드 게임'하면 특정 게임이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롤토체스'가 나올 때 역시 비교되는 게임이 하나 있었다. 그러고 보니 라이엇의 게임은 늘 비교될만한 대상이 하나씩은 있었다. 시작이 어쨌건, 지금은 '롤'이나 '롤토체스'나 모두 압도적인 인지도를 가진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라 역시 '돌겜'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겠지만, 어떻게 성장할지는 지켜봐야 할 일. 과연 '라이엇만의 카드 게임'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 지 한 번 살펴보자.


'레전드 오브 룬테라'는 카드 게임인 만큼 '덱'을 구성해야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먼저 하나의 덱은 총 40장의 카드를 선택해 채울 수 있다. 카드는 '챔피언', '추종자', '주문'의 3종류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카드는 '챔피언'이다. 그 이유는 특정 직업이나 종족, 지휘관 같을 것을 선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스스톤'이나 '궨트'처럼 특정 영웅이나 지휘관을 선택해 고유기술, 특수능력을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대신, 강력한 효율을 가진 '챔피언 카드'를 덱에 포함할 수 있다.

▶ '리그 오브 레전드'의 영웅들을 고를 수 있다
▶ 챔피언들의 능력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스킬과 비슷한 점이 많다

'챔피언 카드'는 최대 6장을 덱에 포함할 수 있고, 사용하지 않아도 덱을 구성할 수 있다. '챔피언 카드'는 다른 '추종자'와 달리 특정 조건을 달성할 경우 즉시 '레벨업'을 할 수 있다. 각 '챔피언'의 레벨업 능력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특징을 그대로 가져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한가지 유의할 것은 '챔피언 카드' 6장을 사용하는 데에는 제한이 있다는 점이다. 덱은 기본적으로 두 개의 지역에 속한 카드들로만 구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데마시아'와 '필트오버', '빌지워터'와 '녹서스'의 영웅을 포함했다면, 다른 지역에 속해있는 모든 카드는 선택할 수 없다.

  

이제 막 게임에 입문하는 뉴비들은 게임 초반의 '시험'을 통해 지역의 특징이나, 챔피언의 활용능력, 레벨업, 속성 등을 배울 수 있다. 본격적인 대전에 앞서 꼭 필요한 정보들과 게임 운영 방법을 배울 수 있는 만큼 꼭 플레이해보는 것이 좋다.

▶ 현재는 총 7 지역을 플레이 할 수 있다.
▶ '시험'에서는 각종 도전과제들을 풀어보면서 게임의 운영을 익힐 수 있다

▶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챔피언'은 레벨업 한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규칙은 '돌겜'보다는 '매직 더 게더링'에 가깝다. 한턴에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따로 턴이 정해져 있다. 서로 턴을 주고받는 것은 같지만, 각 플레이어는 공격턴과 방어턴을 한 번씩 번갈아 가며 준비해야 한다. '공격 토큰'이 어떤 플레이어에게 있는지를 확인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대신 카드를 필드에 전개 하기 전에 일종의 준비과정을 거쳐야한다. 카드를 냈다고 해서 바로 필드에 소환되는 방식이 아니다. 일단 내가 사용할 카드를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식이다. '자 저는 이 카드를 선택해서 공격해보겠습니다'를 보여주면, 상대방이 '그러면 저는 이 카드를 사용해서 방어해보겠습니다'를 서로 주고받는 일종의 과정이 필요하다.

  

물론 직접 필드에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주문 카드나, 특수 능력을 가진 카드가 있다면, 강제로 필드에 소환되거나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 서로 어떤 카드를 사용할 지 미리 확인할 수 있다
▶ 사용한 주문 역시 서로 확인할 수 있다

방어 턴에는 상대방 카드의 속성에 맞춰서 내 카드를 내야 한다. 상대방이 공격하는 카드의 양보다 내 카드가 많다고 해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1:1 교환을 원칙으로 한다. 당연히 방어턴에 내 카드를 필드에 올려서 상대방의 넥서스를 공격할 수는 없다.

