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남5녀 배트맨 패밀리는 대가족?

조회수 2020. 5. 29. 17: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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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은 DC 코믹스의 대표 슈퍼히어로입니다. 어린 시절 부모가 골목길에서 강도의 총에 맞아 사망하게 되는 것을 목격하게 되어 그 트라우마로 인해 배트맨이 되어 범죄와 맞서게 되는 인물이죠. 배트맨의 정체는 억만장자 브루스 웨인이며, 많은 슈퍼히어로들과는 달리 초능력을 지니고 있지 않는데요.

  

하지만 훈련과 실전으로 다져진 상당한 격투 실력과 함께 높은 수준의 추리력을 지니고 있으며, 어쩌면 최고의 슈퍼파워인 엄청난 부를 이용해서 범죄자를 사냥하는 슈퍼히어로입니다. 범죄자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기 위해서 박쥐의 이미지를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어둡고 우울한 성격으로, 다크히어로의 대명사라 할 수 있죠. 하지만 고독한 이미지의 배트맨에게도 의외로 동료들이 꽤 있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인물인 로빈과 배트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로빈

슈퍼히어로 코믹스에서 가장 유명한 사이드킥하면 바로 배트맨의 '로빈'이죠. 사이드킥(sidekick)이란 슈퍼히어로의 조력자를 뜻하는데, 단순히 서포트를 맡는 역할을 넘어 파트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배트맨과 함께 묶여 '다이나믹 듀오'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1940년에 처음 등장하였고, 이후 그는 배트맨을 얘기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되어버렸죠. 배트맨과 마찬가지로 로빈은 초능력이 없는 슈퍼히어로인데, 지금까지 총 다섯 명이 로빈으로 활동했습니다.

1대, 딕 그레이슨

1대 로빈인 딕 그레이슨은 현재 독립하여 나이트윙이라는 이름의 슈퍼히어로로 활동 중입니다. 로빈이 되기 전에 그는 서커스단의 일원으로 가족들과 함께 공중그네 곡예 공연을 하는 소년이었죠. 하지만 마피아의 계략으로 부모가 공연 중에 추락하여 사망하게 되고, 졸지에 고아가 된 그는 복수를 다짐합니다. 그러다 브루스 웨인(배트맨)을 만나게 되는데요. 자신과 비슷한 나이에 고아가 된 딕 그레이슨을 브루스 웨인은 양자로 입양합니다.

  

이후 딕이 복수심에 불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브루스는 배트맨의 사이드킥이 될 것을 제안하죠. 로빈이라는 이름은 딕의 어머니가 생전에 지어준 별명에서 따온 것이기도 합니다. 슈퍼히어로의 길을 딕에게 권한 브루스는 한편으론 그것이 옳은 선택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데, 무대에서 성장한 탓인지 딕은 슈퍼히어로 활동이 체질에 맞았고 로빈으로서 맹활약을 펼칩니다.

또한 쾌활하고 유머러스한 성격인 딕은 브루스 웨인과는 대비되는 성향인데, 서커스 곡예단 출신인 만큼 딕의 애크로뱃은 배트맨보다 뛰어나며 보다 날렵하고 유연한 움직임을 지니고 있습니다. 잠시 브루스 웨인이 실종되었을 때 배트맨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죠. 하지만 성인이 된 딕은 배트맨과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독립하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배트맨과 가장 가까운 인물 중 하나죠.

  

딕 그레이슨이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는 이유는 바로 그가 신체능력이나 두뇌, 다방면에서 훌륭한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성격과 리더쉽도 출중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딕의 독립으로 인해 2대 로빈으로 제이슨 토드라는 소년이 활동하게 되는데, 딕의 뛰어난 능력에 제이슨 토드가 열등감을 느끼게 되죠.

2대, 제이슨 토드

2대 로빈인 제이슨 토드는 역대 로빈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입니다. 그는 불우한 빈민가의 고아 출신으로 배트모빌의 타이어를 훔치려다 배트맨에게 들킨 것이 계기가 되어 로빈이 됩니다. 1대 로빈 만큼의 재능은 없었지만, 로빈 역할을 잘 소화해냈죠. 하지만 자신이 재능이 딸린다는 사실에 열등감에 휩싸이기도 하고, 이 외에도 제이슨은 시작부터 지나친 폭력성과 불안정한 정신상태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앞뒤 생각 없이 위험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하기도 하며, 분노 조절을 하지 못하는 성격으로 문제가 많은 인물이었습니다. 이러한 그의 성격은 배트맨의 우려를 사곤 했으며, 이런 성향을 고치려 배트맨은 애를 썼지만 별 다른 진전이 없었죠.

