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미소녀] 뮤즈 (μ's) 컴백기념 러브라이브편

조회수 2019. 9. 29. 18: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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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 live! School Idol Festival!

러브라이브라는 이 거대 미디어믹스 프로젝트의 이름을 한 번도 못 들어본 일반인일지라도, 이건 들어봤을 거라 장담한다.

원작에서는 이 유행어의 원저작권자(!?)인 니코가 '니코니코니'를 시전할 때마다 다른 뮤즈(μ's)멤버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긴 하지만, 현실에서는 달랐다.

성공한 오덕의 공항패션

슈퍼주니어의 멤버이자 프로 아이돌 겸 예능인 김희철을 필두로 레드벨벳, 트와이스, 서유리, 아이즈원 등 현실(!) 아이돌까지 선보일 만큼 파워풀한 유행어, 러브라이브가 낳은 희대의 귀여움. 바로 야자와 니코의 심볼이다시피 한 '니코니코니'다.


이 유행어의 원산지는 바로 '러브라이브: 스쿨 아이돌 프로젝트'라는 가상의 아이돌 육성을 모토로 한 미디어믹스 프로젝트다. 란티스와 선라이즈, 아스키 미디어 웍스라는 일본 굴지의 3개 기업 협력으로 탄생한 이 프로젝트는 2010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가상 아이돌 덕질의 장점이 '병크 위험이 적어서'라고는 하는데... 진위 여부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사건 때문에 난관을 겪어 오긴 했지만 새로운 타이틀을 내놓으며 재부상을 꿈꾸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스쿨 아이돌 프로젝트,
고난의 신인시절

현재까지 러브라이브의 세부 프로젝트는 총 3개로, 앞서 언급한 야자와 니코가 소속되어 있는 '뮤즈(μ's)'와 후배그룹 격인 'Aquors', 그리고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다. 이 중 가장 유명한 건 아무래도 첫 프로젝트인 뮤즈다.


뮤즈의 시작은 그리 순탄하진 못했는데, 각 분야에서 유의미한 영향력을 갖고 있던 3사가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이 전면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기대만큼의 인지도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초반에는 아이돌마스터 카피냐는 이야기를 들었을 만큼 평이 좋지 못했고 싱글 판매도 매우 저조했다. 이후 근거없는 논란에까지 휩싸이며 이대로 지는 별이 되는가 하던 시절도 있었다.

장기간 성과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홍보와 각종 상품 발매는 물론이고 다수의 행사를 통해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킨 결과, 2013년 방영된 애니메이션이 히트를 기록하면서 러브라이브는 드디어 성공가도로 들어선다. 

이후 2014년에 애니메이션 2기가 공개되면서 러브라이브는 인기를 확고히 했으며 글로벌 흥행에도 성공한다. 이에 힘입어 두 번째 프로젝트인 'Aquors'가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채로운 덕질거리
미디어믹스의 시작

러브라이브를 소재로 한 콘텐츠는 서브컬쳐 장르에서 흔히 기대할 수 있는 모든 장르에 존재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았다. 러브라이브 붐의 주역이라 할 수 있었던 애니메이션은 물론이고 극장판 애니메이션, 수많은 싱글 앨범, 라이브 공연에 게임도 있었다.

2014년에 출시된 모바일게임 '러브라이브!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은 리듬게임 겸 연애 어드벤처 장르의 타이틀로 한게임에서 서비스를 맡았다. 출시 전부터 전국 각지의 전철역에 광고가 걸리는 등 파워한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보고 흠칫하면 지는 거임).


게임 자체는 멤버별로 한 장씩, 각각의 곡 속성에 맞게 파티를 구성해서 9개의 노트를 채보하는 방식의 리듬게임을 기본으로 하고 있었다. 덕분에 리듬게임 초보자들에게는 난이도가 꽤 높은 게임이기도 했다. 그해 10월 인기게임 타이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고, 현재는 글로벌 서버로 이관되어 서비스를 지속 중이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뮤즈와 아쿠아의 이야기가 각각 2기씩 방영되었으며 극장판도 개봉되었다. 