  

'돌겜'과 비교하자면, '리로이 젠킨스'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내 명치를 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리로이'를 사용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이를 전담마크 할 카드로 방어하는 방식이다. 그렇다고 상대방이 꼭 '리로이'를 공격에 사용한다는 보장은 없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는 상대방의 패를 보고 어떤 수를 사용할지 예측하는 '심리전'이 중요하다. 

▶ 공격과 방어는 1:1을 원칙으로 한다
▶ 특정 속성의 카드는 방어할 수 없다

상대가 사용할 패를 미리 보는 것과 함께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요소는 바로 '주문 마나'다. 매 턴마다 카드는 1장씩 드로우 되고, '마나'역시 1씩 채워진다. 특이하게, 이번 턴에 사용하지 않은 마나는 '주문 마나'로 저장된다.

  

최대 3마나 까지 저장할 수 있는 '주문 마나'는 '주문' 속성의 카드를 사용할 때 먼저 소모된다. 마나를 '저장'한다는 개념이다. 패가 꼬여서 이번 턴에 마나가 조금 남았거나, 다음 턴에 주문으로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주문'은 '주문 마나'를 먼저 소모하고, '집중'과 '신속'의 속성이 있다

카드 게임에 신규 유저가 발붙이기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수집'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덱, 그리고 현재 메타에 유행하는 덱을 갖추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기본 덱'이나 '무과금 덱'으로는 '지갑 전사'를 이기기 어려운 것이 이 바닥이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를 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바로 '수집'이다. 게임은 '운빨'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카드 수집'에 있어서 만큼은 직접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빠르게 모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 모바일 게임 답게 출석 보상과 출시 기념 보상을 준다
▶ 게임만 열심히 하면 된다

보상은 '모바일 게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조금 서운하기도 하지만, 최대한 챙겨주고 있다는 느낌은 받을 수 있는 정도다. 매일 갱신되는 '일간 퀘스트'와, 보물창고를 획득할 수 있는 '주간 퀘스트'가 계속 업데이트된다. 게임을 많이 하면 할수록, 주간 보상의 등급이 높아지고, 더 좋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선택한 지역의 카드만 나오는 보상을 선택할 수도 있다. 지역 보상의 경우 마지막엔 '챔피언 카드'를 얻을 수 있다. 원하는 덱 구성에 필요한 지역을 먼저 선택하면 더 빠르게 덱을 구성할 수 있다. 넉넉한 보상과 지역 선택으로 빠르게 카드를 모을 수 있다는 점은 게임 플레이의 동기부여가 된다.

▶ 특정 지역을 선택하면, 더 빠르게 원하는 덱을 구성할 수 있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 에서는 '카드팩' 보다 '교환권'을 선택했다. 원하는 카드가 나올 때 까지 무작정 '뽑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방법으로 원하는 카드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상점에서 '만능 카드'를 구입하면, 특정 등급에 맞는 카드로 교환할 수 있다.

  

확정적으로 카드를 선택하는 방법인 만큼, 과도하게 과금을 할 필요가 없고, 주류가 되는 메타를 빠르게 플레이 해볼 수도 있다. 덱 구성에서 만큼은 복잡함과 '운빨'을 걷어내고자 한 개발사의 선택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는 굉장히 영리한 게임이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해왔던 '카드 게임'들의 장점만을 선택해서 담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까지 내가 플레이 했던 카드 게임은 '판타지 마스터즈, 하스스톤, 궨트, 섀도우 버스다)

  

게이머마다 생소함의 차이가 있겠지만, 카드 게임에서는 전혀 새로운 방식이 아니다. '동전 던지기'와 '필드 카드'가 없을 뿐이지 어딘지 익숙한 맛이 나는 것은 사실이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만의 뭔가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본다.

  

'위쳐'나 '워크래프트'를 들어내도 '궨트'와 '하스스톤'은 충분히 재미있는 카드 게임이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도 똑같을까?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이미지 빨, 인기 빨은 아닐까? 이제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과제는 간단하다.'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계급장을 떼고도 게이머들이 즐길 만한 요소가 있는지, 게이머들이 이 게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글/더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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