  

이런 막 나가는 성격 때문에 제이슨은 조커의 함정에 빠지게 되어 그에게 살해 당하고 맙니다. 제이슨의 죽음은 배트맨에게 엄청난 트라우마를 주었고, 배트맨 시리즈의 방향성을 보다 어둡게 변화 시켰죠. 제이슨 토드는 이후 다시 부활하게 되었지만, 원래의 성격대로 레드후드 라는 안티히어로로 활동하게 됩니다. 악당들을 붙잡는 데에서 끝나지 않고 아예 살해해버리며, 다른 히어로들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자신을 살해한 조커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고 있으며, 배트맨이 조커를 죽이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복수를 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배트맨과 애증 관계를 지닌 캐릭터입니다. 역대 로빈들 중 여러모로 문제와 우여곡절이 가장 많은 인물이죠.

그 외

그 외의 로빈으로는 제이슨 토드의 죽음과 레드후드로의 부활 이후로 현재 레드로빈 이라는 독립된 슈피히어로로 활동하는 팀 드레이크가 3대 로빈이 되어 활동하였습니다. 4대 로빈으로는 유일한 여성 로빈인 스테파니 브라운이 있었고, 5대 로빈은 배트맨의 친아들인 데미안 웨인이 맡았었습니다.

영화에서는?

과거 영화들에서 로빈은 조엘 슈마허 감독의 ‘배트맨 포에버’와 ‘배트맨 & 로빈’에 등장한 바 있죠. 여기서 로빈은 1대인 딕 그레이슨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로빈은 별 다른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었죠. 이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로빈이 원작 코믹스와는 전혀 다른 인물로 깜짝 출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조셉 고든 레빗이 연기한 존 블레이크 경관이 바로 그 인물인데요. 그는 영화의 결말에서 배트맨의 후계자가 되며, 사실은 본명이 로빈 이었다고 나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과 ‘다크나이트 트릴로지’에서 배트맨 역을 맡았던 크리스찬 베일은 로빈의 존재에 대해 거부감을 표한 바 있는데, 영화와 어울리는 방식으로 로빈을 출연 시킨 것이죠.

  

현재 DC의 영화 시리즈에서 로빈의 존재는 대사 등으로 언급이 되었는데요. 코믹스의 2대 로빈처럼 조커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사실 할리 퀸이 로빈을 죽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대사가 나오기도 했죠. 비록 살해당했지만 코믹스에서 여러 로빈이 존재하는 만큼 영화에서도 새로운 로빈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트걸

배트걸은 60년대 배트맨 티비 시리즈를 통해 처음 등장한 캐릭터로, 이후 코믹스로 진출하게 되었죠. 지금까지 총 4명의 배트걸이 활약해왔는데요. 각자 다른 매력을 지닌 1대부터 4대까지의 배트걸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죠.

1대, 바바라 고든

1대 배트걸은 배트맨의 조력자인 경찰국장 제임스 고든의 딸 바바라 고든입니다. 그녀는 정의를 실천한다는 것에 보람을 느껴 자진해서 배트걸이 되었고, 로빈과 함께 배트맨의 조력자로 활동하게 되었는데요. 함께 활동한 1대 로빈인 딕 그레이슨과 연인 관계이기도 했었죠. 정의감이 투철한 바바라는 훌륭히 업무를 수행해 나갔지만 조커로 인해 배트걸 활동을 중단 당하고 맙니다. 조커에게 근접 거리에서 권총에 맞게 되어 하반신 마비가 와서 배트걸 활동을 이어나갈 수 없게 되죠.

  

하지만 그녀는 오라클 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번 활동하게 됩니다. 바바라는 오라클로서 인터넷과 해킹 실력을 통해 현장에서 뛰는 배트맨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게 되죠. 오랜 기간 동안 오라클 활동을 해온 바바라는 최근 새롭게 재시작된 코믹스 시리즈를 통해 배트걸로 다시 복귀하게 되었는데요. 재활에 성공하여 복귀했지만 조커에게 총을 맞은 이후로 누군가 총을 겨누면 트라우마로 인해 몸이 얼어버리곤 하죠. 바바라는 배트걸과 오라클로서 오랜 시간 동안 배트맨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준 배트맨 패밀리의 주요 멤버입니다.

