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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미소녀] 키잡은 바로 이런 것, 프린세스 메이커

조회수 2019. 11. 1. 19: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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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미연시..는 아니고

육성 시뮬레이션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너무나도 익숙하게 만들어준 타이틀, 바로 프린세스 메이커입니다. 게임 좀 해 봤다는 사람이라면 모를 리 없는 이 시리즈는 10여 개에 이르는 타이틀을 출시하며 장르의 원탑으로 군림해 왔죠.

기본적으로는 딸을 잘 키워서 딸의 꿈이자 인생의 목표인 '프린세스'로 만들어 주는 것이 게임의 궁극적인 목적이긴 하지만, 교육방침이나 8년간 겪은 여정에 따라 수십 가지 다른 결말을 맞기도 합니다. 그 중에는 아버지(플레이어)와의 로맨틱한 결말도 있었다는 건 이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부분이겠죠? 


금지옥엽 딸내미라기엔 딸이 벌어온 알바비로 생계를 꾸려가는 본격 육성 아니고 역 등골 빼먹기에 가깝긴 하지만... 어쨌든 육성 시뮬레이션의 역사를 쓴 게임임에는 분명하죠. 시리즈별로 '공주만들기'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던 이 게임 속 딸내미들 이야기가 이번 주 주간미소녀 테마입니다.


딸내미가 벌써 8명...?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는 넘버링이 붙은 1부터 5까지의 다섯 편에 비운의 Q, 잊고 싶은 모바일 버전, 매니아만 안다는 '레전드 오브 어나더 월드'에 번외격인 포켓대작전과 고고 프린세스까지 정말 수많은 타이틀이 있었습니다. 잊을만 하면 찾아오는 신작러쉬도 뜸해진지 벌써 n년이나 지났는데요.


새로운 타이틀마다 새로운 얼굴, 하지만 어딘가 익숙한 그 그림체로 찾아오는 NEW! 딸내미들의 매력은 각기 다른 듯 유사한 데가 있습니다. 애초에 어떻게 키울지에 따라 급변하는 것이 프린세스 메이커의 양육이기 때문에 캐릭터 설정 상으로 고정적인 성향은 없지만, 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있죠.

1편의 '마리아 린드버그'는 눈 밑 매력점에 M자라인 앞머리가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개발사인 가이낙스의 원래 목적이 그다지 전연령스럽지 않은 게임이었기 때문에(애초에 가이낙스는 에반게리온 제작사로 유명한 그 회사였고 만든 게임은 옷 벗기기....와 똥겜으로 유명했습니다) 알고 보면 19금 요소가 상당히 많이 숨겨져 있습니다....아니 뭐 딱히 숨겨져 있지는 않군요.


첫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후 시리즈의 정체성이다시피 한 콘텐츠 기틀을 세우는 데 성공했고, 애증의 콘텐츠인 무사수행 역시 들어가 있었습니다. 또 설정상으로도 피가 섞이지 않은 여자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길러낸다는 스토리 기반이 정립된 작품이기도 하죠.

2편의 딸내미인 '올리브 오일'은 아마도 여러 가지 이유로 가장 유명할 텐데요. 1편과 2편 모두 도스 기반의 픽셀 그래픽이었지만 후속편인 2편에서 엄청난 그래픽 향상을 이루었던 데다가 전편보다 훨씬 재미있는 퀄리티와 다양한 콘텐츠를 겸비해 지금까지도 시리즈 중 가장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곱슬곱슬한 갈색 머리의 소유자인 올리브는 천계 출신으로, 근본적으로는 인간이 아닙니다. 그래서 생일에 따른 수호신이 나타나, 마왕을 물리친 구국의 용사인 유저에게 직접 아이를 내려주는 것으로 게임이 시작됩니다. 덕분에 엔딩이 좀 안 좋게 나오면 수호신한테 좋은 말을 못 듣게 되기도 합니다.

3편 딸내미인 리사 앤더슨은 요정 출신입니다. 요정여왕에게 인간이 되어 공주로 살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이야기한 결과 요정여왕이 유저에게 양육을 맡긴다는 배경 스토리로 시작하죠. 덕분에 양육을 안 하다시피 해서 스탯을 전부 낮춰 버리면(사실 이 게임은 이게 더 어렵습니다) 도로 요정으로 돌아가 버리기도 해요.


윈도우판으로 출시된 최초의 시리즈이기도 한데요, 국내 유저들의 경우 3을 제일 먼저 접한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V챔프 창간호에서 프린세스 메이커 3을 부록으로 줬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세대가 아닌 분들은 2의 비율이 더 높겠죠(dd파일 삭제하려고 깔았다던가). 

