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언즈 목소리의 충격적인(?) 정체

조회수 2020. 4. 3. 14: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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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로 인해 많은 영화들의 개봉이 연기되었는데요. ‘미니언즈’의 속편 ‘미니언즈: 라이즈 오브 그루’ 역시 개봉이 밀리고 말았습니다. 원래는 올해 7월이었지만 무려 내년 7월까지 연기되고 말았죠. 제작사 일루미네이션의 스튜디오가 코로나로 인해 아예 문을 닫게 되면서 작품의 제작 자체가 중단되었기 때문에 유난히 길게 개봉일이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미니언즈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익살스러운 말썽꾸러기 캐릭터 미니언즈는 귀여운 외모만큼이나 특색 있고 재밌는 목소리를 가졌는데요. 이 목소리의 정체는 과연 누구일까요? 


신흥 제작사에서 애니메이션계의 최강자 중 하나로 거듭난 일루미네이션의 성공에 미니언즈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만큼 회사의 마스코트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도 한데요. 지금까지 ‘슈퍼배드’ 시리즈 세 편과 외전작 ‘미니언즈’까지 총 4편의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이 모든 영화들은 미니언즈의 아버지, 피에르 코펭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 미니언즈 목소리의 탄생은 ‘슈퍼배드’ 1편의 제작과정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니언즈의 초창기 디자인


원래의 미니언즈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우락부락한 근육질 거인, 로보트 등의 초기 컨셉을 거쳐 현재의 모습이 되었는데요. 하지만 이는 너무 위협적으로 보여서 피에르 코펭 감독과 제작진은 캐릭터의 느낌을 정반대 방향으로 전환해 조그맣고 동글동글한 현재의 귀엽고 코믹한 모습의 미니언즈를 만들게 되었죠. 미니언즈의 모습이 완성된 후, 코펭은 비주얼과 함께 미니언즈의 트레이드마크가 될 목소리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피에르 코펭 감독


코펭은 인도네시아와 프랑스 혼혈로, 여러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자 입니다. 



그는 자신이 아는 언어들의 단어 몇 개와 아무런 의미 없는 말들을 섞은 후 빠르고 높은 톤의 목소리로 녹음을 합니다. 그리고 프로듀서들에게 이런 식의 목소리로 갔으면 좋겠다 제안하죠. 이를 들은 프로듀서들은 맘에 쏙 들어했고, 코펭에게 연출과 함께 미니언즈의 목소리까지 직접 맡아서 하라는 지시를 하는데요.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코펭은 모든 미니언즈 목소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미니언즈 특유의 높은 톤은 추가효과를 이용해 완성되죠. 

▶미니언즈의 최애 음식 바나나


그렇게 목소리를 갖게된 미니언즈는 ‘슈퍼배드’와 함께 대박이 났고, 그들의 언어 ‘미니어니즈’는 계속해서 꾸준히 발전해오게 됩니다. 



‘슈퍼배드’ 1편의 미니어니즈는 의미가 있는 단어들이 거의 없었지만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단어들이 계속해서 추가됩니다. 



한국어를 비롯해 독일어와 영어, 이태리어, 스페인어에 인도어 등 다양한 언어의 단어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미니어니즈에는 한국어 “하나, 둘, 셋”이 포함되어 있죠. 



또한 미니언즈는 유난히 바나나를 사랑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미니어니즈에 포함된 영어 단어들은 Hello를 Bello로 발음하는 등, 첫글자가 바나나의 B로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니언즈는 남자만 있습니다


코펭은 미니언즈의 기원을 언급하며 태초부터 전세계의 악당들을 섬기며 살아왔기 때문에 다양한 언어들에 영향을 받은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기도 했죠. 



여기에 더해 대사마다 미니언즈가 무슨 말을 하는지 느낌이 팍 올 수 있게 하기 위해 문장의 멜로디와 리듬감을 찾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언어의 단어들이 각자 가지는 어감을 중요시한다고 하네요. 



코펭은 이외에도 미니언즈가 왜 모두 남자인지 밝히기도 했는데요. 여자 미니언즈가 없는 이유는 미니언즈처럼 멍청하게 행동하는 여자가 있다는 것이 상상이 안 가기 때문이라 합니다.     

▶심플함이 가장 큰 매력


또한 미니언즈의 매력 중 하나로 심플함을 꼽았는데 코펭은 어렸을 적 티비 좀 그만보라는 아버지의 잔소리 때문에 티비를 보는 대신 만화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3, 4컷의 짧은 장면들로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만화책들에 매료되었다고 하죠. 이후 미니언즈를 만들며 만화책에서 느꼈던 심플하면서 바로 와 닿는 재미를 그대로 적용시켰다고 합니다. 



또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지만 잘 그리지 못해서 항상 기분이 안 좋았는데, 미니언즈는 심플하게 생겼기 때문에 누구든지 쉽게 그릴 수 있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코펭 가족


초등학생 딸과 아들을 둔 아버지인 코펭은 유치하면서도 묘하게 못된 미니언즈와 자신의 아이들이 겹쳐 보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니언즈 장면들을 만들 때 항상 “아들과 딸이 이걸 보면 웃고 좋아할까? 아이들의 친구들도 재밌다 생각할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만든다고 하네요. 그러다 아들과 딸에게 중간점검을 받는 경우도 있는데 아이들이 재미없어하는 부분들은 망설임 없이 바로 자른다고 합니다. 가장 솔직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코펭은 ‘슈퍼배드’로 데뷔해 지금까지 전체 시리즈의 감독직을 맡아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다른 장편 애니메이션 작업을 할 기회가 없었는데요. 현재 ‘플레니멀즈’라는 괴상하게 생긴 무능력한 생물체들에 대한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준비 중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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