2대, 헬레나 버티넬리

2대 배트걸은 배트걸로서 보다는 독립 슈퍼히어로인 헌트리스로 더 유명한 헬레나 버티넬리인데요. 헬레나는 본래 마피아의 딸이었으나 마피아 간의 세력 싸움으로 가족이 살해 당한 이후 브루스 밑에서 배트걸로 활동하게 된 캐릭터입니다. 정의를 실현하려는 마음이 너무 앞서 브루스와 의견 차이로 인해 독립하게 되고, 헌트리스라는 이름의 슈퍼히어로로 활동하게 되죠. 독립 이후에도 배트맨 패밀리의 일원으로 배트맨이 위기에 처할 때 도와주기도 하죠.

  

배트걸 활동 당시엔 독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그리 많지 않았지만, 헌트리스로 독립한 이후 많은 인기를 얻게 된 캐릭터인데요. 팬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DC의 여성 캐릭터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헌트리스는 오라클과 함께 여성 슈퍼히어로 팀인 버즈 오브 프레이의 일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 ‘버즈 오브 프레이: 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영화에서 등장하기도 했죠.

3대, 카산드라 케인

3대 배트걸인 카산드라 케인은 역대 배트걸 중 가장 강력한 인물일 뿐만 아니라, 배트맨과 1대1로 싸울 수 있는 유일한 배트맨 패밀리의 일원입니다. 카산드라는 암살자 집단 리그 오브 어쌔신의 일원이자 뛰어난 암살자인 데이비드 케인과 DC 코믹스 최강의 무술가 중 한 명인 레이디 시바의 딸인데요. 어린 시절부터 이들에게 혹독한 무술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굉장한 격투 실력을 지니게 된 것이죠. ‘버즈 오브 프레이: 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영화에서 카산드라 케인은 소매치기이자 할리 퀸의 꼬마친구로 등장해 원작과는 완전히 다른 인물이죠.

  

어린 나이부터 부모로 인해 암살자로 키워진 카산드라는 자신이 하는 행위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 도망쳐 나와 세계 곳곳을 노숙하면서 전전해 왔습니다. 그러다 오라클에 의해 발탁되어 3대 배트걸로 활동하게 되죠. 오라클에게 발견되기 전까지는 말을 못하고 문맹이었으며, 암살 집단에서만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고담에 적응하는 것을 힘들어 했었죠. 하지만 배트맨 패밀리에게 언어 능력과 다양한 것들을 배우게 되고, 그들을 통해서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알게 되며 배트걸로써 훌륭한 활약을 펼치게 됩니다. 배트맨이 죽었다고 알려졌던 시기에 배트걸 활동을 그만두고 독립 슈퍼히어로인 블랙 뱃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4대, 스테파니 브라운

4대 배트걸은 로빈으로도 활동한 바 있는 스테파니 브라운입니다. 로빈과 배트걸 활동을 하기 전에는 스포일러라는 이름의 슈퍼히어로로 활동해 왔었죠. 스테파니는 클루마스터라는 슈퍼빌런의 딸로, 범죄를 저지르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반대로 범죄에 대항하기 위해 스포일러로 활동하게 되죠. 그녀는 카산드라 케인과 친한 친구이기도 하며, 3대 로빈인 팀 드레이크와 연인 관계이기도 했었습니다. 바바라 고든이 배트걸로 복귀함에 따라 스테파니는 다시 원래의 아이덴티티였던 스포일러로 복귀하게 되죠.

영화에서는?

배트걸은 조엘 슈마허 감독의 '배트맨 & 로빈'에서 등장한 바 있는데요. 알프레드의 조카로 등장하여 이름이 바바라 윌슨으로 바뀌기도 했죠. 배우는 알리시아 실버스톤으로, 배트맨과 로빈이 포이즌 아이비의 계략에 빠지자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 배트걸이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후 배트맨 영화들에는 배트걸이 등장하지 않았는데, 현재의 DC 영화 시리즈에서 과연 어떤 배트걸이 등장하게 될지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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