넘버링상으로는 별개지만, 3편까지 기록적인 히트작 대열에 이름을 올리면서 후속편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4편보다 먼저 찾아온 것은 프린세스 메이커 Q라는 정체불명의 게임이었죠. 딸내미 키우기를 기대했던 많은 유저들에게 상식퀴즈를 선사했으며 엔딩도 자 떠나자!(이거 완전 샤먼킹)로 끝나 버려 당시 10대였던 어린 필자를 절망에 빠지게 했었습니다.


여기에는 어른의 사정이 끼어 있었는데, 1편부터 3편까지 개발을 주도했던 아카이 타카미가 가이낙스와의 갈등으로 인해 원래 4편으로 개발중이던 작품이 Q로 바뀌어 버렸던 것이죠. 처음에는 Q가 4편의 프롤로그격인 작품이었다고 하며 다이도우지 카렌이라는 이름의 마족 출신 딸내미가 4편까지 주인공 타이틀을 가져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죠...

우여곡절 끝에 출시된 프린세스 메이커 4는 상기의 이유로 일러스트부터 게임 구성까지 영 다른 타이틀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마족 출신이라는 설정은 비슷하지만 다이도우지 카렌과는 완전히 다른 딸내미가 등장한 것이죠.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의 정체성에 가까운 그림체(아시죠? 2D에서 가장 중요한 것일지도 모릅니다)가 달라져 버려 많은 유저들이 아쉬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편에서 가볍게만 다뤄지던 딸의 남자친구들이 좀 더 디테일하게 등장한다는 점은 물론이고, 애니메이션 화풍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의 그림체로 인해 이 타이틀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유저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뭐 철지난 스포일러지만, 스토리상으로는 이 시리즈만큼 비극적인 작품도 없죠.

그리고 넘버링 시리즈의 마지막인 프린세스 메이커 5입니다. 시리즈의 열렬한 팬인 필자조차 전엔딩을 수집하지 못한 유일한 타이틀인데요... 바로 실제 일상생활 하는 것 만큼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플레이타임 밸런스가 수상하다고요. 

열흘 단위로 일정을 짜던 전작들에 비해 하루하루 일정을 짜 줘야 하는데, 보통 연애 어드벤쳐 게임에서 주로 쓰는 방식이긴 하지만 그쪽은 6개월이나 1년 정도를 보통 잡고 가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그러나 프린세스 메이커는 장장 8년(...)이 걸린단 말이죠. 거기에 현대 배경이라 학교도 보내야 됩니다. 애증의 타이틀이 아닐 수 없죠.

딸내미는 아카이 타카미가 컴백해 기존의 분위기를 팍팍 풍겨 줍니다. 디폴트네임이 공개되지 않은 유일한 딸내미이기도 한데, 이계의 프린세스 후보 중 유일한 생존자로서 현대 세계로 도피해 온 존재라고 할 수 있죠. 혁명 당시 몰살당했던 러시아 구 왕가의 컨셉을 따온 셈이니 프메판 아나스타샤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작의 오마쥬
전편 딸내미 이기기

이 시리즈에서는 매 편마다 전편의 딸내미들이 오마쥬격으로 출연하는데요, 대개는 신년축제/벚꽃축제/수확제 등에서 열리는 토너먼트에 경쟁자 중 한 사람으로 등장합니다. 3을 플레이하다 보면, 에디트 없이는 우승이 불가능한 10대 초반 축제에서 말도 안 되는 능력치로(마치 매수한 것처럼...) 우승자 자리를 가져가는 전작의 딸을 볼 수 있죠. 그것 참 기분이 묘하더이다...

다른 경쟁자들 중에서도 학습교실에서 만날 수 있는 등장인물들은 라이벌에서 친구 수순으로 친해질 수 있지만, 이런 전작 딸내미들은 이벤트성으로만 등장할 뿐 별도로 인연을 이어갈 수는 없다는 점이 아쉽기는 합니다. 


물론 전작이라고는 해도 딸내미인 데다 육성 방침에 따라 성향이 바뀔 수 있으니, 어떤 설정을 집어넣는 것 자체가 위험하기는 하겠죠. 우리가 볼 수 있는 건 우승자 소감 볼 때 뿐입니다.

이런 이스터에그는 프린세스 메이커 5에 가장 잘 드러나 있는데요, 상점 등에서 전작 딸들의 기본 복장을 구매할 수 있고 거의 개근 집사 수준인 마족 큐브가 이 옷들에서 기시감이 느껴진다는 발언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뭐... 가이낙스 게임 아니랄까봐 '에반게리온'의 미소녀 레이의 플러그 수트도 입힐 수 있어요. 구현도도 꽤 좋은 편이랍니다.


