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한국 빅3, '중국 황사게임' 막아낼 수 있을까?

조회수 2019. 10. 25. 11:48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달빛조각사, V4, 리니지2M. 2019년 하반기 모바일 게임 하면 언제나 세트메뉴처럼 함께 불려지는 게임들이다. 모든 미디어는 이 세 게임을 묶어서 각각 어떤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게임의 어떤 점이 다른 두 게임보다 좋다더라 하며 비교 분석하고 있다. VS를 붙여서 세 게임을 대결 구도로 놓는 것은 이제 흔한 패턴이다.

그런데 우리는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우리끼리만 지지고 볶고 할 일이 아니라는 것. 10월10일 달빛조각사는 오픈 후 매출2위에 오르는 등 순항을 하고 있다. 리니지M이야 1위에서 내려오는 것 자체가 역사가 되는 것일 정도로 견고한 철옹성이기 때문에 사실상 2위 경쟁은 1위에 버금가는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달빛조각사는 하반기 기대작으로 제일 먼저 출시되었기 때문에 쉽게 2위에 안착해 앞으로 나올 V4, 리니지2M에 맞설 것으로 예상했다. 달빛조각사 출시 후 2위였던 라이즈오브킹덤즈를 누를 때까지만 해도 이 예상대로 갈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 그 순위는 다시 뒤바뀐 상태다. 이제 달빛조각사는 앞으로 출시될 V4, 리니지2M이 아닌 생각지도 못한 중국에서 날아온 게임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V4, 리니지2M과의 대결을 꿈꿨던 달빛조각사는 의외의 복병 라이즈오브킹덤즈에 고전중이다

이런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다. 중국에서 대박친 게임들이 줄줄이 출시되는데 그 시기가 묘하게도 3대장 출시 즈음이기 때문이다.

김종국, 블랙핑크 로제 등을 앞세운 완미세계 역시 10월 말 출시를 앞두고 있고 트와이스를 모델로 내세운 DX:신세기의 전쟁 역시 V4와 그 시기가 겹친다. 여기에 중국발 최대 기대작으로 불리는 명일방주 역시 하반기 출시예정이다.

▶마치 한국을 덮친 가을 황사처럼 대규모 물량공세로 공략하는 중국게임들! 트와이스 앞세워 때거지로 몰려온단 말이지?

사실 중국 게임들과의 경쟁은 더 힘들다. 중국 게임들은 이미 검증이 끝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서비스 해 서버가 터진다던가 치명적인 버그가 발생할 확률이 낮다. 거기에 게임성이나 재미면에서도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유명 연예인으로 TV 광고만 열심히 해도 많은 유저들을 끌어 모을 수 있다.


턱 밑까지 쫓아온 중국게임


최근 중국게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과거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기술력이 올라갔다. 어색하고 질 낮았던 그래픽 퀄리티도 개발사를 살펴보지 않으면 이게 과연 중국에서 만든 건가 싶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게임이 많다.

이제 중국게임은 웬만한 국내 게임들과도 당당히 경쟁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따라서 더 높은 기술력을 보여줘 중국게임보다 기술적 우위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줘야 한다.

중국게임이 턱밑까지 올라오긴 했어도 아직까지 디테일적인 부분에서는 한 수 아래인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애니메이션풍 캐릭터 퀄리티에 비해 실사풍 캐릭터는 아직 수준이 떨어진다. 사실 애니메이션풍 보다는 실사풍 캐릭터가 더 만들기 어렵다. 만화적 과장이 가능해 약간 이상해도 넘어갈 수 있는 애니풍에 비해 실제 사람과 비슷하게 만들어야 하는 실사풍은 자칫 잘못 만들면 상당한 거부감과 촌스러움을 안겨주기 때문에 그렇다.

우리나라 게임의 실사풍 캐릭터는 수준급이다. 커스터마이징으로 현실의 아이돌을 재현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다.

▶주로 애니풍 캐릭터인 중국게임에 비해 우리나라는 수준급 실사풍 캐릭터가 강점이다. 명일방주(좌) V4(우)

또한 고무적인 것은 출시예정인 V4나 리니지2M이 보통의 MMORPG보다는 한 발짝 더 나아간 모습을 보이려 한다는 것이다.

V4의 경우 인터서버라는 개념을 통해 일반적 MMORPG의 서버장벽을 부쉈다. 따라서 더 확장성있고 재미있는 레이드나 서버전이 가능하며 리니지2M의 경우 수년간 기술로는 따라잡을 게임이 없을 것이라 공언할 만큼 심리스, 퍼플, 그리고 2만여명이 어우러질 수 있는 전장등을 구현해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모바일 MMORPG를 만들었다.


중국 황사바람 잠재울 수 있을까?


혹자는 게임을 재미있게 하면 되지 국적은 뭐하러 나누냐 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게임 역시 산업이다. 모든 역량을 총동원한 게임들이 중국 게임에 지게 된다면 가뜩이나 위축되어 있는 대한민국 게임산업은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지금 중국과 우리의 상황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중국이 판호를 금지해 한국 게임의 수입 자체를 막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게임시장이 중국 게임에 잠식당한다면 한국 게임시장은 그야말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그만큼 한국게임의 승전보가 절실하다.

물론 한국게임이니 무조건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재미가 없고 시장성이 없다면 버려지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출시될 V4와 리니지2M이 아무쪼록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황사바람을 잠재우고 대한민국 게임의 저력을 보여줬으면 한다.


▶과연 황사바람을 잠재울 수 있을까?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