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데드 리뎀션2 PC버전 최고 사양으로 플레이 해봤습니다

조회수 2019. 11. 8. 16: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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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모바일 게임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모든 미디어의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고 있을 때 조용하게 하지만 묵직한 PC게임 하나가 출시되었습니다. 바로 콘솔로 출시되어 갓게임의 자리에 등극한 레드 데드 리뎀션2(이하 레데리2)입니다.


레드 데드 리뎀션1의 프리퀄


레데리2의 시대배경은 미국 남북전쟁 이후 총과 갱으로 대표되는 서부시대가 종말에 이르고 있을 때입니다. 주인공은 아서 모건으로 더치가 이끄는 갱단의 일원이죠. 서부시대가 저물어 가고 질서가 잡혀가는 시대이다 보니 갱들의 생활은 참으로 비참합니다. 더군다나 핑커튼에게 쫓기는 신세라 그 처량함이 더하죠. (핑커튼이 무슨 조직인지는 레데리2로 확인하시길.) 아서 모건은 이런 갱단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일들을 경험하며 인생의 진리를 깨달아 가죠. 더 이상은 스포일러라 나머지는 직접 플레이 하면서 느껴 보시 길 바랍니다. 아마도 고단한 아서 모건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눈앞이 뿌옇게 흐려져 조준마저 제대로 못하게 되는 그런 감동의 쓰나미를 온몸으로 때려 맞게 될 겁니다.


레데리2는 레데리1의 프리퀄입니다. 레데리1의 주인공 존 마스턴도 등장합니다. 따라서 레데리1을 플레이 하셨다면 레데리1의 스토리가 오버랩 되면서 더 재미있어지겠죠. 존의 성장에 아서 모건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거센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포인트입니다.


레데리1이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이 폴폴 풍겨 나오고 있으니 1을 안해보신 분이라면 2를 먼저 해보고 리메이크 된 레데리1을 기대하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레데리1의 리메이크 소식이 지금까지는 모두 루머로 밝혀졌지만 잦은 방귀는 똥을 불러온다는 옛말이 있듯이 기대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뭐 못 참겠으면 그냥 출시된 레데리1을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더치가 입은 코트가 털 코트? 콘솔과는 확연히 차이나는 그래픽(feat. PC 고사양)


콘솔보다는 PC가 하드웨어적인 성능은 월등합니다. 아무래도 가격 경쟁력을 가져야하는 게임기의 특성상 덮어놓고 비싸고 좋은 장비를 쓸 순 없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PC로 플랫폼을 갈아탄 레데리2는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입니다. 콘솔로 묶였던 속박에서 벗어나 참주인 만난 적토마처럼 모든 능력을 쏟아 풀어냈습니다.


콘솔에서도 이른바 먹어주는 그래픽에 속했던 레데리2지만 PC는 콘솔의 그것을 훨씬 뛰어넘은 느낌입니다. 처음 더치가 등장할 때 눈보라 속에 입고 있던 코트가 콘솔에서는 가죽 코트구나 생각할 정도로 약간은 밋밋한 느낌이었습니다.(죄송합니다. 제가 좀 막눈입니다.) 하지만 진실은 털코트를 입고 있었다는 사실은 PC로 확인 할 수 있었죠. 이는 적잖은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브로스 시절의 가수 이상민씨가 입었던 것 같은 그런 털코트를 입고 있었다는 사실은 식스센스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었다거나, 다리를 절던 카이저 소제가 똑바로 걸어가는 장면보다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황야의 무법자라는 60년대 서부영화를 디지털 복원시켜 놓은 느낌이 레데리2 PC버전입니다. 다시 말해서 콘솔버전의 텍스쳐들이 약간 뭉겨져 있는 느낌이라면 PC판은 더 선명 하죠. 광원효과도 더욱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눈밭에 드리우는 랜턴 빛의 효과만 봐도 훨씬 선명하고 디테일이 살아있죠. 캐릭터와 각종 오브젝트의 질감도 더 좋아졌습니다.


다만 이런 디테일을 즐겁게 감상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하이엔드로 불리는 PC가 있어야 합니다. 최고 옵션으로 설정하기 위해서는 왠만한 사양으로는 어림없습니다. 더군다나 레데리2는 100기가가 넘는 몸집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하드 용량이 딸린다면 다른 게임이나 프로그램들을 정리해야 됩니다. 


제가 플레이한 PC는 인텔 i9-9900K, 지포스 RTX 2080Ti 11GB, DDR4 8GB, SSD 250GB였습니다. 물론 이정도 스펙이면 풀옵션이라 할지라도 원활을 넘어 쾌적하게 플레이 할 수 있죠. 사실 콘솔판 레데리2는 로딩이 긴 편입니다. 경우에 따라 1분이 넘는 로딩도 있었죠. PC의 경우 길어야 10초 ~ 15초 내외로 상당히 짧았습니다. 로딩이 짧아지니 이야기가 물 흐르듯 진행되어 집중력과 재미를 더하더군요. 


물론 고사양 PC의 능력 즉 최정상급 CPU i9-9900K, RTX 2080Ti 같은 장비빨의 역할이 크겠습니다만 어쨌든 프레임도 잘 나오고 상당히 쾌적했습니다. 

▶이런 아이 하나 달려 있어야 레데리2의 진가를 맛볼 수 있습니다


키보드는 역시 적응하기가 힘들더군요. 말을 타고 황야를 질주하기 위해서는 W키와 Shift키를 누르고 있어야 하는데 손가락에 부담이 됐습니다. 전투야 마우스를 이용해 조준하게 되니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지만 눌러야 하는 키들이 많아서 게임패드만큼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웬만하면 패드 하나 장만하시길 바랍니다.


한가지 옥의 티는 ESC를 눌러 메뉴를 불렀을 때 화면이 깨지는 현상이 있다는 점입니다. 버그인 듯 한데 이부분은 빠른 업데이트로 고쳐졌으면 합니다.


가끔 작은 화면에서 벗어나 광활한 대지를 달려보자


명작은 다시해도 그 재미와 감동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레데리2 PC버전 역시 콘솔로 이미 즐겼음에도 콘솔 버전에서 느꼈던 것과는 또 다른 감동과 재미를 안겨줬습니다.


만약 천편일률적인 게임에 지치고 힘들다면 레드 데드 리뎀션2(Red Dead Redemption 2)는 구원(Redemption)이 될 수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 광풍속에서 가끔은 모바일의 작은 화면에서 벗어나 광활한 서부사막을 달려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눈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가끔은 좁은 화면에서 벗어나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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