공주만들기...?
사실은 엔딩 모으기 게임

이 시리즈의 매력은 바로 엔딩앨범 모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편부터 추가된 앨범 기능은 같은 게임을 최소 n0번 반복하게 만드는(덕후를 자극하는) 컬렉션 요소가 있었죠. 물론 2에서도 일일히 캡처를 하는 방식으로 자체 컬렉션 요소는 있었지만, 인게임에서 지원하기 시작하면서는 왠지 다 모아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들더군요.


엔딩은 크게 아르바이트나 교육 관련 엔딩, 수치별로 달라지는 전문직 엔딩, 이벤트를 경험해야만 볼 수 있는 특수한 엔딩, 배드 엔딩 정도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1과 2에서는 결혼 엔딩과 직업 엔딩이 따로 있어 플레이를 할 때마다 두 가지 엔딩을 볼 수 있었고 3 이후부터는 통합되어 한 가지만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시리즈의 이름에 걸맞게 진엔딩은 프린세스가 되는 것이었는데, 시리즈별로 천차만별(5의 경우에는 좀 XX한 놈)인 왕자들과 접점을 만들어서 결혼에 성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물론 수치상으로는 프린세스 엔딩보다 국왕 엔딩이 더 높은 경우도 있었지만, 딸의 진정한 꿈이자 목표는 프린세스가 되는 것이니까요. 아버지 맴이랑은 다르죠(이래서 자식농사가 어려운 것입니다).

이 프린세스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2의 경우 무사수행에서 만날 수 있는 젊은 드래곤과 썸을 타면(근데 참 썸타는거라기도 뭐한 게 한번 보고 두번쯤 더 보면 청혼하러 옵니다) 드래곤의 부인이 될 수 있고, 3의 경우에는 광산에서 만난 두더지 왕자(....), 바캉스에서 만난 남국요정과 토끼 왕자, 키우던 고양이가 알고 보니 왕자였다는(개구리왕자 패러디...?) 등등 다양한 프린세스 엔딩이 존재했습니다. 이런 부분이 또 공략의 백미였다고 할 수 있겠죠.

가장 충격적인 엔딩은 아버지와의 결혼(key...job...)인데요. 유저가 아버지의 나이를 8세로 설정해 딸과 차이가 없게 만들수도 있기 때문에 아주 이상한 엔딩은 아닙니다만 어쨌든 아버지인 터라 국내 정서상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결과, 한국 정발판에서는 이 엔딩이 빠져 있었습니다. 덕분에 모든 엔딩을 다 본다 하더라도 이 엔딩은 앨범에서 비어 있을 수밖에 없었던 비극도 벌어졌죠. 


사위 후보라기엔 좀...
왠지 맘에 안 들었던 왕자들

우리 딸내미가 워낙에 매력적인지라... 양육의 길을 걷다 보면 딸을 탐내는 호X자식같은 남정네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대부분의 경우 처음부터 자기가 왕자라는 걸 오픈하지 않습니다. 비싼 척 엄청나죠?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2의 경우, 월에 한 번씩 성에 가서 성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데 1월에 가면 청년무관이라는 선택지가 생깁니다. 매년 1월마다 청년무관을 만나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8년간 계속하게 되면 청년무관이 딸을 연모하게 되고, 엔딩에서 프로포즈하러 찾아오는 순간 자기가 왕자라는 걸 밝히죠(거절하지 못하게 하려고 그러는듯).

3편은 남국의 왕자와 토끼 왕자, 두더지 왕자, 등장조차 하지 않는 마족 왕자(그냥 임프가 와서 모셔가는 이벤트만 나온답니다), 그리고 왕궁에 사는 인간 왕자까지 시리즈 사상 최고로 많은 왕자가 등장하기에 진 프린세스 엔딩을 못 봐도 크게 아쉽지는 않(...아닌 것 같군요)습니다. 두더지 모습으로 등장했다가 엔딩에서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 두더지 왕자가 잘생긴 외모로 인기가 높았죠. 정말 보기 힘든 엔딩 중 하나인 고양이 프린세스의 경우도 고양이 왕자가 귀여운 이미지인 덕분에 인기가 좋았습니다.

4편의 왕자는 샤를이라는 캐릭터인데, 사실 진정한 공략캐는 마족 황태자인 바로아가 맞다고 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왕자 말고 다른 캐릭터가 더 인기가 높은 게 이 시리즈의 전통이다시피 한 딜레마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마계와 관련이 깊은 딸의 특성상 바로아와의 이벤트가 더 많고 실제로 딸에게 더 도움을 많이 주는 캐릭터이기도 하기 떄문이죠.

