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드 때 버벅거리는 컴퓨터 체크해야할 부분은?
MMORPG는 현실세계를 축소시켜 놓은 장르다. 열심히 일 즉 퀘스트를 해야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고 낚시나 채광 등 각종 직업이 존재하며 다른 유저사이의 관계도 중요하다. 그래서 MMORPG는 게임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장르적 끝판왕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중에서도 단연 유저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하는 콘텐츠가 레이드다. 레이드는 대략 10명 이상의 인원이 파티를 맺고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싸워야 하는 것으로 각각의 클래스마다 역할 분담이 뚜렷하고 해야 하는 임무가 주어지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욕을 먹는 일도 다반사다.
그런 이유로 집에 컴퓨터 사양이 낮으면 레이드를 위해 PC방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 게임이 버벅거려 제때 힐을 주지 못하거나 몬스터의 공격을 피하지 못하면 다른 유저들에게 민폐를 끼치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규모 레이드가 일어나면 다양한 행위들이 한 화면에서 펼쳐진다. 움직이는 다른 유저, 공격하는 또 다른 유저, 화면 가득 터지는 이펙트들. 게임에서 일어나는 모든 연산과 그래픽 활동이 총동원되기 때문에 당연히 부하도 커질 수밖에 없다.
레이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CPU다
그래픽카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레이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CPU다. 레이드 연산처리의 대부분은 CPU가 담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CPU의 성능에 따라 레이드의 상황이 바뀔 수 있다. 더욱이 레이드의 특성상 보통 2시간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고 상황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파티가 전멸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
PVP 레이드의 경우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수많은 유저들이 한 대 뒤엉켜 전투를 벌이기 때문에 캐릭터의 위치정보는 수시로 변하고 어느 곳에서 어떤 이펙트가 터질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한순간 버벅거림은 곧 죽음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것은 코어성능
게임에 따라 지원하는 CPU코어 개수가 다르다. 검은사막의 경우 MMORPG로는 드물게 6코어까지 지원하며 구식 엔진을 사용하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경우 코어 하나의 성능이 중요하다. 물론 MMORPG 게임 대부분은 코어를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 다중코어 기술이 만만치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코어 하나의 성능이 중요하다.
인텔 코어 i9-9900K 같은 CPU라면 코어 수가 어떻고 하는 것들을 신경 쓸 필요가 없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저들은 이것저것 따질 수밖에 없다.
여기서 또 하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은 K 시리즈다. K는 오버클럭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오버클럭이 가능한 CPU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된다. 물론 오버클럭을 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면 K가 붙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K가 붙으면 일반적으로 가격이 높은 데다가 오버클럭은 쿨러, 케이스 등 추가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것들이 생겨 비용이 더 들기 때문이다.
레이드 하면 떠오르는 게임이 바로 와우다. 그리고 와우 클래식을 통해 다시한번 레이드의 참맛을 느끼는 유저들이 많다. 와우 클래식의 경우 4코어 8스레드 4세대 i7을 권장하고 있다. 와우는 특히 CPU를 심하게 타는 게임이기 때문에 CPU의 중요성이 무엇보다도 크다. 또한 인텔 CPU에 특화된 성향이 있어 이 부분도 감안하는 것이 좋다. 라이젠 보다는 인텔 쪽이 최소프레임 방어에 더 유리하다.
특이하게도 그래픽 옵션에서 범용과 레이드용 두가지를 설정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레이드용을 따로 빼 그때 그때 설정 가능하게 했다는 것은 그만큼 레이드에서 걸리는 부하가 크다는 뜻이고 프레임 드롭을 어떻게 하던 최소화 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MMORPG의 꽃은 레이드다. 그리고 그 레이드에서 최고에 오르는 것은 게임을 하는데 있어 가장 큰 성취감을 준다. 실력이 아닌 장비로 인해 레이드를 망친다면 스트레스 받는 일임엔 분명하다. 프레임 드랍이 심해 딜하기 어렵다면 이 참에 CPU 교체를 생각해 보는 것도 게임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