국내에서는 응원상영(싱어롱)을 진행해 팬들이 대거 모이는 신개념 오프라인 행사가 이루어지기도 했으며 올해 SICAF에서는 선샤인 극장판 응원상영이 열리기도. 메가박스에서는 뮤즈의 라이브 공연을 라이브뷰잉으로 상영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 소식으로는 9월 26일 일본에서 선출시된 모바일게임인 '러브라이브!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 ALL STARS'가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리듬 액션 RPG라는 점에서 전작과 큰 차이가 있는 게임은 아니지만 뮤즈와 아쿠아,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까지 총 3팀이 모두 등장하는 게임이다.


하지만 호노카는 죄가 없어

러브라이브, 특히 최초의 팀인 뮤즈는 난관을 여러 번 겪어야 했다. 뮤즈의 해산을 비롯해 뮤즈의 메인 캐릭터급인 호노카의 성우 닛타 에미와 관련된 사건이었다.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했음은 물론 고교 시절부터 인디밴드 활동을 하는 등 성우로서뿐만 아니라 가수로서도 인정받은 인재였던 닛타 에미는 뮤즈의 리더격 캐릭터인 코사카 호노카의 성우로 발탁된다. 이후 캐릭터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모습과 함께 라이브에서의 놀라운 싱크로율과 더불어 호평을 받아 왔는데...


2016년 4월 일본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2ch에 한 게시물이 업로드된다. 닛타 에미가 2008년에 AV(성인 비디오)에 출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었는데,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의 모습과 실제 닛타 에미를 비교한 사진이 대거 올라오는 등 일대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닛타 에미 소속사 측에서는 이를 강경히 부인했고 현지 언론의 보도 역시 부정적인 경향이었지만, 팬덤에서는 논란이 가라앉지 않았다. 닛타 에미 측은 이후 이어진 의혹성 보도에 대해 개인적인 입장 표명이나 소송 등을 진행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문제는 뮤즈의 파이널 라이브가 닛타 에미의 해당 사건 때문에 급하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퍼지기 시작했다는 점이었다. 


6년을 지속해 왔고 막 정상에 오른 듯 했던 뮤즈의 여섯번째 라이브가 '파이널' 라이브라는 이야기는 은퇴를 연상시켰기 때문에 팬덤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었고, 라이브 후 고작 3일만에 닛타 에미 사건이 보도되면서 논란은 점점 더 가열됐다. 

이외에도 공식에서의 뮤즈에 대한 대우가 나쁘다던가, 아쿠아가 뮤즈와 다른 자기들만의 길을 걷겠다고 한 발언을 외람되게 해석한다든가 하는 의혹이 겹치고 겹쳐 있었다. 물론 여기에는 공식 계정측의 운영방식 변화와 더불어 많은 이유가 있었고 의혹은 사실과 달랐다. 


논란을 잠재운
뮤즈 정식 복귀

하지만 2017년 9월 도쿄 게임쇼(TGS)에서는 프로젝트 관련 중대발표가 있었는데, 여기에 뮤즈의 호노카 배역 성우인 닛타 에미가 등장해 아쿠아의 타카미 치카 역 성우 이나미 안쥬와 공식 석상에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더불어 '러브라이브 패밀리'라는 언급과 함께 프로젝트 내 모든 캐릭터가 등장하는 새로운 게임의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다.

닛타 에미와 이나미 안쥬

더불어 9주년을 맞은 올해 5월에는 세 팀이 모두 등장하는 합동 라이브 이벤트를 내년 1월에 개최한다고 밝혀, 파이널 라이브 이후 장장 3년만에 뮤즈의 복귀를 알리기도 했다. 라이브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싱글 발매 소식도 알렸다. 

러브라이브가 초창기 어려운 시절을 겪을 때 뮤즈 팬덤과 함께 성장해 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뮤즈의 복귀는 여러가지로 러브라이브 전체에 유의미한 일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6번째 라이브가 파이널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왔던 데다가 메인 활동도 아예 없어지다시피 했고, 이후 아쿠아와의 교류도 전혀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해체 수순이 아니냐는 말도 많았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러브라이브를 이야기하면 아직 뮤즈의 캐릭터들을 떠올리는 팬들이 많은 게 사실이고, 러브라이브를 지금의 자리까지 끌어올린 공로가 있다는 것 역시 분명해 보인다. 올스타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뮤즈를 이제 다시 응원해 줄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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