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캐치마인드! 근데 쿵야는 뭐야?"
지난 8일 출시된 모바일 게임 '쿵야 캐치마인드'. 요즘도 인터넷 방송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온라인 게임 '캐치마인드'를 모바일로 잘 옮겨 놓은 덕분인지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쿵야 캐치마인드'의 가장 큰 특징은 출제자가 제시어를 보고 그림을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그림을 보고 제시어가 무엇인지 맞히는 게임의 룰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1년 서비스를 시작한 원작부터 '쿵야 캐치마인드'까지 이어오는 전통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캐치마인드의 전통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쿵야'입니다.
캐치마인드의 마스코트, 야채요정 '쿵야'
쿵야는 캐치마인드를 켜면 나오는 작고 동그란 캐릭터들의 이름입니다. 야채요정이라는 설정으로 2001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원작에서는 퀴즈를 푸는 목적이 쿵야를 육성하기 위함일 정도로 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야채 먹이려고 만들어진 캐릭터는 아니다!
쿵야는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모바일 버전이 나오기 전까지는 "넷마블이 어린이들에게 야채를 먹이기 위해, 야채를 친숙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야채를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다."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한동안은 이게 사실인지 알았죠.
그런데 8월 13일 넷마블 공식 유튜브를 통해 올라온 이세영 대표 디자이너와의 인터뷰 영상에서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이세영 대표 디자이너는 쿵야를 처음 디자인한 '쿵야아빠'이기도 합니다.
시청 광화문 앞에는 큰 전광판이 많아요. 당시에 거길 지나다가 전광판에 있는 광고에서 어린아이가 환하게 웃고 있는 걸 봤죠. 근데 그게 너무 맑고 순수해 보이는 거예요. 여기서 영감을 얻어서 디자인한 게 양파 쿵야였죠.
즉, 쿵야는 어린아이의 순수한 모습을 야채에 투영한 캐릭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야채를 먹이기 위해 나온 캐릭터는 아니었다니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18년된 장수 IP 쿵야, 앞으로의 행보는?
2001년, 캐치마인드와 함께 세상에 나온 캐릭터 '쿵야'는 올해로 18살을 맞았습니다. '쿵야아빠' 이세영 대표 디자이너는 '쿵야 캐치마인드'를 통해 '쿵야'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게임 외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통 캐릭터를 연예인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쿵야 캐치마인드가 인기를 끌고 쿵야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팬시나 봉제인형, 피규어, 뮤지컬, 영화 애니메이션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겁니다. 마치 연예인처럼 말이죠. 쿵야 아빠로서의 역할도 그때서야 비로소 끝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랜 세월 아는 사람만 아는 캐릭터였던 '쿵야'가 대중적인 캐릭터로 거듭날 수 있을지, 앞으로가 기대됩니다.