5편의 왕자는 좀 재수없는 스타일입니다. 아무래도 어린시절이 길어서 그런지, 키우기가 힘들어서 그런지 5편의 딸은 좀 더 안쓰러운 느낌이 강한 편이긴 한데 왕자까지 짜증나는 인간이라 더 그런 것 같네요. 


딸과의 연애는커녕 그 흔한 짜릿 이벤트조차 없고 오히려 (니가 뭔데) 딸이 위험에 처했을 때 구해주지도 않으며 딸 친구와 데이트를 당당하게 하기도 합니다. 거기에 스탯만 잘 차면 청혼하는 짜증나는 캐릭터에요. 이게 무슨 선도 아니고...!


딸내미 올스타즈부터
모바일 게임까지!

5편 이후 시리즈의 신작 소식은 멈춰 있었습니다. 제대로 된 넘버링 타이틀은 아직 소식이 없는 상황이지만, 그 사이에 프린세스 메이커의 IP를 활용한 타이틀이 나오기는 했죠. 대표적인 게임이 국내 게임사인 엠게임에서 제작한 모바일판 프린세스 메이커일 것 같습니다.

시리즈의 인기도 덕에 엄청난 관심을 끌었지만 발표 후 출시까지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고 3D 그래픽을 선택해 기존 작품과는 이질감이 큰 편이었습니다. 스토리나 설정상으로는 프린세스 메이커 2와 거의 똑같으며 집사인 큐브가 등장하는 것도 동일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버그와 운영간의 이슈로 인해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서비스를 하고 있죠!


엠게임에서는 프린세스 메이커 IP를 활용해 웹게임으로도 제작하여 서비스를 하기도 했는데요, 이 타이틀이 바로 프린세스 메이커 소셜입니다. 장기 서비스에는 성공하지 못했고 2014년에 서비스 종료를 한 비운의 타이틀이기도 하죠.

이외에 외전격 타이틀이자, 새로운 딸이 등장하는 '프린세스 메이커: 레전드 오브 어나더 월드'라는 게임도 있었습니다. 발매시기는 무려 1995년으로, 프린세스 메이커 2의 성공 이후 슈퍼패미컴 버전으로만 발매되었고 PC로는 이식되지 않아 많은 유저들이 접해보지는 못했던 타이틀이죠.

하지만 멜로디 블루라는 이름의 새로운 딸내미가 등장했던 타이틀이고, 일본 현지에서만 인기를 끄는 데 그쳐야 했습니다. 슈퍼패미컴이 PS4수준으로 글로벌한 기기였다면 얘기가 좀 달랐겠지만 아쉽게도 그러지는 못했죠. 덕분에 플레이해본 유저가 드물다고 합니다. 해보신 분이 계시면 얘기 좀 해주세요. 

그 외에는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의 딸내미들이 총동원되는 올스타즈 격 타이틀이 두 개 있습니다. 주사위를 던져서 보드를 지나가는 타입의 경쟁전인 '고고 프린세스'가 있고, 퍼즐게임인 '프린세스 메이커 포켓 대작전'이 있죠. 팬서비스격인 타이틀이라고 보는 게 더 맞겠네요. 대신 '고고 프린세스'에서는 레전드 오브 어나더 월드의 딸인 멜로디도 등장하는 반면 '포켓 대작전'에서는 1, 2, 3편의 딸만 등장합니다. 


비슷한 게임들...
하지만 본작만 못하다

육성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에 엄청난 획을 그었고(아니 역사서의 반 이상이 이 시리즈일지도) 영향력도 큰 시리즈였기에, 이후 프린세스 메이커의 설정과 시스템을 차용한 듯한 다양한 게임이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대개는 연애 시뮬레이션에서 육성 요소를 중시한 느낌이거나, 성인용 게임인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딸과 아버지, 즉 부녀관계를 게임에 도입함으로서 육성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다시피 했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수준입니다.


또한 시리즈의 최장점인 남녀노소 어떤 유저에게나 어필이 가능하다는 부분 역시 큰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연애 시뮬레이션 등은 타겟유저가 정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일 테니까요.

아쉬운 부분은...충분히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영 나올 생각을 안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볼륨을 확장해서(아니면 2와 3 정도로만요, 5는 좀 무리였어요) 콘솔판으로 내주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VR로 나오면 정말 행복하겠네요.


시리즈의 향취를 다시 느끼고 싶은 분들을 위해 스팀에 리파인 버전이 발매되어 있다는 점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고전게임치곤 가격이 꽤 높으니 할인할 때 사세요(...).

필자/김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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