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만 있나? 우리도 있다. 2020년 주목해야 할 개발사들

조회수 2020. 1. 14. 11: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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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대한민국 게임 하면 엔씨, 넥슨, 넷마블을 떠올리게 됩니다. 많은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매출 역시 엄청나죠. 그리고 그로 인해 비난 역시 가장 많이 받는 개발사입니다. 좋건 나쁘건 모든 이슈의 중심에 있는 것이 3N이죠. 하지만 대한민국 개발사가 3N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3N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춘 회사들은 많습니다. 이에 2020년 주목해야 할 개발사 3인방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싱글 게임 불모지에서 싱글 게임 도전은 성공할 것인가? – 시프트 업


데스티니 차일드 이후 이렇다할 게임 소식이 없는 시프트 업은 ‘프로젝트 니케’와 ‘프로젝트 이브’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니케


기계 생명체인 외계인의 침공으로 지하로 도망친 인류는 외계 세력과 맞서 싸우기 위해 안드로이드 니케를 개발하게 됩니다. 인간과 같은 형태를 지니고 있는 니케는 전투 후 기억이 지워지게 프로그램 되어 있는데 이중 기억이 지워지지 않은 단 한 명의 니케가 주인공이 되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프로젝트 니케’는 역시 김형태 사단의 특징이 잘 드러난 게임입니다. 사람 신체 특정부위를 과도하게 강조하는 일러스트로 명성을 얻은 김형태 대표 답게 ‘프로젝트 니케’역시 엉덩이, 허벅지 등을 과도하게 강조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 이브


극단의 액션을 표방하며 콘솔, PC로 제작되고 있는 ‘프로젝트 이브’는 ‘NA:TIVE’로 불리는 정체모를 괴수들로 인해 지구를 빼앗긴 인류가 지구 탈환을 위해 이브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플레이어는 이브의 최후 생존자가 되어 인류를 위해 험난한 여정을 걷게 됩니다.


‘갓 오브 워’와 ‘니어 오토마타’에 영향을 받았다는 김형태 대표의 말처럼 공개된 영상은 니어 오토마타와 닮아 있습니다. 따라서 영감이 된 작품들과 얼마나 차별성을 갖추느냐가 여러 논란을 정면 돌파하는 방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 시프트 업은 서브컬쳐 게임의 대가로서의 명성을 이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한국게임으로는 드물게 싱글 게임에 도전하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2020년 게임왕국을 꿈꾼다 - 라인 게임즈


2018년 드래곤 플라이트로 유명한 넥스트 플로어와 합병 이후 2019년 하반기를 시작으로 2020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기세입니다.


‘엑소스 히어로즈’의 개발사 우주가 개발한 카드 전략 게임 ‘레이브닉스: 더 카드 마스터’, 락스퀘어의 모바일 액션 어드벤처 게임 ‘프로젝트 PK’, 스튜디오 라르고가 개발한 콘솔 어드벤쳐 게임 ‘베리드 스타즈’, 미어캣게임즈가 개발 중인 서바이벌 팀 대전 게임 ‘로얄크라운’, 팩토리얼게임즈의 모바일 RPG ’슈터 스트링’, 코에이의 대항해시대를 IP MMORPG게임 ‘대항해시대 오리진’에 이르기까지 콘솔, PC, 모바일 가릴 것 없이 무려 6개의 타이틀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프로젝트 PK


‘몬스터 헌터’ 느낌의 모바일 액션 RPG게임으로 이세계를 탐험하며 여러 거대 몬스터들과 전투를 벌이는 게임입니다. 육성과 장비, 협업 그리고 강력한 액션으로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겠다 출사표를 던졌습니다만 어쨌든 몬스터 헌터와의 비교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될 것이고 모바일에서 액션이 어느정도 구현될 것인지도 관건입니다.


슈퍼 스트링


와이랩의 웹툰 유니버스 프로젝트 슈퍼 스트링을 게임으로 옮긴 작품. ‘강하늘(심연의 하늘)’, ‘석환(부활남)’, ‘원미호(아일랜드)’, ‘산도(신암행어사)’ 등 한국 웹툰 캐릭터들이 총 출동하는 웹툰 어벤저스 게임입니다.


원작의 캐릭터들의 개성을 얼마나 잘 살릴 수 있느냐에 따라 흥행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이네요.


대항해시대 오리진


코에이의 명작 시뮬레이션 게임 대항해시대.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호평을 받았던 대항해시대2를 원작으로 하는 오픈월드 MMORPG입니다. 모티브와 코에이가 공동 개발 중에 있으며 대항해시대 3, 4, 5편 그리고 대항해시대 온라인을 개발한 다케다 토모카즈 씨가 PD로 개발에 참여하고 있어 원작 대항해 시대의 분위기를 잘 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대항해시대 온라인과 얼마나 차별화되어 나올 것인지 그리고 대항해시대2의 정서를 얼마만큼 잘 표현할 수 있느냐에 따라 성공이 좌우 될 듯 싶습니다.


라인 게임즈는 넷마블과 닮은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즉 라인 게임즈라는 틀 안에 여러 개발사들을 두고 개발을 진행하는 것이죠. 따라서 얼마나 좋은 개발력을 가진 개발사를 얻을 수 있느냐에 따라 라인 게임즈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명불허전 게임명가 - 펄어비스


펄어비스는 사실 2020년에 주목해야할 개발사로 꼽기에는 좀 멋쩍은 감이 있습니다. 이미 잘나가는 개발사이고 개발력도 세계적 수준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2020년 주목해야할 개발사로 꼽은 것은 새로운 플랫폼에 도전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많은 매체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펄어비스가 내놓을 신작들은 모바일 게임이 없습니다. 확실한 매출을 보장하는 모바일 시장을 버리고 다소 위험한 콘솔, PC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죠. 이는 게임에 대한 자신감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펄어비스는 2차CBT에 들어간 액션 배틀 로얄 ‘섀도우 아레나’와 엑소수트 MMO 슈터 ‘플랜8’, 수집형 오픈월드 MMO ‘도깨비’, 에픽 판타지 오픈월드 MMORPG ’붉은사막’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섀도우 아레나


50명의 유저 중 1인을 가리는 근접 배틀로얄 방식의 게임으로 검은사막의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상반기 출시 예정되어 있습니다. 


붉은 사막


파이웰 대륙의 용병들의 이야기로 마치 드라마 왕좌의 게임 같은 느낌을 주는 중세 판타지 배경의 게임입니다. 


검증된 기술력과 안정된 자본력을 가지고 있는 펄어비스이지만 모바일에 비해 작은 PC, 콘솔 시장에서의 싸움은 상대적으로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어느정도 흥행에 성공해야 비모바일 게임 개발의 동력을 잃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 개발사의 춘추전국시대가 오길 바라며


현재 국내 게임시장은 모바일과 소수의 대기업 그리고 중국 개발사로 고착화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다지 좋은 현상은 아니죠. 2020년에는 보다 많은 업체들이 흥행에 성공해 다양한 게임들로 풍성해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싶습니다. 점점 더 많은 좋은 개발사들이 등장해 한국 게임 개발의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한다면 더욱 건강한 게임 산업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고 유저들도 지금보다 더 다양하고 질 좋은 게임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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